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효자동 한성아파트 부근 250세대 수돗물 공급 중단돼
지난달 우아동 동신초 일원 단수로 1300세대 불편 겪은 지 보름만
긴급복구로 공급 재개했지만 40년 넘은 '관 노후화' 근본원인 꼽혀
시, 맑은물공급사업으로 개량 추진해와, 이번 단수지점도 대상지역
최근 전주지역 곳곳에서 갑작스런 단수 사태가 잇달아 발생하면서 시민 불편이 계속되고 있다.
'노후 상수관로로 인한 누수 발생'이 주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는 상황에서 전주시도 사전 대응에는 한계가 있다는 입장이지만, 해빙기에 들어가면서 예측 어려운 단수 사태가 더 발생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21일 시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후 10시부터 3시간 30분 가량 효자동 한성아파트 부근 아파트와 상가 등에 수돗물이 제대로 나오지 않아 250세대에 피해가 발생했다.
이틀 후인 18일에는 효자동 거성아파트 부근에서 오전 10시에서 오후 3시까지 250세대의 수돗물 공급이 중단됐다.
앞서 지난달 30일 우아동 동신초교 일원에서 단수사태가 발생해 다음날까지 긴급복구하고 문제 원인을 찾는 과정에서 주변 아파트와 상가 등 1300세대가 수돗물을 사용하지 못해 불편을 겪은 지 보름 만이다.
이와 관련해 시 상하수도본부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20년이 넘으면 노후관으로 분류하는데, 지난 주말 효자동에서 연달아 발생한 누수는 40년 이상 된 수도관이 내구도가 약해진 상태에서 수압을 견디지 못하고 일부 파손되면서 같은 관로상에서 발생한 것으로 파악했다"며 "수백 km에 해당하는 관로를 한꺼번에 교체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해 중장기사업을 세워 순차적으로 교체작업을 하는 상황이고, 지자체가 누수 가능성을 미리 진단하고 관리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누수 발생에 따른 긴급복구에 나서는 담당자들도 지자체의 관리 미흡을 지적하는 목소리에 대해 어려움을 털어놨다.
한 관계자는 "이번에도 긴급복구를 통해 수돗물 공급을 재개했지만 근본적인 누수 원인은 노후화된 상수관로 파손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시가 중장기적으로 관로 개량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누수 발생을 미리 예측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워 시민 생활과 직결된 단수기간을 줄이기 위한 복구작업을 최대한 신속하게 처리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시는 지난 2017년부터 '맑은물공급사업' 일환으로 노후 상수관망을 정비하고 있다. 올해는 2단계 4차분 노후 상수도관 정비공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현재는 노후 급·배수관 159㎞ 중 121㎞를 완료한 상태로 오는 2025년까지 서신동과 삼천동 일원의 길이 38km의 2개동 8개 블록시스템을 구축해나가기로 했다.
또한, 시는 지난 2020년부터 총 524억 원을 투자해 금암1동과 인후1동의 노후 상수관로 36.9㎞를 정비하는 지방상수도 현대화사업을 올해 마무리할 예정이다. 지난 16∼18일 효자동 일원에서 누수가 발생한 지점도 정비사업의 대상지역에 포함돼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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