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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조선소 운명 새 정부에 달렸다”···이재명 정부, 재가동 해법 주목

세계적 선박 발주 급증···한국 조선업 ‘슈퍼 사이클’ 진입
군산조선소는 여전히 신조 멈춰···지역경제 회복 더딘 실정
HD현대중공업, “시장 상황 보겠다” 반복, 실질적 계획 전무
이재명 정부, 지방균형발전 시험대···“완전 재가동 전환점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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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D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사진=전북일보DB

 “정부가 역할만 제대로 하면 군산 조선업은 반드시 살아날 수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5월 16일 군산 유세에서 이같이 밝히며 조선산업 재건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새롭게 출범한 이재명 정부가 군산조선소 완전 정상화의 전기를 마련할지 주목된다.

세계 조선업계가 ‘슈퍼 사이클’에 진입한 가운데, 가동 중단 8년째를 맞은 군산조선소는 여전히 선박 신조를 재개하지 못한 채 침묵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지역사회는 HD현대중공업그룹의 미온적 태도와 함께 정부의 역할 부재를 지적하며, 새 정부의 역할에 기대를 걸고 있다. 

현재 국내 조선업은 LNG선, 대형가스선 등 친환경 고부가가치 선박 발주 증가로 활황을 누리고 있다.

실제 HD한국조선해양의 수주 내역을 보면 올해 1분기 HD현대중공업은 전년 대비 약 30%(상선 기준) 증가했다. 

국내 주요 조선사들 역시 2027년까지 건조 일감을 확보한 상황으로, 조선업은 명실상부한 ‘슈퍼 호황기’에 진입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군산조선소만은 여전히 예외다. 

지난 2017년 가동이 중단된 이후 현재까지도 신조 소식은 없고, 일부 기자재 제작만 이뤄지고 있다.

과거 수천 명이 근무하던 생산라인은 사실상 멈춰 선 상태다. 

이러한 실정에도 HD현대중공업그룹은 시장 동향을 지켜보겠다며 신조 재개에 미온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

지역사회는 이러한 행보를 “명백한 전략적 기피”로 보고 있다.  수요가 넘치는 상황에도 군산을 외면하는 것은 단순한 경영 판단을 넘어선 문제라는 인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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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년∼2025년 HD현대중공업 수주 현황/자료출처=HD한국조선해양 홈페이지

정부의 역할 부재도 문제로 지적돼 왔다. 

윤석열 정부는 임기 내내 군산조선소 재가동을 위한 명확한 로드맵이나 예산 계획 없이 기업의 자율성에만 의존했다.

그 결과 조선 인력 양성, 협력업체 생태계 복원 등 실질적 정책 지원은 뒷전으로 밀려났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하지만 새롭게 출범하는 이재명 정부에 대해서는 지역사회의 기대가 한층 크다. 

이 대통령이 대선 과정에서 조선 산업 재건을 직접 언급하고 “정부의 역할”을 강조한 만큼,  이번 정권 교체가 군산조선소 완전 재가동의 전환점이 될 수 있어서다.

지역 정치권과 업계는 새 정부가 공공 발주 선박의 군산 우선 배정, 중장기 수주 지원, 조선 산업 전담 컨트롤타워 설치 등 실질적인 대책을 내놓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역 조선업계 관계자는 “이제 더 이상 기업만 바라보며 손 놓고 있을 수는 없다”라며 “새로운 정부는 군산조선소를 지방 균형발전의 핵심 축으로 인식하고, 산업 전략 차원에서 재가동을 주도할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지해춘 군산시의회 경제건설위원장은 “조선업 호황 수혜가 영남권에 집중되는 사이, 군산은 산업균형의 사각지대로 전락하고 있으며, 군산조선소가 신조를 못하는 이유는 기술 부족도, 수요 부족도 아니다. 정부와 대기업이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지적하며 “정부가 조선 산업의 지역 안배와 전략적 재배치에 어떤 입장을 취할지에 따라 군산조선소의 운명도 좌우될 전망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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