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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AN 클릭세상]전북대-익산대 통합 놓고 뜨거운 논쟁

전북대와 군산대, 익산대 등 도내 3개 국립대의 통합이 전북대와 군산대간의 협상의지 결여와 상호 불신으로 사실상 물 건너 간 뒤 익산대가 전북대와의 통합을 선택하게 되면서 결국 2008학년도 도내 통합 국립대 출범은 ‘반쪽 통합’으로 마무리됐다. 이에 따라 앞으로 전북대는 익산캠퍼스에 1-2개 단과대를 남겨 캠퍼스별로 특성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이 경우 일부 교수 및 학과를 이전하고 신입생 규모를 감축하는 등 구조조정 작업이 뒤따르게 된다. 그러나 누리꾼들은 전북대와 익산대의 통합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이 많았다.○…"농과대학 유치하였다가 또 옛날처럼 하나 있는 국립대학 전주로 뺏길려고 하나. 대체 전주시나 원광대의 사주를 받았나... 그러지들 말고 경쟁력 있는 단과대학 유치해야 익산도 살아..." (작성자 : 농과대학님)○…"국립이 아니라 '도립' 농과대학이었습니다. 전북대생 입장에서는 왜 통합하나 하는 생각뿐인데, 주긴 멀줍니까? 농대랑 수의대 주는 것도 아까운데. 솔직히 말하면 말이죠..." (작성자 : 이런님)○…"전북대는 전주, 군산, 군산의 단과대학들이 모태가 되어서 현재에 이른 전북의 전북대학교입니다. 학생들도 상당수가 전북도민들로 이루어진 학교입니다. 행여 익산의 분교 때문에 학교평판이 저하되어 개인에게 피해올까 두렵습니까?..." (작성자 : 이런//님)○…"아.. 그럼 익산대는 거저먹고 그걸로 받는 지원금은 몽땅 전주에다 쏟아붇겠다? 왜 이렇게 이기적이냐! 전주시민들아?..." (작성자 : 익산시민님)○…"익산시장님 그간 익산대학에 얼마나 관심을 가지셨는가 생각한번 해보시죠. 그저 시민연합 등 여론에 정치적으로 놀아나는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습니다.." (작성자 : 도민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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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일보
  • 2007.05.04 23:02

[그리운 사람에게 띄우는 엽서한장] 학문으로 사는게 아니라, 지혜로 살아가는 거야

아버지!산기슭에 벚꽃이 만개했습니다.당신의 건강도 이 봄처럼 차도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작년 추석때 만해도 여유로운 담배 한 대 물고서 마당에 뛰놀던 손자 애들을 물끄러미 바라보시던 모습이 떠 오릅니다.여덟살때 당신의 손을 잡고 전주풍남초등학교에 입학 했을 때가 엊그제 같은데 어느덧 40년이 훌쩍 넘어 버렸습니다.한 달에 한번씩 막걸리 집에서 자식의 아린 사연을 듣고서, 몸 둘 바 모르시고 당신의 눈물 절반을 술잔에 넣어 마셨던 것도 알고 있습니다.학위를 어렵게 취득했던 날, 선문답으로 ‘인생은 학문으로 사는게 아니라, 지혜로 살아가는 것임을 알아야 한다’는 일갈이 환청되어 집니다.현재 병상에서 묵언으로 일관하시는 모습은 대(代)와 터(土)를 지켜 오신 강한 아버지의 존재보다는 잠시 한눈이라도 팔면 어디론가 당장이라도 날아 가버릴 것 같은 작은 새로 보여 자꾸만 눈물이 솟구칩니다.아버지!며칠 전 고창성당에서 당신이 ‘야고보’로 대세를 받으셨습니다. 그때 저는 방학 때 고향집 고갯마루에서 뛴 걸음으로 당신 품에 안겼을 때처럼 묘한 포근함을 느끼고 있었습니다.아버지!기운찬 이 봄처럼 당신의 건강도 차도가 있기를 오늘도 간곡히 기도드리고 있습니다./김상휘(소설가·전주시의회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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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일보
  • 2007.05.04 23:02

[오목대] 소나무

우리 국민이 가장 좋아하는 나무는 단연 소나무다. 산림청이 지난해 9월 실시한 ‘산림에 대한 국민의식조사’에서 응답자의 66.1%가 가장 좋아하는 나무로 소나무를 꼽았다. 그 다음이 은행나무 9.1%, 단풍나무 3.2%, 느티나무 1.7% 순이었다.소나무는 전국 어디서나 흔히 볼 수있는 대표적인 상록수다. '변함없는 푸름'과 함께 친근감을 준다. 오래된 낙락장송은 자태가 웅장하면서도 거만하지 않고 수려하다. 또 작고 어린 소나무도 의젓한 기품이 느껴진다. 이러한 소나무의 품성은 오랫 동안 우리의 몸속에 체화(體化)된 것이 아닐까 싶다. 그래서 옛사람들은 소나무를 백목지장(百木之長)이요, 만수지왕(萬樹之王)이라 했다.우선 소나무는 부정을 물리친다고 생각했다. 마을을 수호하는 동신목(洞神木)이나 산신당의 산신목(山神木)으로 소나무가 쓰였다. 신당(神堂) 주변, 또는 출산이나 장을 담글 때 치는 금줄에는 반드시 소나무 가지를 꽂았다. 그리고 궁궐 축조시에도 오직 소나무만 사용했다. 경복궁 복원이나 2003년 근정전 복원시에 쓰인 목재는 육송이었다. 다만 근정전을 지탱하는 4개의 기둥인 고주(高柱)는 국내에서 맞는 육송이 없어 미국산을 사용했다.또 옛 선비들은 소나무를 절개의 표상으로 삼았다. 이이(李珥)는 세한삼우(歲寒三友)로 송·죽·매를 꼽았고 윤선도는 오우가에서 벗으로 쳤다. 김정희 역시 세한도(歲寒圖)에서 송백(松柏)을 그려 의리를 지킨 제자에게 주었다.한편 소나무는 부(富)와 성공을 상징했다. 꿈에 소나무를 보면 벼슬을 할 징조고, 솔이 무성하면 집안이 번창하며 송죽 그림을 그리면 만사가 형통한다고 해몽했다. 그래서 일까. 현대그룹 정주영 회장은 자신의 별장에 정원수로 온통 소나무를 심었다. 부호들이 많이 사는 서울 성북동에도 소나무 조경을 한 주택이 유난히 많다고 한다. 이밖에도 소나무는 십장생의 하나로 장수목(長壽木)으로 꼽힌다.소나무는 가격도 비싼 편이다. 1995년 김영삼 대통령이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사 현관앞에 심은 소나무는 당시 3000만원이었다. 수령이 100년 가량으로 지금은 1억5000만원을 넘는다고 한다. 소나무는 한국적 정서가 고스란히 녹아있는 나무다. 공해에도 의외로 강하다. 전주 한옥마을에 가로수로 심어 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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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일보
  • 2007.05.04 23:02

[독자기자석] 농촌지역 층량비 감면 혜택줘야

본인은 농촌에서 어렵게 생활하고 있는 촌로이다.영농철을 맞아 늙은 내외가 겨우 겨우 농사를 짓고 있는데 이웃집 밭과 경계시비가 있어 부득 지적공사에 측량을 의뢰했다.그런데 터무니 없는 측량비에 깜짝 놀랐다. 473평을 측량하는데 무려 52만4,700원이 들어갔다. 더욱이 이 금액이 기본이라는 말에 어안이 벙벙하였다. 불과 수년 전 20여만 원으로 기억하고 있는데 일반 물가 보다 훨씬 더 올라 크게 놀랐다.도시지역이라면 몰라도 한 평에 얼마 안가는 농촌 논밭, 농사로 가까스로 연명해 가는데 그렇게 부담이 된다면 어떻게 농민들이 살아 갈수 있을까.영농철이라 올해도 어김없이 인건비 영농자재 값이 뛰어 올라서 한숨만 나오는판에 이런 측량비까지 도시 수준으로 취급받아서야 되겠는가? 이제 한미 FTA까지 닥쳐와서 시름에 빠져있는 농민들을 구제하는 차원에서라도 가격을 내려주든지, 아니면 국가에서 보조를 해줘야 마땅하다고 생각한다.요즈음 각박한 생활에 농촌 인심도 사나워서 측량 문제가지고 다툼도 일어나곤 한다. 이런 때 정부에서 지원해 준다면 모두 평화롭게 지내고 다소나마 마음의 여유를 가질것이다. 고액의 측량비를 마련할 길이 없는 농민은 억울하게 침범당한 자기 소유의 토지를 찾을 길이 없는 안타까운 처지에 놓여 있다. 이러한 딱한 실정을 깊이 고려해 정부와 지적공사는 농민들에 측량비 감면 혜택을 줄 것을 기대한다./안재헌(익산시 황등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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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일보
  • 2007.05.04 23:02

순창, 장수(長壽)고장 조성 탄력

순창군이 고령친화모델 도시로 선정돼 장수(長壽) 고장 조성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3일 전북도와 순창군에 따르면 이날 보건복지부가 순창과 더불어 충남 부여, 경북 의성, 강원 원주 등 4곳을 고령친화모델 시범사업 대상 지역으로 선정했다. 이에 따라 순창군은 향후 5년간 매년 20억-30억원의 국고를 지원받아 쾌적하고 활기찬 고령친화 도시 육성에 박차를 가하게 됐다. 특히 순창군은 주거와 요양, 교통 인프라 구축시 보건복지부와 농림부, 건설교통부 등으로부터 사업비를 추가로 지원받을 수 있게 됐다. 군은 고령모델 사업자 선정에 따른 정부 지원에 이어 현재 추진중인 시니어콤플렉스 종합복지타운과 건강ㆍ장수연구소 건립, 폐교를 활용한 다기능 복합센터 등의 사업이 예정대로 진행되면 장수 메카로 발돋움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고령친화모델 도시로 선정된 것은 수년 전부터 꾸준히 추진해온 장수(長壽) 관련 사업과 각종 지원 때문"이라면서 "정부에서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한 만큼 고령사회에 대비한 국내 최고의 장수고장으로 발전시켜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대 노화연구소가 2005년 전국 시.군 65세 이상 노인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장수 인구 조사에서 순창군이 인구 10만명당 100세이상 장수 노인이 29명으로 전국 최고의 장수 고장으로 나타났으며 이듬해 세계적 시사잡지인 美 '타임'지에 이 같은 내용이 실리기도 했다.

  • 지역일반
  • 연합
  • 2007.05.03 23:02

우석대 라종일총장 취임식 참석자 명단

□ 해외 참석자△다까무라 타다시케(일본 소카대학 부총장)△홍채식(재일 한국인신용조합협회장)△유수케 카타오카(미국 국제경제정책재단 회장대행)△마리코 하라(저널리스트)△우메다 히로유키(일본레이따쿠대학 상임고문 및 명예교수)△안승덕(재일 오사카 전북도민회장)△백용규(에코실드 대표이사)△강명운(재일 오사카 전남도민회장)△Robert Binyon(Asia Aureos Advisers Limited 회장)△김장혁(㈜가네다가 흥산 대표이사)△배광행(㈜고구려 사장)△가와모또 요시다카(레갈 체인 회장)△가와모또 가네요시(가와모또 가꾸엔 재단 회장)△양동준(도쿄 한일친선협회 부이사장)△신경호(도쿄 수림 외국어 전문학교 학장 겸 이사장)△홍정표(미야자키 국제대학 교수)△이승대(미야자키 민단 단장)△김태중(가나모토㈜ 명예회장)△김종복(재일동포 사업가)△김군부(민단 중앙본부 평통자문위원장)△이병근(말레이시아 교포)□ 국내 참석자△몽산(대흥사 주지스님)△정광(가톨릭대 교수)△이시형(경상대 교수)△이종찬(전 국정원장)△워릭 모리스(주한 영국대사)△모토 마사토시(주한 일본대사관 특명 정권공사)△민병철(중앙대 교수)△김동신(전 국방부장관)△김명희(호남대 교수)△김유은(한양대 교수)△김진현(세계평화포럼 이사장)△박문희(다이어리스쿨닷컴 대표)△박호성(국제평화전략연구원 수석연구원)△유종하(전 외무부 장관)△조성우(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상임의장)△최정식(현대종합물산 사장)△함성득(고려대 교수)△허태회(선문대 처장)△요셉 윤(주한미국대사관 정치참사관)△김양일(여의도연구소 정책자문위원)△강신원(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장)△김재홍(국회의원)△정동채(국회의원)△차종권(예원예술대 총장)△서거석(전북대학교 총장)△나기연(전주교육대학교 총장)△이리형(청운대학교 총장)△강희성(호원대학교 총장)△송엄용(전북지방병무청장)△임정엽(완주군수)△양병우(전주우체국장)△박주영(전북보건환경연구원장)△명성호(KT전북본부장)△김영택(원음방송사장)△김조웅(전민일보사장)△이창승(전북중앙신문사장)△신영길(정읍상공회의소장)△정동주(대한전문건설협회 전라북도지회장)△최무연(전주예총회장)△김영백(한국은행 전북본부장)△안종권(기업은행 전주지점장)△서동철(신한은행 전주지점장)△송명종(신한은행 부지점장)△라종억(통일문화연구원 이사장)△김영식(대학교육협의회 사무총장)△신황호(인하대 교수)△황의영(농협중앙회 전북지역본부장)△이동효(지스픽스주식회사 사장)△장덕신(한국폴리텍V대학 익산캠퍼스 학장)△임병찬(전북도민일보 사장)△박대승(기독교전북방송 본부장)△노진영(초당대학교 전 총장)△양인모(삼성엔지니어링 부회장)△이규영(서강대학교 국제대학원장)△이광형(교육부 동북아역사문제 대책팀장)(이상 무순)

  • 지역일반
  • 미디어팀
  • 2007.05.03 23:02

"새만금 현장 가장 인상적" 국제로타리 남아공 연구단

“새만금 현장이 가장 인상적이었어요”국제로타리 3670지구에서 남아프리카 공화국 연구교환단이 2일 오전 10시에 전북일보사를 방문했다. 교환단은 지난 4월11일부터 5월13일까지 한달간 홈스테이를 하면서 전북의 이곳저곳을 돌아보며 전통문화, 경제, 풍습 등을 몸소 체험하고 있다. 이날 전북일보사의 방문은 전주의 문화를 돌아보기 위한 한 코스의 일부. 교환단의 리더인 마이크 닐씨(52)은 “남아프리카 공화국도 3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어 한국과 비슷하다”며 “바다를 메워 땅을 만든다는 사실이 정말 창의적이란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교사인 레이번 레일랜드씨(38)는 한국가족들과 함께 지내면서 “부모가 자녀에게 부모와 어른들을 공경하는 태도를 가르치는 모습이 인상깊었다”며 “한국 사람들이 예의바른 것도 그 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전통문화의 도시인 전주는 맛의 고장. 김치와 같은 한국음식의 독특한 마늘향 때문에 처음에는 적응하기 힘들었다는 주엘릴 마구조씨(26)는 “지금은 너무 잘 먹는다”며 “얼마 전에는 문어머리까지 아주 맛있게 먹었다”고 해 폭소를 자아냈다. 몸에 좋은 한국음식을 잘 먹은 덕분에 살도 빠져서 건강해졌다는 것이다.리차드 루쥴리씨(35)는 “여기 오기전까지만 해도 한국을 잘 몰랐다”며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남아프리카 공화국을 알고 있고, 넬슨 만델라라는 대통령을 알고 있다는 사실 때문에 놀랐다”고도 전했다.넬슨 만델라 대통령으로 인해 흑인의 인권이 보장되고, 정치적으로 긴장감이 많이 해소됐다는 것.아로나 응코보씨(25)도 “한국에 와서 수많은 사람들이 휴대폰을 들고 다니며 통화하는 것을 보고 놀랐다”며 “인터넷 접속도 어디서나 되는 것을 보고 정말 발전한 나라구나 싶었다”고 전했다. 연구교환단 프로그램(GSE)은 국제로타리 3670지구에서 1965년 이래 사업이나 전문직에 종사하고 있는 젊은 남녀들에게 문화적, 직업적 체험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연구단 팀을 구성해 파견하고 있다.

  • 지역일반
  • 이화정
  • 2007.05.03 23:02

[시론] '축제 블루오션' 필요하다 - 최찬욱

푸름이 돋아나고 꽃들이 만개하는 4월에서 5월 사이에 전국적으로 많은 축제들이 범람한다. 우리 전주시에서도 오는 26일부터 시작하는 전주국제영화제를 시작으로 전주의 맛과 멋을 알리는 4대 문화축제 등 20여개의 각종 축제가 펼쳐질 예정이다. 현재 국내에서 열리고 있는 지역축제의 수는 연간 1천여개 정도로 알려지고 있다. 지방자치제가 부활된 후 각 자치단체는 지역을 알리고 관광객을 유치하며 지역경쟁력을 높인다는 명목으로 너도나도 각종 지역축제를 열고 있다. 한편으로 온 주민이 하나 되어 펼치는 축제 한마당은 생각만 해도 흥이 저절로 난다. 그러나 문제는 크고 작은 축제가 경쟁적으로 곳곳에서 열리다 보니 내실보다는 외형을 추구하고 축제의 특색마저 살리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우리가 자랑하는 전주국제영화제를 비롯, 한지문화축제와 대사습놀이, 풍남제 등 4대 문화축제는 어떤가. 축제가 거듭되다 보니 적어도 축제의 명칭이 전국에 알려지면서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은 게 사실이다. 이중 올 해로 33회째를 맞는 전주대사습놀이는 국악의 등용문으로 확실한 자리매김을 했지만, 전주국제영화제나 한지문화축제,풍남제 등은 축제 환경이 아직도 우리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축제의 성공여부는 충분한 예산확보도 중요하겠지만 무엇보다 독창성을 내세운 경쟁력에 달렸다. 무주의 반딧불이 축제나 전남 함평의 나비축제가 새로운 문화상품을 창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것도 축제의 테마가 독특하다는 점 때문이다. 이게 바로 최근에 유행하고 있는 축제의 ‘블루오션’이 아닌가 한다. 이러한 관점에서 본다면 우리의 4대 문화축제는 분명히 경쟁력이 있다. 전주의 전통을 살린 독특한 아름다움을 축제의 내용에 담고 국내외 각 분야의 전문가를 초빙해 보다 더 정밀하게 다듬어 볼 필요가 있다. 축제에 참가한 숫자만을 놓고 성공여부를 따질 게 아니라 이제는 축제의 질적 내용을 따져보자는 것이다.엊그제 열렸던 제242회 전주시의회 임시회에서 동료의원인 구성은의원은 5분 발언을 통해 전주시의 축제 평가 시스템을 바꿔보자는 주장을 했었다. 축제마다 행사조직위원회의 자체 평가나 부풀려진 허수의 객관성 없는 평가 대신에 과학적이고 체계적이며 객관적인 기준을 잣대로 제대로 된 평가를 해보자는 것이었다. 당연히 옳은 주장이다. 미래지향적인 발전은 철저한 자기검증을 통해 이뤄지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국내의 많은 축제가 지금까지 지방자치단체의 과시성 행사로 치러지면서 예산의 비효율성을 불러오고 관 주도의 행정편의주의적인 방식으로 축제가 기획되면서 지역주민들로부터 외면 받기 일쑤였다. 세계적으로 명성을 떨치는 독일 뮌헨의 ‘10월 축제’, 일본 삿포로의 ‘눈 축제’, 이탈리아 베네치아 카니발 등의 축제들은 지역 사회 주민이든, 관광객이든지 간에 직?간접적으로 행사에 참여하여 의식을 공유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되어 있다. 이러한 공동체 의식이나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는 축제들은 축제를 성황리에 마침과 더불어 즐기는 사람들에게 만족감을 불어넣어 다시 찾고 싶고 널리 알리고 싶은 마음을 가지게 한다. 그리하여 지역경제 활성화까지 가져다주는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게 되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축제를 기획하고 준비하는 단계에서 고려해야 할 점이다. 지역경제 활성화만 강조하다보면 축제의 본질적 기능을 외면하기 쉽고 지역 주민들로부터 공감대를 얻지 못하는 결과를 낳고 만다. 우선 지역주민들로부터 호응을 얻을 수 있는 축제를 기획하고, 지역민이 직접 참여하여 도시가 흥겨움에 들썩거릴 수 있는 아이템을 개발하여야 한다. 그 흥겨움을 느껴 보고자 타지역 사람들이 발길을 돌려 찾아오고, 나아가 세계인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길이다. 지방화가 곧 세계화의 강점으로 작용하듯이 지역의 공감대가 세계의 공감대를 일으키는 초석이 된다.국내외적인 공감대를 끌어내기 위한 기초 작업으로 신·구세대 간의 공감대 마련을 위한 방안을 모색하여 보다 폭넓은 층이 즐길 수 있는 축제를 기획하는 것도 필요하다. 지금까지의 관 주도적인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지역민의 자율적·창조적인 놀이를 개발하여 지역적·문화적 공감대를 형성시켜 나가야 한다. 지방화에 걸맞게 지역민의 삶이 묻어나는 신명나는 축제로 발전시키고 나아가 세계적인 공감대를 이끌어내는 축제로 거듭나길 기대한다./최찬욱(전주시의회 부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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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일보
  • 2007.05.03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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