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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채권 '눈덩이'…부안수협, 어쩌나

"위기 상황 속 간부들 억대 연봉"…대의원 상견례 경영개선 대책 요구
지난해 152억 최대 적자 기록… 2년 연속 배당 못해 조합원들 큰 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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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안수협. /사진=홍석현 기자

부안수협 부실채권이 1000억 여원대에 달하면서 2023년과 2024년 연속, 배당조차 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조합원들 가운데서는 지난 2년간 2000만 원에 달하는 큰 피해를 입었다는 하소연이 나왔다.  

부안수협은 7일 오전 4층 대회의실에서 송광복 조합장과 상임 및 비상임이사, 감사, 수협 간부 등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32대 대의원 상견례를 했다.

이 자리에서 이순복 대의원 등 일부 대의원은 발언권을 얻어 배당조차 하지 못하는 부실경영 상황을 지적한 후 “조합장 등 윗선부터 허리띠를 졸라매야 하는 긴급한 위기상황이지만 예산상 고액 인건비 등을 보면 전혀 그렇지 못하다”며 경영개선 대책을 요구했다. 

실제로 부안수협의 최근 부실경영 상태는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2021년, 2022년만 해도 3.5%, 4.0% 조합원 배당을 실시했던 부안수협은 지난 2023년 7억 원대 적자를 기록하며 배당을 못했고, 2024년에는 무려 152억 3000만 원에 달하는 최대 적자를 기록, 역시 0.00% 배당을 기록했다. 이런 상황이지만 수협 간부들은 1억 원이 넘는 연봉을 받고 있다.

부안수협은 2024년말 기준 390억 여원에 달하는 대손충당금을 적립했다.​ 대손충당금은 은행이 돈을 빌려준 뒤 이 중 일부는 회수되지 못할 가능성을 대비해 일정 비율로 적립하고 회수가 불가능하면 대손충당금으로 상계 처리한다.​ 대손충당금 적립액은 결산할 때 손실로 계산되기 때문에 은행 재무건전성을 규정짓는 중요한 요소다. 부실채권으로 분류되는 순고정이하여신도도 9.36%에 달하며, 전체 67개 단위조합 중 2025년 현재 4등급(취약)판정을 받았다.

부안수협 상임이사는 이날 “국가 및 세계경제의 어려움도 원인이 있다. 올해 추정한 45억 이익조차도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가 대의원의 반발을 샀다. 

송광복 조합장은 “사업이 잘 될 때도 있고 잘 안될 때도 있다. 열심히 해서 경영 안정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홍석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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