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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따구리] 설계까지 외지에 내줄텐가 - 위병기

전북 건축사 업계에선 요즘 전주시가 발주한 ‘한지산업종합지원센터 건립’ 기본 및 실시설계 참여 여부를 둘러싼 논쟁이 한창이다.설계비는 2억2000만원에 불과하지만 전주의 전통문화를 대변하게 될 한지산업센터에 도내 건축사의 작품이 선정되는게 명분· 자존심 측면에서 당연하지만, 설계에 응했다가 당선되지 못하면 5000만원 가까운 경비를 고스란히 자기가 부담해야 하는 까닭에 참여 여부를 가늠하느라 바쁘다.사실 몸집이 좀 큰 업체라면 현상 설계에 응하기 위해 수억원씩 낭비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지역 업계에서는 이번에 위험부담이 따르더라도 지역 업체중에서 당선작이 나왔으면 하는 기대가 크다.하지만 도내 건축사중 30% 이상이 사무실 유지조차 힘들어하는 가운데 도박에 가까운 확률을 보고 시간과 경비를 투입하기는 어렵다고 하소연하고 있다.응모 필수조건인 현장 설명회에는 도내 업체 15개, 서울 업체 4개, 대전업체 1개 등 모두 20개 회사가 참여할 만큼 많은 회사들이 높은 관심을 보였으나 실제 응모하는 회사는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그만큼 여력이 없기 때문이다.더욱이 예산절감을 위해 전주시가 지원센터 설계를 바탕으로 진흥원이나 체험관 등을 종합적으로 조망할 수 있도록 발주한 까닭에 업체가 갖는 메리트가 없다고 말하고 있다.결국 내달초까지 막판 눈치보기를 하다가 도내에서는 극소수만 도전장을 던질 것으로 보인다.지역 보호의 울타리가 없어진 자유경쟁 시대를 맞아 도내 건축사 업계가 생사의 기로에 서 있지만, 배짱있게 도전해 설계 용역권을 따내는 건축사를 보고싶다.

  • 지역일반
  • 위병기
  • 2007.08.16 23:02

철새들 화려한 군무, 축제로 날아오른다

2007 군산세계철새축제가 오는 11월21일부터 25일까지 5일간 군산철새조망대 및 금강호 일원에서 펼쳐진다. 가창오리와 큰고니, 청둥오리, 흰뺨 검둥오리, 흰죽지, 기러기류 등 겨울 진객들의 힘찬 비상이 금강호 일원의 아름다움과 함께 어우러질 축제 한마당. 군산시가 지난 14일 개최한 철새축제 사전설명회를 통해 화려한 군무(群舞)를 미리 들여다봤다.‘자유와 꿈을 향한 비상’이라는 주제로 올해로 4회째를 맞는 군산세계철새축제의 가장 큰 특징은 △탐조투어 강화 △세계축제에 걸맞는 프로그램 운영 △관광기념품 첫 판매 등을 중점 추진사항으로 꼽았다는 점이다.시는 탐조투어 강화를 위해 새만금까지 투어코스 증편, 전년대비 탐조투어 예산 증액, 금강호 사진 촬영대회 등을 계획하고 있다. 여기에 국내에 체류하는 각국 대사 및 영사 가족과 외국인 근로자를 초청해 세계축제로 발돋움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학술 심포지엄 개최도 세계축제로 기반을 확고히 하기 위해 추진된다. 업체 및 시민을 대상으로 관광기념품을 공모한 뒤 우수작품을 제작해 첫 판매에 들어간다는 점도 2007년 축제의 특징으로 거론되고 있다.시는 ‘가족과 함께 떠나는 철새여행’이라는 슬로건으로 ‘철새 만남의 장’, ‘철새 체험의 장’, ‘철새 이해의 장’으로 축제를 구성했다. 사전행사와 공식행사, 전시행사, 부대행사, 체험행사, 사후 연계행사 등 세부 추진사항도 잠정적으로 확정했다. 특히 부대 및 체험행사에 포함돼 있는 습지체험, 새만금 관광투어, 철새관광 열차투어, 비보이 댄스공연, 세계민속장터 및 세계생태문화체험, 새모양 비스켓 만들기, 매사냥체험 및 기념촬영 등은 축제의 즐거움을 배가시키기 위해 기획됐다.시는 올해 축제기간 동안 전국에서 100만명 이상의 관람객이 방문할 것으로 보고 최종 행사내용을 조만간 확정할 예정이다.시 관계자는 “일회성 이벤트가 아닌 주제가 있는 프로그램이 될 수 있도록 2007 군산세계철새축제의 개최방향을 잠정적으로 확정했다”면서 “미비한 사항에 대해서는 추후 점검 보완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 지역일반
  • 홍성오
  • 2007.08.16 23:02

한ㆍ일 미혼녀 과반수 "결혼은 선택"

한국과 일본의 미혼여성 가운데 절반 이상은 결혼을 인생의 필수사항이 아닌 선택사항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양국 미혼여성의 절반 이상은 독신 생활에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MBC는 후지TV와 공동으로 최근 양국의 미혼여성 1천 명(각국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의식조사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고 14일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결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를 묻는 질문에 한국 미혼여성의 62%는 '해도 되고 안 해도 된다'고 응답했으며 일본 미혼여성의 55.4%가 같은 대답을 선택했다. '결혼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양국 응답자 모두 '적절한 상대가 없어서'를 가장 많이 꼽았으며 결혼상대에 바라는 조건 역시 양국 똑같이 '가치관과 성격'을 가장 먼저 들었다. 독신생활에 대한 만족도는 양국 모두 50%를 훌쩍 넘었다. 특히 '매우 만족'과 '다소 만족'한다고 응답한 한국 미혼여성의 비율은 74%로 일본의 67.8%에 비해 높았다. '결혼하지 않는 이유'를 묻는 설문에 일본에서는 '시댁과의 관계'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으나 한국에서는 '출산, 육아, 가사노동에 대한 부담'을 가장 많이 꼽아 대조를 이뤘다. 반면 아이 출산에 대해 '꼭 가지고 싶다' '있는 편이 좋다'며 긍정적인 입장을 밝힌 비율은 한국이 58%였으나 일본은 46.4%에 그쳤다. '아이를 갖고 싶지 않은 이유'에 대해 일본 응답자들은 '아이를 좋아하지 않는다'는 대답을 가장 많이 선택했으나 한국 응답자들은 '일과 육아 양립 곤란'을 꼽았다. 이밖에 '기혼자에 비해 독신이라 겪는 어려움'을 묻는 질문에 한국은 '곤란한 상황에서 혼자 대처하기 어려움'을, 일본은 '정신적 외로움'을 각각 가장 많이 선택했다. '독신으로 있을 경우 걱정'에 대해 양국 미혼여성 모두 '가족 없이 혼자 늙어간다'를 가장 많이 들었다. 한국과 일본의 미혼여성이 과연 어떤 생각과 고민을 갖고 어떤 색깔로 살아가고 있는지는 18일 오후 11시40분에 방송되는 'MBC 스페셜'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제작진은 4개월에 걸쳐 사회 각 방면에서 치열하게 살고 있는 한일 양국의 30~40대의 미혼여성 4명의 삶을 밀착 취재했다.

  • 지역일반
  • 연합
  • 2007.08.15 23:02

[그리운 사람에게 띄우는 엽서한장] 울타리 없어도 살 아버지 얼마나 고달프셨습니까

만면에 웃음 띤 얼굴엔 여유로움이 묻어났고, 강인한 자태는 일곱 아들의 듬직한 버팀목이셨던 아버님! 오늘따라 너무 보고 싶습니다.어쩌다, 텁텁한 막걸리 한 사발로 당신 기분 좋을 때면, 사알짝 금니 내보이며 비시시 웃으시던 아버님! 그 꾸밈없는 순수함이 너무 좋았습니다."법 없이 울타리도 없이 살 사람"이라고 동네 사람들의 찬사를 한몸에 받으시던 아버님! 저도 아버님처럼 노력하며 살고 있습니다.“수양산 그늘이 강동 팔십 리를 간다.”면서 잘된 한 사람의 영향이 얼마나 큰가를 말씀하시던 아버님! 그 말씀의 의미를 이제야 알 것 같습니다.당신 연세 5세 때 할아버님 여의고, 11세 때 할머님마저 여의고 적수단신 고아되신 우리 아버님! 평생 동안 얼마나 외롭고 서러운 삶이었습니까?진자리, 마른자리 가릴 틈 없이 힘든 일로 자식들 호구지책에 편하신 날 없었던 아버님! 얼마나 고달프고 힘드셨습니까?살다가 가끔씩 아버님 모습 떠오르면 아버님 냄새 맡고 싶어, 눈가에 뜨거운 눈물 맺힐 때가 한두 번이 아닙니다.생전에 주신 진한 사랑과 끈끈한 정이 가슴 깊이 저미어옵니다.북받쳐오는 애잔한 그리움을, 속으로 달래려면 너무나 힘이 듭니다./석인수(수필가·전북도청 국장)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7.08.15 23:02

[열린마당] 애국선열의 숭고한 정신 되새겨야 - 김대일

올해는 잔악한 일제의 압제에서 벗어난 지 예순 두해가 되는 해이며, 일본제국주의 침략의 부당성을 세계만방에 알리고자 헤이그 만국평화회의에 파견되었던 이준 열사가 순국하신 지 100주년이 되는 해로서 광복절의 의미 또한 그만큼 깊다 하겠다.우리는 매년 8월이 오면 대한민국의 시련과 극복 그리고 광복의 감격으로 이어지는 파란만장한 역사를 되돌아보게 된다. 돌이켜보면 20세기 초, 우리는 급변하는 국제정세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여 일본에 총 한 번 쏘아보지도 못하고 강제로 국권을 빼앗기고 이루 말할 수 없는 고난과 시련을 겪어야만 했다. 실로 분하고 원통한 일이 아닐 수 없다.그러나 우리의 조상들은 일제의 무자비한 탄압에도 굴하지 않고 빼앗긴 나라를 되찾기 위하여 국내외에서 독립운동을 활발하게 전개하였다. 의병투쟁과 애국계몽운동, 3.1독립만세운동, 독립군과 광복군의 활동이 끊임없이 이어졌다. 그리고 중국에서는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수립하여 국가의 정통성을 지키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였다. 이러한 애국선열들의 50여년에 걸친 줄기찬 투쟁으로 우리는 마침내 광복의 기쁨을 맞이하게 되었다. 여기서 우리가 꼭 알아두어야 할 것은 우리의 광복이 일본이 2차 세계대전에서 연합국에 패망함에 따라 저절로 얻어진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광복은 우리의 애국선열들이 목숨을 바쳐가며 투쟁하여 얻은 값진 것이었다. 애국선열들의 투쟁이 없었다면 광복은 우리에게 그처럼 벅찬 환희로 다가오지 않았을 것이다. 그런 만큼 일제 침략의 암흑기에 겨레의 등불이 되셨던 선열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은 아무리 오랜 세월이 흘러도 우리들 가슴속에 영원히 남아 있을 것이다.혼이 없는 민족은 살아남을 수 없고, 국가의 흥망성쇠는 그 나라의 크기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국민정신에 의해 결정된다고 한다. 원나라, 청나라, 몽고제국과 같은 큰 나라들이 군사력으로 한 때 대제국을 이룩하였지만 지금은 역사의 뒤안길로 영원히 사라졌거나 겨우 명맥만 유지하고 있는 것은 그 들의 민족정신이 살아졌기 때문이다.그러나 우리는 민족정신이 살아있었기에 반만년 역사동안 수많은 외세의 침략을 받아 때로는 시련을 겪기도 하였지만 끝내 이를 극복하고 유구한 역사를 오늘 날 까지 이어올 수 있었다. 이러한 우리의 민족정신은 광복 후 반세기가 넘는 격동의 세월 속에서도 면면히 이어져 북한공산군의 침략으로 수백만 명이 죽고, 다치고 전 국토가 잿더미가 된 속에서도 좌절하지 않고 일어나 선진국이 200여년에 걸쳐 이룩한 근대화와 민주화를 50여년 만에 이루어 냈다.그러나 최근 우리는 물질만능주의 만연 속에서 빼앗긴 나라를 되찾기 위하여 신명을 바치셨던 선열들의 숭고한 정신을 잊은 채 개인과 집단이기주의에 매몰되어 국론 분열과 지역간 계층간 갈등으로 선진국의 문턱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제62주년 광복절을 맞으면서 우리는 조국의 광복을 위하여 신명을 바치셨던 선열들의 숭고한 정신을 가슴깊이 새겨, 분열과 갈등을 치유하고 민족통일을 위한 결의를 다져야 할 것이다. /김대일(전주보훈지청장)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7.08.15 23:02

[시론] 한반도 웅비의 중심 '새만금'

세종 이래 최대의 영토 확장, 단군 이래 최대의 간척사업, 33km의 세계 최장의 방조제 등 최고의 수식어를 최고로 많이 남긴 갈등과 반목의 교차지 새만금이 낡은 것의 종말, 새로운 시대를 여는 창조적 파괴의 굉음을 언제쯤이나 우리에게 들려줄까?반계 유형원과 반세기의 시차로 조선 최고의 천재로 이상과 공상의 세계를 넘나들며 혁명을도모하다 저자거리의 처형으로 파란만장한 삶을 마친 새만금의 선조 허균은 어떤 상상으로 이 커다란 새만금 도화지를 펼칠까?최장의 공기와 최다의 갈등을 야기 시킨 이곳 새만금에 대한 모두가 만족할 만한 그림은 현재로선 쉽게 도출될 수 없다.다만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고 환경과 경제의 상반된 선의 교차 각도를 줄이는 방안이 최선의 방안으로 선택될 수 있을 것이다.이를 위해서는 많고 다양한 의견이 수렴되는 것이 타당하나 이는 또 다른 갈등의 원인이 될 수 있는 바, 기본적인 원칙하에 그려진 그림 중 가장 많은 가치를 창출하는 안을 선택하는 침착한 지혜가 필요하다고 본다.그 원칙은 역사적, 문화적, 경제적, 환경적, 국가적, 지역적인 면 등의 다양한 각도에 의해 평가되는 평가표의 수치에 많은 비중을 두어야 할 것이다.역사적으로 새만금 지역은 동아시아 핵심 거점의 포구로 한반도와 요동반도를 연결하고 다시 중원을 잇는 해상루트의 요지였다.동아시아에서 해상루트가 개척되기 시작한 시점은 기원전 4세기 무렵으로 대륙의 동쪽 발해에 신선들이 사는 봉래, 방장, 영주의 삼신산이 있고, 이곳에 불사의 약, 기물과 금수가 모두 백설처럼 희며 금은보화로 만든 궁궐이 있다하여 연나라와 제나라의 왕들이 탐사대를 보내기 시작하여 진나라와 한나라 무제 때 까지 삼백년 이상 지속되었다.특히 진나라 진시황에 이르러는 국책 프로젝트로 제나라 방사 출신인 서복을 탐사 대장으로 삼천명에 달하는 대선단을 이끌고 해양탐사를 했다. 사마천의 사기에서도 셀 수 없이 많은 비용이 들어간 국책 프로젝트로 언급하고 있다.아마도 이것이 최초의 한류가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군사적인 면에서도 고려 때 수군진영을 두어 군산진이라 불렀으며, 조선 세종 때 진영이 인근 육지로 옮겨졌다. 이러한 영광의 역사를 뒤로하고 일제시대에 들어서면서 혹심한 수탈의 장으로 변하여 곡창 호남의 착취항이 되어야 했다.문화적 측면에선 신선과 이상가, 미륵과 혁명가의 사상적 멜팅팟으로 한반도의 기득권으로부터 소외된 동아시아 문화고속도로의 게이트였다. 천상에서 잠시 인간계에 소풍나온 신선 최치원은 중국이 이미 그 문화적 가치를 인정하고 있으며, 조선 최고의 이상가 허균은 새만금 지역의 구름과 같은 존재였다.혁명가 정여립 사건은 정철을 중심으로 한 서인들이 호남(특히 전북)이 중심인 동인을 숙청한 조선조 광주학살에 비유될 만큼 많은 유생(1000여명-조선조 4대 사화의 희생자 합보다 많았다 함) 들이 희생됐다. 이 사건 이후로 벼슬길에 나아가 당쟁에 휘말리느니 비분을 삼키며 풍류를 즐기겠다는 풍조가 확산되면서, 호남의 유생들은 아예 과거를 보려고 하지도 않았다. 반역향이란 최악의 모자를 쓴 것도 이때부터였다.사실 호남이 반역향이란 역사적 근거는 없으며 견훤이 후백제를 전주에서, 왕건이 나주의 호족을 기반으로 후삼국을 통일, 이성계는 전주에 뿌리를 두고 조선을 건국하여 기득 권력의 시선으로 볼 때 반역이라 볼 수 있으나 이들은 모두 역사를 이끌어온 주인이 아니던가.억압과 차별 수탈로부터 중생을 구원하고 깨달음으로 인도하는 유토피아적 희망의 신앙인 미륵하생신앙과 반봉건 반외세의 민중사상을 중심으로 한 동학의 배후지로 새만금지역은 호남문화의 많은 면에서 좋은 토양이 되었다.이러한 문화자원의 재개발을 통하여 강남의 재개발과 같은 높은 가치 창출에 아이디어를 모아야 할 것이다.경제.환경적 측면에서는 갯벌만이 생태의 주인이 아닌 주변에 군생하는 동.식물 및 주민이 개발의 가치를 공유하는 방향의 교집합적이며 전체적 가치 증대의 합일점을 찾아야 할 것이다.그 가치를 최대화하는 방안으로 최장, 최대 등의 멀티 최의 별명을 초음속비행기 공항,초고속자기부상열차, 초대형 항구 등의 멀티 초로 바꾸어 세계 인구 60%의 거대 신흥경제시장의 비즈니스 허브로, 중국 동안의 부자들의 황금을 모으는 신골드러시를 통하여 1848-1849년의 짧은 러시를 통하여 미 서부벨트의 중심 켈리포니아주가 형성된 것처럼 커다란 새만금특별시를 만들어야 할 역사적 과제를 피해서는 안 될 것이다.과거 국가.지역적으로 동남축을 중심으로 한 경제발전 모델은 동서 간 경제.문화적 격차를 발생시켜 쉽게 치유될 수 없는 망국적 중병이 되었다. 이 중병을 중국과 일본의 샌드위치 위협론을 반전시켜 샌드위치의 가치는 주변의 빵 부스러기가 아닌 중앙의 내용물(앙꼬)이며 그 역할을 서해벨트가 담당하여 동서 격차의 해결뿐만 아니라 국가발전의 성장 동력원으로 만들어 일석이조의 치유법으로 치료해야 할 것이다.국가 주요물자의 40%를 공급한 호남의 수부 전주의 기능을 새만금에 기대해보며, 조선 중엽의 풍수, 천문학자 남사고(1509-1571)의 ‘산수비경’에 처음 등장하는 한반도 호랑이 형상에 따르면 새만금은 호랑이의 생식기 부분으로, 어느 도인의 말처럼 그 놈의 하초에 힘이 가득할 때 대륙을 향해 몸을 일으킬 것이라는 것이 새만금을 한반도 웅비의 중심으로 말하는 사람들의 머리에 500년의 시차를 두고 떠오르는 우연의 일치를 중국 동안의 갑부들이 새하얀 요트나 크루즈를 몰고 새만금으로 달려오는 꿈으로 꾸어본다. /김남기(전북일보 대외협력국장)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7.08.15 23:02

[딱따구리] 35사단 이전 여론수렴이 우선

찬성위와 반투위 등 임실지역내 각계 각층으로 구성된‘35사단 임실이전 추진단 발족식’이 지난 13일 임실군청에서 열렸다.발족식은 이주대상자와 인근 주민들에 대한 피해보상 대책, 전주시와의 갈등조정 등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하지만 반대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주민들은 아직도 ‘보상 반대 현지 거주’ 를 강력히 주장하고 있다. 때문에 추진단이 중점으로 다뤄야 할 문제는 보상이 아닌 현지 주민들의 정확한 여론수렴이 급선무다.35사단 예정지인 임실읍 대곡리는 120여 세대의 주민들이 살고 있으나 현지 거주를 주장하고 나선 주민은 20∼30여 세대.나머지 주민들은 보상대책만 충분하면 문제될 게 없다는 분위기다.현지거주를 강력히 요구하는 사람들의 주장은 ‘조상대대로 물려온 땅을 내 놓을 수 없다’며 무조건적 반대다.주변에서 ‘임실군은 반드시 35사단이 들어와야 자치단체로서 위상을 갖춘다’는 등의 갖가지 설명도 통하지 않는다.때문에 최근 전주시와 시행업체 등에서는 이를 완전히 무시, 강제집행을 하자는 의견이 나오고 있어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강제집행을 할 경우 전주시는 공공용지의 취득 및 손실보상에 관한 특례법(공특법)에 따라 기본적 보상에 그칠 공산이 높다. 이럴 경우 여러 피해보상을 주장하는 현지 주민을 비롯 군민과 임실군에 피해가 될 우려가 있다.물론 전주시와 임실군은 사단 이전사업에 따른 개발이익금을 균등 분배키로 합의함에 따라 향후 상황에 따라 협상여지는 있다.따라서 추진단이 반대 주민들을 어떻게 설득하느냐가 향후 전주시와 국방부의 협조를 얻어내는 관건이 될 것 같다.

  • 지역일반
  • 박정우
  • 2007.08.15 23:02

[오목대] '화려한 휴가'

지난달 25일 개봉한 영화‘화려한 휴가’가 전국을 강타했다.영화는 슬프다.“광주시민 여러분 ,제발 우리를 잊지 말아 주세요 잊지 말아 주세요.”화려한 휴가의 마지막 대사다.1980년 5월의 광주를 스크린 위로 불러낸 ‘ 화려한 휴가’는 보는 이에게 피 눈물 나는 죄의식을 불러 일으킨다.김수환추기경은 시사회에 초청한 배급사에 “나는 가슴이 아파 그 영화를 볼 수가 없어,자네들은 정말 그 사건을 몰라.”라고 거절했다는 것이다.김추기경의 한마디가 심금을 울렸다. 영화의 주인공들은 평범한 소시민들이다.돈 없는 노인을 무료로 태워주는 착한 택시 운전사 민우(김상경분),그에 하나 밖에 없는 동생이며 서울대 법대 입학이 목표인 고등학생 진우(이준기분), 둘은 부모없이 살아가면서도 어두운 기색이 하나도 없다.진우와 함께 성당을 다니는 신애(이요원분 ) 역시 엄마가 없지만 예비역 특전사 출신 아버지(안성기분)와 함께 구김살 없이 살아가고 있다.월남 방위 출신 택시 운전사,별다방 미스 김을 좋아하는 제비족,제자를 사랑하는 맘 깊은 선생님,웃는 모습이 넉넉한 신부님,책임을 다하는 의사.그들은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서 상상했듯이 그 때의 사건만 일어 나지 않았다면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었던 사람들이었다. 1980년 5월18일은 이러한 평범한 시민들의 삶을 송두리째 앗아갔다.곧 철수하겠다는 계엄군의 말만 믿고 기뻐서 애국가를 따라 부르다 계엄군의 총탄에 어이없이 죽어나간 시민들.사랑하는 부모,자식,형제 ,연인을 지키겠다는 신념으로 시민군을 조직하고 마지막까지 대항했지만 총칼 앞에서는 힘 없는 몸부림에 지나지 않았다. 요즘 세상은 광주를 잘 모른다.올해 5월 광주를 기념하는 행사를 가진 대학이 거의 없을 정도였다.20∼30대에게 조차 이미 잊혀져 가는 역사다.그러나 화려한 휴가 제작진은 역사적 비극의 단면을 극적 감동과 함께 정면으로 전하는데 성공했다.잊혀져 가는 역사를 되살려 낸 것이다.화려한 휴가가 대선 정국과 묘하게 맞물려 논쟁을 증폭시키고 있지만 분명 젊은 세대는 1980년 5월 광주에서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알아야 한다.영화 시사회장에서 주연 배우 김상경은“ 영화의 힘이 정치하는 분들보다 클 수 있구나”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7.08.15 23:02

[세상만사] 감흥도 비전도 없는 '대통합' - 이경재

지난 2월, 열린우리당에서 탈당한 몇몇 의원과 식사하는 자리에서 궁금했던 몇가지를 물었다. “탈당까지 할 상황이라면 그럴만한 까닭이 있을 텐데 무엇이 그렇게 못마땅하더냐”, “한때는 연대감을 갖고 같이 일한 동지들인데 탈당할 용기가 있다면 내부에서 투쟁하는 게 순리 아니냐” 그중의 정보통신부 차관을 지낸 변재일의원(충북 청원)이 답했다. “당이 어떤 사안을 채택했으면 그 결과를 존중하는 게 순리인데 열린우리당 사람들은 밖에 나가 이러쿵 저러쿵 얘기하며 당론을 뒤집기 일쑤다. 그러니 뭐가 제대로 되겠는가” 국가보안법 폐지, 사립학교법 개정, 언론관계법 제·개정, 과거사기본법 제정 등 4대 입법 등을 두고 하는 소리였다. 동석했던 너댓명의 의원들도 여러 사례를 열거하며 당과 구성원들의 행태와 색깔에 대한 문제를 지적했고 “도무지 같이 할 수 없는 사람들”이라고 입을 모았다. 그랬던 그들이 도무지 같이 할 수 없다던 열린우리당과 통합을 선언했다. 지난 여섯달 동안 온갖 머리 다 굴리면서 돌고 돈 끝에 결국 제자리로 돌아왔다. '밤새 걸어 제집 안마당', '다람쥐 쳇바퀴 돈 꼴'이다. 살기 싫다고 소리소리 지르며 뛰쳐 나갔다 슬그머니 꼬리를 내린 꼴이, 그리고 고대광실 체통 다 잃고 집 나갔던 사람에게 얹혀 사는 꼴이 여간 안쓰럽지 않다. 그들이 내건 통합의 명분은 대선 승리다. 과연 그럴까. 실은 정치인 그 자신들의 살아남기 이벤트라고 하는 게 옳을 것이다. 정치를 잘못 했으면 국민의 심판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다음 선거때 국민의 신임을 얻도록 착실히 준비하는 게 옳다. 여당이 야당되고 야당이 여당되는 건 당연한 것이다. 그런데도 언제나 여당할 생각만 갖고 있으니 술수와 위선이 난무하고 집을 지었다 부수는 일을 반복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의 정당사가 여실히 증명해 주고 있다. 5공 이후 3당이 합당해 출범한 민자당이 국민 지지가 떨어지자 신한국당으로 당 이름을 바꿔 달았다. 재집권에 실패하면서 한나라당으로 또 바꿨다. 평민당도 3당 합당때 여당에 합류하지 않은 통일민주당 잔류파와 합당한 뒤 새정치국민회의로 간판을 바꿨다. 새정치국민회의는 97년 대선 승리 이후 새천년민주당으로 개편했고 2003년 개혁세력이 탈당하면서 열린우리당으로 분화됐다. 우리는 열린우리당이 또다시 간판을 바꿔 다는 광경을 보고 있다 간판을 바꿔 달 때마다 ‘민주’ ‘평화’ ‘개혁’ 등 온갖 명분을 내걸고 있지만 정당발전은 제자리 걸음이다. 국민을 기만하는 행위가 아니고 뭔가. 정치인, 그 자신들을 위한 이벤트에 국민들이 휘둘리고 있다고 보면 틀림없다. 오는 20일 출범하는 대통합민주신당 역시 말만 거창하게 대통합이지 아무런 감흥도, 미래비전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식상한 인물들이 떵떵거리고 있다. 정당의 이합집산을 바라보는 지역 정서는 착잡하다. 몰표를 주었지만 돌아오는 것은 홀대였다. 정당의 문패도 제대로 지키지 못한 정치인을 또 지지해야 한단 말인가. 신물이 난다. 그들이 어떤 수사(修辭)를 동원하며 지지를 구걸하는지 지켜보자. 또 어떤 속임수를 쓰는지도./이경재(전북일보 경영지원국장겸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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