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11-07 09:37 (Fri)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지역 chevron_right 지역일반

[딱따구리] 잇속만 챙기는 골프장

골프장들의 장삿속이 도를 넘고 있다. ‘수지가 안맞는다’며 나름대로 그린피 인상 배경을 설명하고 있지만, 철저하게 이용객들에게 부담을 떠넘기려는 얄팍한 상혼에 설득력은 없어보인다. 도내 골프장 수는 해마다 늘고 있다. 정식 등록을 마친 골프장과 시범라운딩 중인 골프장을 합치면 모두 15곳이 성업 중이다. 여기에 13개가 추가 조성될 예정에 있다. 이용객 수에 비하면 도내 골프장 수는 아직도 턱없이 부족하다. 공급이 부족하다보니 일부 골프장들의 ‘요금 횡포’가 심각한 수준이다. 거의 안하무인격이다. 제재 근거가 없는 정부나 자치단체 역시 강건너 불보듯하고 있다. 오히려 골프장 눈치를 봐야할 상황이다. 도 담당 공무원은 “예전이 좋았다”고 말할 정도다. 골프장의 잇속을 지켜보고도 이렇다할 손을 쓸 수 없는 현실에 쓴소리를 내뱉기까지 한다. 골프장을 짓기 위해 관공서를 ‘제집 드나들듯이’ 하던 업자들도 일단 골프장만 완공되면 태도가 180도 바뀐다. 곧바로 투자금 회수에 혈안이 돼 그린피 인상 등을 통해 막대한 수입을 올리고 있다. 부담은 고스란히 이용자들에게 전가되고 있다. 지난해 문화관광부가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국내 골프장 1개소당 인구수는 26만명으로, 1개소당 1만4000명인 미국에 비해 무려 20배 가까이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같은 시설 과부족 현상은 골프장의 요금 횡포로 이어져 미국의 이용료가 평균 50∼60달러에 그친 반면 한국은 150∼200달러에 이르고 있다. 그린피 인상에 대해 사실상 손을 놓고 있는 행정당국도 골프장이 늘어나는 것 외에는 뾰족한 수가 없다고 말하고 있다. 포화 상태에 이르기 전, 본전을 찾겠다는 얄팍함이 그린피 인상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닌지 되묻고 싶다. 수 십억원대 적자를 안으면서까지 골프장에 집착할 이유가 있을까.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7.05.22 23:02

[열린마당] 효는 인성교육의 근본 - 이영조

신록의 계절 5월은 청소년의 달이며 동시에 가정의 달이다. 어린이 날, 어버이 날, 스승의 날, 성년의 날(21일) 등 모두가 나름의 의미와 가치를 담고 있다. 어린이 날이면 가정마다 어린이를 왕같이 대하며 즐거워한다. 스승의 날에는(최근, 그 의미가 많이 퇴색되어 서글픈 현실이지만) 스승의 은혜에 감사한다. 그 가운데 하루 어버이 날. 이 날은 소위 자식들이 부모님을 공경하고 즐겁게 해 드리는 날이다. 꽃을 달아드린다, 전화를 드린다며 부산을 떤다. 부모님들도 가슴에 단 꽃을 연신 들여다보며 이 날만은 자식들 자랑을 한다. ‘네 부모를 공경하라’는 성경의 계명도 있으니, 어버이 날이 있는 것은 당연한 일인 것 같다. 그렇다면 우리는 진정 부모님을 공경해서 어버이날을 정하고, 소중히 여기는 것일까? 내가 볼 때는 아닌 것 같다. 우리는 평소 부모님 공경을 잊고 살기 때문에 ‘어버이 날’ 단 하루라도 생색을 내보자는 심산이 아닌지 모른다는 생각이다. 너무 부정적인 생각일까?이제는 우리의 생각을 바꾸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특정 기념일’이 아니라 ‘날마다’ 어버이 날이어야 한다. 바로 천륜이기 때문이다.‘반포지효(反哺之孝)’하는 까마귀의 교훈이 있다. 중국 진(晉)나라 시대 이밀(李密, 224∼287)의 ‘진정표(陳情表)’에 나오는 말이다. 이밀은 진무제(晉武帝)가 자신에게 높은 관직을 내리지만 늙으신 할머니를 봉양하기 위해 관직을 사양한다. 무제는 이밀의 관직 사양을 불사이군(不事二君)의 심정이라고 크게 화를 냈다. 그러자 이밀은 자신을 까마귀에 비유하면서 “까마귀가 어미새의 은혜에 보답하려는 마음으로 조모가 돌아가시는 날까지만 봉양하게 해 주십시오(烏鳥私情, 願乞終養)”라고 하였다.까치나 까마귀에 대한 인식은 중국이나 한국이나 거의 같다. 보통 까치는 길조(吉鳥), 까마귀는 흉조(凶鳥)라고 인식한다. 까마귀는 음침한 울음소리와 검은 색깔로 멀리 하는 새이며, 좋지 않은 의미로 많이 사용된다. 또한 까마귀는 시체를 먹는 불결한 속성이 있어 까마귀 밥이 되었다고 하면 곧 죽음을 의미한다.그러나 까마귀는 인간이 반드시 본받아야 할, 간과할 수 없는 습성을 갖고 있다. 까마귀의 어미는 자기 새끼를 정성으로 기르지만, 늙어서 거동이 불편하면 다 자란 새끼가 어미 새를 먹여 살려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까마귀를 자오(慈烏, 인자한 까마귀) 또는 반포조(反哺鳥)라 하며, 반포지효는 어버이의 은혜에 대한 자식의 지극한 효도를 뜻한다. 비슷한 말로 반의지희(斑衣之戱), 반의희(斑衣戱), 채의이오친(綵衣以娛親)이 있다.현대의 우리들은 풍요로운 물질문명 속에서 세계를 살아가고 있다. 가치관의 혼란 속에서 풍요로운 물질의 크기나 양 등을 행복의 시금석으로 삼고 있는 것은 아닌가 반성할 필요가 있다. 더욱이 인간성 상실과 환경오염 문제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경로효친의 미풍양속 쇠퇴는 이미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효(孝)는 백행(百行)의 근본’이라는 말처럼 효(孝)는 인성교육의 기본 덕목으로서, 예로부터 교육의 지침으로 삼았다. 이제부터라도 인간이 만물의 영장이라면 전통적 ‘효 정신’을 현대에 맞게 되살려 나가는 지혜가 요구된다. 어른들은 아이들의 거울이며 동시에 아이들은 어른들의 징표이다. 그러므로 부모 자식간의 사랑의 숭고함을 가르치고, 부모님의 사랑에 보은하도록 하는 효 교육은 인성교육의 근본이다.세상을 품위있게 살며 사랑하는 자식들로부터 존경받고 싶은 것은 오늘의 노인 뿐만 아니라 미래의 어른인 어린 아이 등 모두의 변함없는 꿈일 것이다./이영조(전북도의원·윤리특별위원장)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7.05.22 23:02

[오목대] 성년의 날

어제가 성년의 날이었다. 잡코리아에서 운영하는 아르바이트 전문 구인구직 포털 알바몬이 대학생 567명에서 어른이 되기 위해서 갖추어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물었다. 그 결과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이나 직업을 갖고 경제적으로 독립을 해야 스스로를 성인으로 인정한다는 응답이 각각 1, 2위를 차지하였다. 특히 언제 어른이 됐다고 느끼느냐는 질문에는 내 힘으로 번 월급봉투를 받을 때 (26.1%)라는 응답이 1위여서 경제적인 문제가 성인이 되는 우선적인 조건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부모님께서 집안의 큰일을 상의해 올 때 역시 어른이 됐다는 생각을 갖게 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그 뒤를 이어 술집을 드나들거나 ‘어린 것들이’라고 말하는 자신을 발견했을 때 그리고 눈 오는 날이 오히려 부담스러울 때 등에도 자신이 어른처럼 느껴진다는 응답이었다. 반대로 부모님께 용돈을 받을 때, 잘못을 회피하러 할 때, 부모님께 일일이 허락 받을 때 아직 어리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성인(成人)’에 해당하는 우리말 ‘어른’은 『석보상절』등이 옛 문헌에 ‘얼운’으로 나타난다. ‘결혼하다’라는 뜻의 어간 ‘얼-’에 ‘-우-’와 ‘-ㄴ’이 결합된 ‘얼운’은 연음으로 ‘어룬’으로 쓰였다가 오늘날 ‘어른’의 표기 모습이 바뀌었다. 아이에서 어른이 되는 시기라는 의미의 ‘성년(成年)’은 우리나라에서는 현재 20세를 기준으로 한다.사례(四禮)로 꼽는 관혼상제(冠婚喪祭)의 첫 예(禮)가 바로 관례(冠禮)인 성년식이다. 관례의 순서는 택일(擇日), 준비, 시가례(始加禮), 재가례(再加禮), 삼가례(三加禮), 초례(醮禮), 자관자례(刺冠者禮) 등으로 진행되는 것이 원칙이지만 실제로는 혼례(婚禮)를 치를 때에 상투를 틀고 갓을 쓰는 정도의 간략한 순서로 진행되곤 했다.‘통과의례’라는 인류 보편적인 개념을 정립하고 그 중 하나로 성인식을 주목한 사람은 프랑스의 인류학자 반 헤네프였다. 굳이 헤네프의 의견을 빌지 않더라도 어느 사회에서든 성인이 된다는 것은 독립된 인격체로서 사회적인 책임과 의무 그리고 권리를 자율적으로 행사할 수 구성원으로 공인 받는 절차로 인식된다. 하지만 요즈음에는 어른이라는 자각이 예전같지 않다. 나이로만 이기려 드는 어른과 반말하는 어른 그리고 패션감각을 상실한 어른 등이 꼴불견이라고 한다. 이 기회에 어른들도 새로이 성년식을 하는 마음가짐을 가져보면 어떻겠는가.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7.05.22 23:02

[그리운 사람에게 띄우는 엽서한장] 하늘이 보낸 소중한인연 아들 하나새로 얻었다네

사위에게.눈부신 햇살에 창문을 활짝 여니 봄꽃들이 나들이 가자고 속삭이고 있네, 문득 이 봄처럼 아름다운 삶을 살고 있을 자네 이서방이 생각나고 그 밝은 얼굴과 서글서글한 눈매를 떠올리니 삶의 향기가 꽃비처럼 촉촉히 내리고 있음을 느끼네.지난 겨울 결혼하여 삼 개월이 지난 지금 자네도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겠지, 딸을 주었다고 생각말고 아들 하나 새로 얻었다고 여기시라며 파주에서 결혼씩 때 장모님을 업어주던 자네 등에서 따뜻함과 인간적인 정을 느꼈다네.우리집 음식상 앞에서 요리책에서만 보던 음식이라며 좋아하던 유모러스한 자네모습에서 세 번보고 딸을 결혼시켰지만 사위를 잘 얻었다고 안도감과 친근감으로 자네와의 거리가 한층 가까워졌다네, 어쩌면 조용한 우리 집안에 웃음을 선사하러 온 하늘이 보낸 소중한 인연이 아닌가 싶네.아버지 생신상을 차려드리겠다며 우리 초대한 딸사위를 만나러 가는 날만 손꼽아 기다리고 있네, 신혼집에 기념으로 예쁜 화분도 사주고 싶어 마음은 자꾸만 자네 곁으로 가고 있구만.자주 만나 우리 살아가는 이야기 나누면서 정을 쌓아가세, 삶이란 게 정 나누기가 아니던가./김재순(수필가)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7.05.21 23:02

[딱따구리] "이세종이 누구죠"

“오늘 도청에서 노브레인 공연 있는데, 노브레인 앞에 이세종인가 뭔가 공연한데. 아, 재수없어.”‘이세종’이란 이름 석자에 가슴 먹먹해 지는 사람들. 그러나 ‘노브레인’은 알아도 ‘이세종’은 모르는 지금 세대들에게 ‘이세종’은 짜증나는 이름일 뿐이다. 17일 전북도청 야외공연장에서 열린 ‘5·18민중항쟁 제27주년 문화제’. 5·18 관련 최초의 사망자인 고 이세종 열사 추모극은 그렇게 시작됐다. 이날 모인 관객들은 400여명 정도. 5·18 이후 세대들과의 간극을 좁히기 위해 노브레인과 같은 인디밴드들을 불렀지만 주최측이 기다렸던 중·고등학생들은 50여명 안팎이었다.한 대학교수는 이 시기만 되면 어떤 과목이 됐든 5·18과 관련된 이야기들로 수업을 진행한다. 올해도 수강생들을 대상으로 5·18을 힘주어 말했던 그는 문득 혼란스러웠다고 했다. 틈만 나면 6·25를 꺼내시던 당신의 아버지가 떠올랐기 때문이다. 그에게는 6·25가 지금 아이들의 5·18처럼 아득했기 때문이다.올해도 전북대 이세종 열사 추모비 앞을 많은 젊은이들이 지나쳤을 것이다. 80년도에 태어난 수많은 99학번들도 그렇게 추모비를 지나쳤었다. 군화발과 학생들의 함성소리가 뒤섞였던 1980년 5월을 모른 채 캠퍼스에 들어온 기자 역시 그랬었다. 이세종 열사가 죽음을 맞았던 스물한살이 되어서야 비로소 ‘열사’란 말이 슬픔의 단어였음을 알게됐다. 한 해가 또 지나갔다. 아직 5월이지만, ‘그 해 오월’을 보낸 이들은 5·18을 지내고 나면 한 해를 보내는 것과 마찬가지일 것이다. 민주화 투쟁을 이끌어 가던 젊은 사상가도 아니었고 신군부를 압박하던 반정부 인사도 아니었지만, 거리 위로 쏟아져 나왔던 평범한 학생, 평범한 시민들. 그 때 그 사람들에게 기자는 미안해지는 계절이다.

  • 지역일반
  • 도휘정
  • 2007.05.21 23:02

"관행 버리고 새 모습으로 탈바꿈을"

“의회 사무처의 변화 속도가 늦다. 관행을 과감히 버리고 끊임없는 자기 연찬을 통해 새롭게 탈바꿈 하라”최근 전북도가 무능공무원 퇴출카드를 꺼내든 가운데 도의회에도 변화와 관행 타파, 자기연찬 바람이 불고 있다.지난 18일 도의회 1층 회의실에서 실시된 도의회 사무처 직원 혁신교육에서 장병순 사무처장은 직원들에게 ‘변화의 속도’를 강조했다.사무처 직원 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혁신마인드 확산을 위한 제언과 일하는 방법 개선’ 주제로 특강에 나선 장 사무처장은 “91년 지방자치 부활 이후 지방행정에 엄청난 변화가 이뤄지고 있으나 가장 민감해야 할 의회사무처가 오히려 변화인식이 부족하고 속도도 늦다”고 일침을 가한 뒤 “지금까지의 관행과 소극적 태도 등을 과감히 버리고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해 나가자”고 강조했다.장 처장은 특히 “생각이 바뀌고 실천이 축적되면 그것은 이제 새로운 공직문화가 될 것”이라며 “8대 의회에는 전문성을 갖춘 의원들이 많이 진출한 만큼 보좌업무에 부족함이 없도록 자기 연찬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주문했다.이날 교육에 앞서 김병곤 의장도 “각자 맡은 분야의 최고 전문가가 되도록 부단히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 지역일반
  • 김재호
  • 2007.05.21 23:02

국제로타리 3670지구 '36년차 지구대회' 3000여명 성황

국제로타리 3670지구(총재 홍성언)의 일년간의 활동을 마무리하고 새 활동을 준비하는 ‘36년차 지구대회가’ 성황리에 열렸다.이번 36년차 지구대회는 지난 18일 전주코아리베라호텔에서 1일차 본회의, 지난 19일 우석대학교 체육관에서 2일차 본회의로 이틀에 걸쳐 열렸다.지구대회에는 고광길 전 총재를 비롯, 도내 84개 클럽의 회장 등 임원진과 회원 30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열렸으며 김완주 도지사와 최규호 도교육감이 참석했다.지난 1년간 국제로타리3670지구를 이끌어 온 홍성언 총재는 인사말을 통해 “그동안 3670지구는 7개의 신생 로타리클럽을 창립, 84개로 단위 봉사클럽을 늘리고 회원도 4200여명에 달하는 성과를 거뒀다”며 “오늘 지구대회는 그간의 봉사를 되돌아 보며 회원간 교류의 범위를 넓히고 우정을 나누는 화합의 장”이라고 말했다.이상익 차기총재는 “36년차에서의 활발한 봉사활동을 이어 37년차에는 더많은 봉사, 더많은 신생클럽 창립을 통한 봉사하는 로타리안의 확보로 전북의 발전과 서민 봉사에 힘쓰겠다”고 다짐했다.국제로타리 3670지구는 이번 36년차에 불우암환자 10명에게 수술비를 제공하고 장애인용 휠체어 리프트카 3대를 장애인단체에 전달하는 로타리 재단프로그램 사업을 벌였다.또 올해 창립 102주년을 맞아 홀로노인들에게 백내장 수술비를 지원하는 등 지구단위 사업과 함께 일선 클럽에서 불우학생에 장학금 지원과 지역봉사 등 다양한 활동을 해 왔다.

  • 지역일반
  • 임상훈
  • 2007.05.21 23:02
지역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