만경강 수위 상승 때마다 배수 불량으로
농어촌공사 배수펌프 용량 확대 손놓아
완주군 이서면과 김제 백구면, 용지면, 전주시 덕진구 남정동 일대 농작물 경작지가 이번 폭우로 큰 피해를 보았다. 특히 이곳 침수 피해 지역은 만경강 수위가 오를 때마다 매번 침수 피해를 겪고 있어 근본 해결을 위한 배수시설 확충이 요구되고 있다.
완주군에 따르면 이번 폭우로 이서면, 김제 백구면 일대를 흐르는 마산천과 원천이 넘쳐 인근 농경지의 비닐하우스와 축사, 벼, 콩 재배농가들이 침수 피해를 당했다. 특히 이서면 금계리 이동길 씨와 남계리 이용진 씨 장미농가에서는 각 2000평, 1000평 침수 피해로 총 4억 5000만 원 피해를 본 것으로 전해졌다.
완주군은 이 일대 침수 피해가 만경강 수위 상승 때 마산천 배수가 제대로 안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배수 불량에 따라 강제배수를 실시했으나 배수용량 부족으로 역부족이었다는 것이다.
실제 이번 폭우로 만경강에 홍수경보가 내려진 데다 경천전수지와 대아저수지 방류로 마산천의 배수가 안돼 마산천과 만경강 합류지점인 김제시 배구면 소재 마산배수펌프장을 통해 강제 배수를 실시했으나 펌프장 용량 부족으로 상류부의 농경지 침수를 막을 수 없었다는 것이다.
완주군에 따르면 마산천과 원천이 만경강 수위 상승 때 배수가 안돼 농어촌공사에서 마산, 덕동배수펌프장을 통해 강제 배수작업을 하고 있지만, 배수펌프장 용량이 턱없이 부족해 농식품부에 지속적으로 건의하고 있으나 아직 확장되지 않고 있다.
이로 인해 이 일대 3개 시군 4개 읍면에 걸친 900여㏊ 농경지가 만경강 수위가 높아질 때마다 상습 침수를 피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한편, 이번 집중 호우로 완주군의 호우 피해 건수는 17일 오전 현재 404건으로 잠정 집계됐다. 도로, 하천, 침수 등 공공시설 피해 247건, 주택침수, 농경지 침수 등 사유시설 피해 130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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