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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YWCA '청소년 건전한 놀이공간' 4곳 선정

청소년들에게 건전한 놀이문화공간을 제공하는 ‘청소년 사랑업소’ 4곳이 선정됐다. 전주YWCA청소년유해환경감시단(단장 신수미)이 청소년들의 추천과 현장실사 등을 통해 ‘헌트노래방(대표 이경자, 전주시 경원동)’ ‘상지문고(대표 고명길, 삼천동)’ ‘거성그린마트(대표 이정숙, 중화산동)’ ‘교보문고(대표 김은경, 고사동)’ 등 4곳을 청소년 사랑업소로 선정했다.청소년 사랑업소는 청소년보호법을 준수하고 청소년들의 놀이문화공간으로서 건강성을 유지하는 업소로, 청소년들의 직접 추천을 받아 3단계의 모니터링 과정을 거쳐 선정해오고 있다.헌트노래방은 청소년을 대상으로 각종 이벤트를 진행할 만큼 청소년이 즐겨찾는 곳이다. 쾌적하고 밝은 환경을 갖추고 있다. 전주효문여중 앞에 자리한 상지문고는 성인도서를 취급하지 않을뿐 아니라 청소년들의 사랑방과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전주여상 맞은편에 위치한 거성그린마트도 어려운 학생들에게 음식 등을 챙겨주며 청소년 선도활동에도 나서는 등 청소년들을 가족같이 아껴주는 곳이다. 교보문고는 전주지역 청소년들에게 독서문화를 조성하는 것과 19세이상 만화 잡지 등을 진열하지 않는 점 등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신수미단장은 “청소년보호법을 준수하려면 많은 영업적인 손실을 볼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들 사랑업소는 청소년들에게 좋은 환경을 만들어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 지역일반
  • 은수정
  • 2006.12.20 23:02

민주평통 익산시협의회 대통령 표창

민주평통 익산시협의회(회장 이규재)가 평화통일 운동 촉진에 기여한 공로가 높이 인정돼 대통령 표창을 수여받는다.평화 번영 정책에 크게 기여해온 익산시협의회는 이 회장을 비롯한 91명의 자문위원들이 하나된 가운데 통일 의지를 결집시키며 평화통일 국론 형성에 노력해온 기여가 높이 인정돼 모범협의회로 선정됐다.민주평통 익산시협의회는 자문위원과 지역주민 대표 지도자, 통일단체회원을 대상으로 한 통일정세보고회와 통일시대 시민교실, 민방위대원 통일강연 등 다양한 행사를 펼치며 평화통일 의지 확산에 노력해왔다.특히 익산시협의회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남북분단 현장 체험을 실시하며 평화통일의 중요성을 재인식시키고 관내 중고생을 선발해 판문점과 제3땅굴, 임진각 등 통일현장을 직접 찾는 시간을 갖고 있다.민주평통 익산시협의회는 또 자문위원 정기정례회 및 자질향상과 화합을 위한 통일현장 연수를 비롯 6.15선언기념 통일염원 등반대회, 호·영남협의회간 교류 등 활발한 활동을 전개오고 있다.시상식은 내년 1월초 열리는 전국 민주평통협의회 대회장에서 갖는다.이규재 민주평통 익산시협의회장은 “전국 최고 협의회로 평가받은 것은 전 회원들이 보내준 적극적인 성원과 격려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공을 회원들에게 돌렸다.

  • 지역일반
  • 장세용
  • 2006.12.20 23:02

가벼운 시대 무거웠던 역사 돌아보기...

‘짝코’ ‘길소뜸’ ‘반란’ ‘만다라’ ‘비구니’ ‘씨받이’ ‘아메리카 아메리카’ '티켓' '안개마을' 등. 1980년 화제작들에는 한결같이 ‘송길한’이라는 이름이 새겨있다. 시대와 역사, 인물에 남다른 애정을 갖고 있는 시나리오작가 송길한. 한국영화사에 큰 획을 긋는 작가로 꼽히는 그가 시나리오선집을 출간했다. 「송길한 시나리오선집」(커뮤니케이션북스). 「비구니」에 이은 그의 두번째 시나리오 선집에는 1980년대의 작품들이 수록됐다. 한국사 격변기에 쓰여진 작품을 통해 그 당시 사회상을 돌아보기 위해서다.송씨는 “이 책이 '시나리오로 영화읽기'의 재미만이 아니라 제작 당시의 사회적 배경을 통해 동 시대사를 읽는 자료적 흥미를 독자들에게 안겨주었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자유가 넘쳐나는 시대여서인지 영화가 가벼워진다”며 후배들에게 “좀 더 깊게 고민하고 작업하기를 바란다”는 말도 덧붙였다. 시나리오 선집에는 검열이전의 원본이 실렸다. 손상된 시나리오를 복원해낸 것이다. 또 ‘반란’과 ‘아메리카 아메리카’ 두 편을 제외하고는 임권택 감독과 정일성 촬영감독을 통해 제작되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세 사람은 당시 의기투합해 치열하게 작품을 만들었다고 전해줬다. 작품들은 분단에 얽힌 상흔, 깨달음, 몸과 욕망이 불러오는 여러 상황들을 조명하고 있다. 책의 말미에는 영화평론가 변재란과의 대담을 통해 시나리오 작가로서의 삶과 작품 세계, 작가로서의 열정 등을 이야기했다. 임권택 감독은 송씨에 대해 “그는 허구를 꾸미는 작가가 아니고 삶 안에서 있을 법한 것을 발견하여 발효내 내는 작가다. 어떤 소재를 여화화하더라도 직간적접으로 체험했던 체험의 세계를 잘 발효시켜서 영화가 가고자하는 방향으로 소화해낸 작가다. 나는 그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송길한 작가가 바로 그런 시나리오를 쓰는 사람이다"고 밝혔다. 김홍준 감독은 “이 시나리오들로부터 만들어진 영화들은 내게는 한국영화가 살아 있다는 '증거'였고, 한국영화에도 미래가 있으리라는 '희망'이었으며, 그럼으로써 나를 한국영화 '판'으로 끌어 들인 '유혹'이었다"고 말했다. 송씨는 앞으로도 시나리오 선집을 계속 엮어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1970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시나리오부문에 ‘흑조’로 당선된 이후 그동안 그가 써온 작품이 90여편을 웃도니 책이 여러권 엮어질 게 틀림없다. 현재 전주국제영화제 고문을 맡고 있으며,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과 영상작가전문교육원에서 시나리오 창작을 가르치고 있다.

  • 지역일반
  • 은수정
  • 2006.12.20 23:02

[이치백의 一日五話] 1993년 '로마의 휴일' 오드리 햅번 사망

◆ 12월 20일① 만해, 불교청년 운동평생을 일제에 저항문학과 조국광복에 힘을 다한 만해 한용운 스님은 1921년 오늘, ‘유신불교회’를 창립하고 불교의 현실참여운동을 전개했다. 특히 3?1운동 때는 민족대표로 투쟁했던 만해는 3년형을 마치고는 이 단체를 통해 불교청년운동을 전개.② 정적들의 모함으로 그만…조선 중종 때의 조광조. 요즘의 말로 한다면 개혁정치가였다. 그는 학자를 중요한 자리에 앉혀 아름다운 국가건설을 위해 과격한 개혁정책을 쓰던 중 반대파 남곤 등의 모함에 의해 1519년 오늘 귀양지에서 사사됐다. 그를 따르던 선비들도 많이 희생됐다.③ 한국의 첫 주교 노기남노기남 ― . 한국 천주교에서 최초로 주교가 된 분이다. 그날은 1942년의 오늘이었다. 1930년 성심신학교를 마친 그해 10월 사제로 임명된 후, 1945년에 춘천교구장, 1948년 대구교구장서리를 거쳐 1967년 서울교구장에서 물러났다. 프랑스?이탈리아에서 최고문화훈장을 받았다.④ 미국 여배우 헵번 사망미국의 여우 헵번이 세상을 떠난 것은 1993년의 오늘이었다. 강렬한 개성과 뛰어난 연기력으로 아카데미 주연상을 3번이나 받은 그녀의 대표적인 출연작은 ‘로마의 휴일’ 등이 있다. 특히 웨이브가 없는 옆머리, 앞머리는 뒤로 빗어 넘기고, 뒷머리는 짧게 깎아 올린 헤어스타일은 유명하다.⑤ 필립핀서 최악의 해난사고1987년의 오늘, 필립핀에서 세계 사상 최악의 해난사고가 발생하여 세상을 놀라게 했다. 사고 내용은 필립핀 근해에서 훼리와 유조선이 정면충돌한 것이다. 이 사고로 목숨을 잃은 사람은 무려 3천 명이 넘었다. 이는 호 사고로 죽은 1500명의 배가 된다.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6.12.20 23:02

여성취객 범죄피해 빈번...밤늦게 홀로귀가 삼가야 - 황수현

일선에 근무하는 경찰관으로서 최근 젊은 여성들이 집으로 일찍 귀가하지 않고 술에 취해 밤늦게까지 배회하는 것을 종종 볼 수 있다. 이럴 경우 경찰관들은 이 여성이 범죄의 피해 당사자가 될까봐 신경을 곤두세우게 되며 이를 예방하기 위해 가까운 거리일 경우 집까지 순찰차로 탑승시켜 안전하게 귀가시키려고 하는데도 불구하고 여성분 대부분이 경찰의 이런 호의를 거절하고 있어 안타까운 마음이다. 대개의 취객상대 관련 범죄는 심야에 술에 취해 골목길을 걸어가는 대상자들 중 범죄를 당하기가 비교적 쉬운 여성들이 피해를 당하는 경우가 많은데 범죄자들이 일정한 거리를 두고 뒤따르다가 인적이 드문 골목길에서 일행을 가장 부축하는 척 하면서 소지품이나 몸을 더듬는 등 범죄를 저지르는 것이 일반적 수법인데, 이와 같은 범죄는 순식간에 일어나는 것이 보통이다. 여성 취객들의 경우 정상적인 상태에서도 자기 방어가 힘드는데 술에 취한 상태이기 때문에 항거자체가 불가능하므로, 저녁에 회식 등 술자리를 하는 여성들은 이런 범죄자의 마수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정신을 잃을만한 음주는 삼가 하고 될 수 있는 한 일찍 귀가하는 습관을 갖고, 문제가 발생시에는, 112를 통해 신속히 경찰의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범죄자들로부터 피해를 예방할 수 있는 방법들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황수현(고창경찰서 흥덕지구대)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6.12.20 23:02

[딱따구리] '영어마을' 크게 보자

“영어마을 1년 운영비로 원어민교사 25명 정도 배치할 수 있는데…, 그렇다고 이런 내용을 단체장에게 제안할 순 없잖아요.”영어마을을 계획하고 있는 도내 한 자치단체 담당자의 하소연이다. 물론 원어민교사 배치와 영어마을간에 학습 효과를 비교한 결과는 없다. 그러나 일단 눈에 보이는 뭔가를 원하는 학부모(유권자)에게 원어민 교사보다는 영어마을이 ‘단체장의 입장’에서는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또 그 방향으로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영어마을 기획취재 과정에서 확인된 가장 큰 문제는 영어마을 효과 여부도, 영어마을 확대에 따른 효율성도 아니었다. 문제는 충분한 사전 검토없이 ‘붐’처럼 번지고 있는 ‘묻지마 영어마을 개설’에 있었다. 또 사업추진에 관련있는 전북도와 시·군, 교육청의 개설 계획과 운영안이 저마다 다른 생각들이다. 무엇보다 기관간에 속을 드러내놓는 대화가 없다는 것이다. 원칙도 없고, 연구도 없으니 대화와 조정이 있을 리 없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영어교육에 대한 전반적인 고민은 물론이고 투자비·운영비 확보방안, 운영프로그램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긴 무리다. 한발짝 떨어져 ‘영어마을’이 내려다 보이는 언덕 위에 있다고 생각해 보자. 우리마을에 영어마을이 필요한지, 필요하다면 위치는 어디가 좋은지, 마을은 어떻게 또 누가 들어가 살지, 마을운영비는 어떻게 마련할지, 옆마을은 어떤지, 이웃마을과 함께 사용할 순 없는지 등등…. 전북도 전체적인 시각에서 따져보는 ‘영어마을 디자인’이 이뤄져야 할 때이다.

  • 지역일반
  • 이성각
  • 2006.12.20 23:02

[시론] 재래시장 매력에 한번 빠져보세요 - 강광

지난 7일 정읍 구시장에서 특별한 행사가 열렸다. 구시장 상인들이 주축이 되어 상인회를 출범시킨 것이다. 이기원 회장을 비롯한 164명의 정예요원으로 이뤄진 상인회는 앞으로 시장 상인대학을 개설해서 저명한 전공교수를 초빙해 관련교육을 실시하는 한편 선진재래시장 견학등을 통해 구시장을 먹거리, 볼거리, 즐길거리, 살거리가 있는 특색있는 전통시장으로 탈바꿈시킬 계획을 가지고 현재 노력중에 있다.정읍구시장은 한때 전라북도 서남권 일대 제일의 시장이었다. 역사적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행상 나간 남편의 무사귀환’을 바라는 내용을 담고있는 현존하는 백제시대 유일의 한글가요인 ‘정읍사’에서도 정읍구시장의 면모를 찾을수 있다. 일부 학자들은 정읍사의 ‘시장’을 뜻하는 ‘全져재’의 구절중 ‘全(전)’자를 통해 당시 정읍이 전주의 속현이었던 점을 감안해서 ‘전주의 시장’이라고 주장하기도 하나 필자는 정읍시장으로서 ‘全’자를 ‘전주의 시장이 아닌 온(全 온전 전)시장’으로 해석하고 싶다. 논란의 여지는 있겠지만 일찍이 전라도 서남권 제일의 도시로서의 기능을 온전히 담당한 정읍으로서는 시장의 형성이 필연적이었을 것이고, 그렇다면 바로 그 시장이 현재의 정읍 구시장이지 않았겠느냐는 것이 필자의 견해다. 또 고대의 역사는 차치하고라도 근세에 들어서도 정읍구시장의 유구한 역사는 증명된다.일제 강점기인 1914년 개장한 것으로 알려진 정읍구시장은 당시부터 5일장과 상설시장의 형태를 유지하면서 인근 순창과 고창, 부안 그리고 전남 영광, 장성등 일부 지역에 이르기까지 주민들의 시장역할을 담당했다. 그러던중 시장 현대화계획에 따라 지난 1978년부터 현재의 형태로 자리잡아 오늘에 이르고 있다.이 오랜 역사를 바탕으로 정읍의 구시장은 최근 1990년대에 이르기까지 그 명성과 기능을 다하고 있었다. 그러던 것이 편리함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의 구미에 맞춘 서구식 대형마트가 등장하면서 구시장은 점차 쇠퇴의 길을 걷다가 급기야 최근에는 겨우 명맥만을 유지하는 사태에 처해 시민과 더불어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수 없다.다행이 과거 구시장의 정경을 그리워하는 시민들의 뜻이 모아져 이제 정읍구시장은 새로 일어서려 하고 있다. 그 시작은 ‘시장의 전통을 다시 세우는 데’서 시작된다. 시민들이 장보기에 편리하도록 시설의 현대화는 물론 싸고 질좋은 제품, 이벤트가 있는 시장으로 만드는 것이 바로 전통을 세우는 길이다. 그리고 정읍구시장은 정읍구시장만의 브랜드를 보유해야 한다. 지난 12월 4일 정읍구시장을 찾은 김재명 전라북도정무부지사는 “대표상품이 있어야 재래시장이 살아날수 있다”며 정읍구시장만의 대표상품을 주문했다. 맞는 말이다.일부 품목의 경우에는 이미 유명세를 얻고 있다. 비단전, 옹기전, 유기전과 지방유형문화재에 빛나는 악기장 등이 그것이다. 또한 전통순대국밥과 전국 제일의 단풍미인한우등의 먹거리는 관광객들의 발길을 붙들기에 충분하다. 현재도 ‘정읍 구시장표 명품’을 향한 중단없는 개발이 시도되고 있다. 이러한 브랜드 창출을 통해 정읍 구시장만의 상품들이 힘을 발휘할 때까지 정읍시민 모두는 정읍사가요의 혼이 서려있는 정읍구시장의 부활을 위해 다함께 매진해야 한다.그 첫번째 시작이 바로 ‘정읍구시장 노래부르기’다. 아니 이미 노래는 불리어지고 있다. “정읍구시장의 부활을 위하여, 위하여∼”라고.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정읍구시장에 전북도민 모두를 초대한다. 먹거리, 살거리, 즐길거리가 모두 갖춰진 정읍구시장의 매력에 한번 빠져보라고 권유하고 싶다. /강광(정읍시장)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6.12.20 23:02

[오목대] 줄포만 갯벌

우리나라의 갯벌은 세계적으로도 자랑할만한 자원으로 평가받고 있다. 아마존 유역, 지중해 연안, 캐나다 동부 유역, 미국 동부 유역과 더불어 세계 5대 갯벌중 한곳이 바로 우리나라다. 특히 서남해안 쪽이 굴곡이 많고 조수간만의 차가 커 잘 발달돼 있다. 우리나라 갯벌의 전체 면적은 2,393㎢. 국토의 2.4% 비율이다. 이중 83%가 서해안 지역에 분포하고 있다. 전북의 갯벌 면적은 321.6㎢이지만 이미 기능상실한 새만금지구의 208㎢를 제외하면 113.6㎢ 밖에 안된다. 총량으로 따지면 우리나라 전체 갯벌 면적의 4.7%에 불과한 규모다. 그동안 갯벌은 쓸모 없는 땅으로 인식돼 왔다. 지난 80년대 후반부터는 곳곳에서 개발이라는 명분을 내걸고 간척, 매립사업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엔 하천과 해수의 정화, 홍수 조절 기능 및 생태적 가치 등이 밝혀지면서 보전운동이 일어나고 있다. 람사협약이 규정하고 있는 습지보호지역 지정도 그 일환이다. 우리나라 갯벌 중에서도 가장 넓고 이용 가치가 많은 곳을 꼽는다면 채석강과 곰소, 고창을 꼭지점으로 하는 부안군의 줄포만(곰소만) 갯벌일 것이다. 해안선의 출입이 심하고 긴 만(灣)이라는 지형적 특성 때문이다. 원시성을 유지하고 있는 줄포만 갯벌은 전남 함평만, 충남 가로림 만과 함께 우리나라 자연산란 및 서식지로 널리 알려져 있다. 천연기념물인 황조롱이 등 50여종의 바다새와 갈대 칠면초 등 염생식물, 칠게 맛조개 등 생물다양성이 매우 풍부한 곳이다. 새만금간척사업 이후 전북지역에 유일하게 남아있는 줄포만 갯벌이 지난 15일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됐다. 3.5㎢, 약 105만8000평에 이른다. 이 지역에서는 공유수면 매립이나 간척, 골재채취 등의 각종 갯벌훼손 행위가 금지된다. 갯벌탐방로 등이 설치돼 갯벌체험관광이 활성화될 것이라고 한다. 갯벌이 관광자원화되고 있는 만큼 이젠 관리와 연구 등 정책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갯벌을 국립공원으로 지정해 놓고 보호등급을 매겨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는 독일의 사례가 반면교사다. 또 갯벌의 생물 다양성과 군집의 구조, 생태계의 기능, 부영양화와 적조 등체계적인 연구가 거의 없는 실정인데 줄포만 갯벌이 단순 보전차원을 넘어 갯벌의 생태계 연구와 대책을 마련하는 시발이 됐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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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일보
  • 2006.12.20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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