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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렴도 하락 익산시, 우수 감사 시스템으로 조직 쇄신 나선다

뇌물수수 의혹 전 회계과장 사건으로 인해 국민권익위 평가 최하위 등급 기록
감사원 평가에선 최고 등급 획득…감사제도 운영 및 내부 관리 역량 우수 평가
단순한 제도 운영 넘어 혁신 필요 판단…행정 신뢰 회복 위해 전면 재정비 방침

익산시청 전경./사진 제공=익산시

공직자 일탈로 인해 청렴도 최하위 등급을 받은 익산시가 감사원으로부터 최고 등급을 받은 감사 시스템으로 조직 쇄신을 추진한다.

26일 시에 따르면, 감사원 자체 감사활동 평가에서 시는 기초자치단체(인구 30만 명 미만) 48곳 중 A등급(최고 등급)을 획득하며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이 평가는 자체 감사기구의 독립성과 운영의 적정성, 예방 중심 감사활동, 내부통제 체계 등 전반적인 감사 역량을 종합적으로 점검한다.

시는 감사제도 운영과 내부관리 역량 측면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으며 최고 등급을 획득했다.

반면 이 같은 성과와 별개로 2025년 국민권익위원회 종합청렴도 평가에서는 최하위인 5등급(청렴체감도 4등급, 청렴노력도 5등급)을 받았다.

시는 특히 시민과 직원이 느끼는 청렴체감도에서 낮은 점수를 받은 것은, 단순한 제도 운영 이상의 문화적 개선과 공감 행정이 필요하다는 신호로 판단하고 있다.

이에 감사원 평가에서 인정받은 제도적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이번 종합청렴도 하락을 계기로 청렴 행정 전반을 전면 재정비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시는 익산시 청렴위원회를 민·관 합동으로 새롭게 구성해 청렴 정책의 실행과 실효성을 점검하는 시정 전반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개별 공직자의 일탈이나 부주의로 인한 비위 행위 재발을 막기 위한 근본적인 예방대책 마련에 집중한다.

아울러 수의계약 과정에서 발생 가능한 오해를 차단하고자 수의계약 제도의 운영 방식과 기준도 전면 재점검한다.

시민 눈높이에 맞는 투명성 강화와 실질적인 공정성 제고를 위해 제도 개선을 추진하며 불합리한 관행은 과감히 정비할 방침이다.

또 청렴노력도에서 지적된 체감도 부족, 독창성 미흡 등의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 전 직원이 직접 참여하고 공감할 수 있는 생활밀착형 청렴 시책을 새롭게 발굴·추진한다.

기존 형식적·지시형 시책을 넘어 기관장과 간부급 공무원이 전략적 참여자로 직접 나서는 청렴 문화 리더십 체계도 함께 구축할 예정이다.

감사원으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은 예방 중심 감사 기조는 더욱 강화된다.

고의성 없는 경미한 사안은 교육 이수나 봉사활동 등 대체처분 제도를 적극 활용해 저연차 공무원의 직무 역량 강화와 위축 방지라는 선순환 효과까지 노린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감사원 최고 등급 선정은 감사 시스템이 견고하게 작동하고 있다는 방증이지만, 청렴도는 시민과 내부 직원이 느끼는 신뢰의 체감 온도가 핵심”이라며 “이번 청렴도 평가 결과를 겸허히 수용하고, 행정 신뢰 회복을 위한 쇄신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익산=송승욱 기자

송승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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