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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대접 받던 군산 찰보리, 금(金)보리 됐다

최근 가격 급등에 농가 '함박웃음'⋯5년 전에 비해 가격 75% 상승‘
군산원협, 지자체∙대학과 협력 짬뽕라면 공동 개발 등 소비량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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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시 대야면 보리 수확 장면./사진제공=군산시

한 때 식생활 변화와 정부 수매 중단‧외산 곡물 확산 등으로 설 자리를 잃어가던 보리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최근 ‘금(金)보리’로 불릴 만큼 가격이 연일 상승하면서 지역 농업의 미래로 떠오르고 있는 것.

군산원협이 내놓은 통계청 생산자 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 2020년에 비해 올해 1분기 보리 가격이 70% 이상 상승했다.

특히 4월에는 전년 동기 대비 무려 74.84%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이는 같은 기간 쌀값이 3.6% 하락한 것과 대조를 이루고 있다.

이 같은 보리값 상승에는 군산의 역할을 빼놓을 수 없다.

20년 전 시작한 꽁당보리축제는지역 대표 행로 자리매김하며 보리를 알리는데 일조하고 있고, 군산 수제맥주 &블루스 페스티벌 역시 관광객 유치와 함께 군산 보리의 새로운 소비 모델을 창출해내고 있다.

무엇보다 가장 큰 전환점은 지난 2020년 군산원협이 군산시‧국립 군산대와 함께 개발한 ‘군산짬뽕라면’을 꼽을 수 있다.

군산에서 수확한 찰보리를 활용해 만든 이 제품은 ‘속이 편한 라면’이라는 입소문을 타며 출시 후 지난해까지 약 400만 개가 판매됐고, 찰보리 소비량도 150톤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군산원협은 2024년 ‘엄마손 찰보리 칼국수’를 선보인 데 이어 찰보리와 쌀을 활용한 ‘찰보리 초코쌀뻥’ 등 출시도 앞두고 있어 찰보리 소비량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군산 찰보리는 지난 1995년 옥구읍의 한 필지에서 재배가 시작됐으며 현재는 겉보리 포함 약 2700ha까지 확대됐다.

전국 쌀보리 재배 면적 1만1432ha 가운데 약 절반인 5000ha가 전북에 있고, 이 중 군산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군산흰찰쌀보리 명품화 향토사업단장을 역임한 농업인 이태만 씨는 “불과 6~7년 전만 해도 보리 소비처가 없어 수매도 어렵고 재배를 포기하려 했지만, 가공식품 개발 이후 찰보리에 대한 인식이 완전히 달라졌다”며 “지금은 큰 소득 작목으로 자리 잡았다”고 말했다.

고계곤 군산원협 조합장은 “한 때 보리가 외면 받으면서 (보리가)창고에 쌓여 있었지만 지금은 보리 가격이 치솟고 귀한 대접을 받게 된 거 같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농업인의 소득 향상과 농업경쟁력 강화에 더욱 힘쓰는 원협이 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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