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곰탕 국물이 겨울철 어려운 이웃의 삶에 온기를 더하기 바랍니다.”
전주 덕진구 인후동 소재 대중음식점 김진오 대표. 김 대표는 17일 자신의 식당에서 직접 우려낸 곰탕 120팩(1팩 5인분, 2만 5000원 상당)을 진안 안천면행정복지센터에 전달하며 “지역 내 홀몸 어르신과 어려운 이웃에 나눠주기 바란다”며 이 같이 전했다. 이번 후원은 지난 1월에 이어 두 번째다.
김 대표는 “우리 식당에서 곰탕을 우려낼 때는 다른 것을 섞지 않고 오로지 소뼈로만 우려낸다”며 “정성을 담아 끓여낸 곰탕이 어르신들의 겨울철 원기 보충에 작은 도움이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날마다 곰탕을 만든다. 가마솥에다 갈비뼈 수십 킬로그램, 사골(무릎) 2벌, 족발 2벌 등 소뼈를 넣고 24시간 푹 끓여낸다. 품질 좋은 곰탕을 얻기 위해 불 조절하며 밤새 정성을 다하면 최종적으로 5인분짜리 100팩가량을 얻는다. 이렇게 만든 곰탕을 위생적으로 포장해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부한다.
그는 “홀몸 어르신들이 겨울 몇 끼를 따뜻한 곰탕으로 때우는 모습은 상상만 해도 마음이 따뜻해진다”고 말했다.
또 “작은 후원에 지나친 관심을 가져 주셔서 부끄럽지만, 많은 사람들이 지역사회에서 사랑을 나누고 어려운 이웃을 돕는 데 앞장서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남에게 알아달라고 후원하는 것은 아닌데 본의 아니게 알려지게 돼 쑥스럽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어려운 이웃에 대한 관심과 봉사, 나눔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곰탕을 전달받은 이정희 안천면장은 “아리랑하우스의 곰탕 기부는 단순히 음식을 나누는 것이 아니라, 어려운 이웃에 사랑을 나누는 의미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또 “이런 일을 오랫동안 소리 없이 실천하며 많은 사람들에게 귀감이 돼 주시는 김 대표님의 따뜻한 마음에 깊은 존경과 감사를 표한다”고 덧붙였다.
이 면장에 따르면 김진오 대표는 오래전부터 전주시내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면서, 매주 1회 수십 명의 어려운 사람들에게 오랫동안 무료 점심식사를 제공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는 전주시 인후3동 주민자치위원장으로 활동하던 시절, 진안 안천면과 가장 활발한 교류를 펼쳤다. 인후3동은 25년간 안천면과 자매결연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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