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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따구리] 조류독감 대처 늑장행정

익산 함열의 한 종계(씨암탉) 농가에서 인체에 전염 가능성이 있는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가 발병했는데도 방역당국이 늑장 대처한 행정이 도마에 오르고 있다.지난 2003년 발생때 인체 감염자가 발생해 심각성이 강조되고 있는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 발병에 신속하지 못했던 대처가 시민들을 경악케 하고 있다.지난 19일 19 마리의 닭이 죽은데 이어 그다음날 20일에는 203 마리가, 21일 402 마리가 연이어 폐사했는데도 5000 마리가 떼지어 한꺼번에 죽은 22일 오후 늦게 농장 주인이 직접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 가검물을 보내 병성 감정을 의뢰하고서야 방역행정이 가동됐다.방역 당국은 500m 이내의 발생지역에 대한 살처분에 나서는 등 뒤늦게 야단법석이다.그러나 조류 인플루엔자 발병에 따른 잇따른 피해 우려에도 불구 3일 동안이나 닭 폐사에 대한 이유조차 모른채 방치한 꼴이다.방역체계에 앞서 예찰활동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음을 반증하고 있다.조류 인플루엔자 발병이 드러난 22일에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태진농장측과 하림을 통해 이같은 발병 사실을 보고받은 익산시가 모르쇠로 일관하며 발빠르게 대처하지 못한 늑장 행정 또한 비난을 면치 못할 것이다. 이같은 사실을 뒤늦게 접한 언론사의 취재 요청에도 내용을 잘 모르겠다며 오리발을 내놨다.알릴 것은 알리고 이에따른 신속한 대처가 행정의 기본이 아닌가. 다행히 사람에게 전염이 안됐으며, 다른 지역으로 확대되지 않아 망정이지 행정에서 쉬쉬 하는 사이 문제가 확산될 수도 있었다.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가 공무원들이 휴일과 야간까지 방역에 총력전을 펴며 애쓰는 일과는 또다른 문제다. 투명하고 신속한 행정을 촉구한다.

  • 지역일반
  • 장세용
  • 2006.11.27 23:02

[발언대] 현대차 전주공장 노조 현명한 판단을 - 김준규

한국 상용차 전체 생산의 90%이상을 담당하는 현대자동차 전주공장은 기계산업의 불모지나 다름없었던 전북에서 선도적 역할을 해 오고 있다.연간 생산 능력은 10만대이지만 현재의 주간 근무 체제로는 5만대 정도밖에 생산하지 못해 국내외에서 밀려드는 주문을 제때 소화해내지 못하고 있다. 현대차 국내외 다른 모든 공장에서는 주야 2교대 근무가 일반화되어 있는데 오직 전주공장 노조만 2교대 근무 시스템 도입을 거부하고 있다. 이러한 노조 측의 처사는 고객과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라고 본다. 현대차의 독점적 지위를 생각하고 노조가 무리한 요구를 계속 하다가는 시장으로부터 외면 받게 되는 것은 시간문제다. 현대차 노조에게 들려주고 싶은 역사의 교훈이 있다. 매년 장시간 지속된 노조의 파업의 여파로 급기야 파산 위기에 몰린 이태리 피아트사 경영진은 1980년 경영합리화를 위해 2만3000명의 종업원을 해고하는 조치를 취하게 된다. 이에 반발하는 노조는 공장을 점거하고 강력한 투쟁을 전개하였고, 이탈리아 최고의 부자도시 토리노의 경제는 골병이 깊어갔다. 노조의 무리한 이기주의 때문에 노동권이 침해 되고 있다고 생각한 사무직사원을 포함한 일반시민 4만명이 토리노공장 앞에서 ‘노조에 반대하는 시위(La Marcia di Quarantamila)’를 벌여 노조의 파업을 무력화시켰다. 이 운동은 피아트의 정상화뿐만 아니라 노조의 편을 들어 주면서 집권을 연장 해온 좌파정권이 막을 내리게 한 역사의 이정표가 되었다는 것이다. 이미 현대 자동차 임금은 세계 최고 수준에 도달 해있다. 노조는 아니라고 강변하겠지만 임금대비 실질 생산액에 있어서는 현대-기아차가 세계에서 가장 비싼 임금을 지불하고 있다는 것은 세계적인 유수의 자동차 산업연구 기관의 공통적인 견해다. 내가 받는 고액 임금을 지키며 편히 일하겠다는 편협한 생각이 바로 여러분들의 아들이나 조카 같은 청년들의 일자리를 말살하고 종국에는 자신들마저 그 일자리를 잃을 수 있다는 사실을 역사가 증명하는 바다. 경제 살리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전북도와 완주군, 경제 유관단체들도 말로만 경제 살리기 하지 말고 적극 이 일의 해결에 나서주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현대차 전주공장 노조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한다. /김준규(경제평론가)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6.11.27 23:02

[오목대] '길거리 경기지표'

'들판의 불길처럼 전국을 휩쓸더니 급기야 단속령이 떨어졌다. 무릎 위 15cm 이상 처벌. 경찰들은 대나무자를 들고 처녀들의 허벅지를 훑어댔다. "경찰이나 되지 뭐" 하는 농담이 유행했다. 결국 디자이너들은 미니스커트 밑단에 살색 옷감을 덧댄 기형 패션을 창조하기도 했다' 1970년대 초 한 일간신문에 실린 기사내용 중 일부다.다 큰 처녀가 배꼽을 내놓고 다녀도 흉될 것이 없는 요즘 세상이사 미니스커트 정도가 무슨 관심을 끌 수 있겠는가마는, 불과 30여년 전만 하더라도 멀쩡한 여성이 허벅지를 내놓고 거리를 활보한다는 것은 상상하기 힘든 일이었다. 하기야 19세기까지만 해도 치렁치렁한 긴치마를 입었던 여성들이 발목을 내보이는 데만 1000년이 걸렸는데, 불과 70여년만에 무릎 위 30cm까지 올라갔으니 동방예의지국 백성들이 놀라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일이 아니겠는가.(속으로는 더 잘려나가기를 바랐을지 모르지만)한동안 뜸하던 미니스커트가 다시 뜨고 있다고 한다. 더군다나 여름도 아닌 겨울철에 백화점 판매량이 전년보다 50%나 늘었다니 미니스커트 열풍이 불고 있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닌 것 같다. 하지만 겨울에 미니스커트를 입으면 치마선이 2cm 짧아질 때마다 체감온도가 0.5도씩 낮아져 냉증으로 인한 여러 부작용을 유발하기 쉽다는데 왜 하필 이 추운 겨울에 엉덩이만 감싸고 다니려는 것인지 이해를 할수가 없다. 혹 자고 나면 치솟는 아파트값 때문에 열이 후끈 달아올라 그러는건 아닌지 모르겠다.소비자전망지수나 기업경기실사지수처럼 경기를 예측하는 수단으로 '길거리 경기지표'라는 것이 있다. 예를 들어 경기가 좋을 때는 맥주가,경기가 나쁠 때는 소주가 잘 팔리고 호황일 때는 단음식이, 불황일 때는 매운음식이 잘 팔린다는 공식 같은 것이다. 앨런 그린스펀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장도 연방기금금리를 결정하기 전에 여성 브래지어 경기부터 체크를 했다니 길거리 경기지표라는 것이 전혀 근거없는 속설만은 아닌 것 같다.불경기의 신호탄이 여성속옷과 미니스커트라는데 나라는 사분오열이 되어 기싸움만 하고 있으니 큰 일이다. 더구나 날이 갈수록 양극화가 심화돼 계층간 위화감이 도를 넘어서고 있는데 극단적 이기주의는 끝간데 없으니 장차 나라 꼴이 어찌될지 실로 걱정이다.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6.11.27 23:02

[결혼] 우리 결혼해요 - 2006년 11월 24일

◆ 박찬민군(완주군청 건설교통과 근무, 박판근씨 차남) 김강진양(완주군청 기획감사실 근무, 김영옥씨 3녀) = 25일 오전 11시20분 전주월드컵컨벤션웨딩홀 매직홀.◆ 서재섭군(서차복씨 6남) 양세미양(양점만씨 장녀) = 26일 오전 11시 20분 전주 한국교직원공제회웨딩홀 오페라홀.◆ 한주형군(한영희씨 장남) 이수진양(이규완씨 차녀) = 25일 오후 1시 30분 전주 웨딩캐슬.◆ 장정철군(전북도민일보 교육·체육부 기자 장태기씨 장남) 정 희양(문정초등학교 교사, 한상자씨 차녀) = 25일 낮12시 20분 전주 월드컵컨벤션웨딩센터.◆ 김성강군(김진범씨 장남) 박영지양(우리들항외과 원장 박철영씨 장녀) = 25일 오후 2시 전북도립미술관 야외공연장.◆ 양행진군(군산시의회 의장 양용호씨 차남) 홍지연양(홍종억씨 장녀) = 25일 오후1시 서울 전쟁기념관 내 뮤지엄웨딩홀(※피로연 17일 오후 5시∼8시 궁전예식장).◆ 권혁수군(전주 홍성중 행정실 근무, 권오영씨 장남) 임진강양(전주 중앙여중 행정실 근무, 대한적십자사봉사회 중앙협의회 부의장 임규래씨 4녀) = 26일 낮 12시 10분 전주 웨딩캐슬.◆ 김승완군(김점석씨 차남) 박현주양(박래성씨 딸) = 25일 오전11시50분 전주 교직원공제회관 웨딩홀.◆ 신정우군(한국도로공사, 신형만씨 3남) 현선미양(현길주씨 딸) = 26일 오전 11시 50분 전주 동백웨딩타운.

  • 지역일반
  • 미디어팀
  • 2006.11.24 23:02

[오목대] 백제의 도로

“원래 땅 위에는 길이란 것이 없었다. 걸어 다니는 사람이 많이 있으면 그것이 곧 길이 되는 것이다” 중국 작가 루쉰(魯迅)은 그의 ‘고향’이라는 글에서 길을 이같이 표현했다. 길은 그의 말처럼 인간의 역사와 함께 했다. 인류 역사에서 가장 먼저 ‘길다운 길’을 만든 것은 로마인들이었다.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는 말이 그것을 상징한다. 로마는 북부 스코틀랜드에서 사하라까지, 서부 스페인에서 유프라테스까지 유럽 전역과 중동및 아프리카에 걸쳐 도로를 건설했다. 총연장을 이으면 지구 둘레의 10배에 달하며 건설기간만 600년의 세월이 걸렸다. 이 가운데 기원전 312년부터 건설된 로마-카프아 도로는 198㎞에 이른다. 이 도로는 노폭이 2.4-8m로, 2000년이 지난 지금도 차량통행이 가능할 정도로 내구성이 강하다. 이에 반해 동양의 도로는 서양과 달리 역참이 발달했다. 중앙과 지방사이에 말을 달려 명령을 전달하는 체계였다. 중국에서는 춘추전국시대, 우리나라는 삼국시대에 이미 활용되었다. 특히 원나라는 역참(驛站)제가 고도로 발달해, 아시아와 중동에 걸쳐 도로망을 완비했다.하지만 우리의 경우 지금과 같은 모습의 도로는 일제 이후에야 가능했다. 1894년 서울 영국대사관에 근무하기 위해 인천을 통해 들어 온 영국인 비숍여사가 쓴 ‘Korean and the Far East Neighbors’에 당시 도로의 모습이 잘 나타나 있다.“도로란 것은 인마(人馬)가 많아서 자연적으로 생긴 것으로 노면이 조악하고 운수기관은 전혀 사용하지 않고 인견마배(人肩馬背)에 의존한다. 인천에서 서울까지는 하루 낮이 걸린다. 네 사람의 교군(轎軍)이 멘 가마 한채가 지나가는 데도 양쪽 인가의 처마에 걸려 애를 먹기가 일쑤였다. 도로의 폭은 겨우 1m 내외로서 논둑 밭둑을 지나는 길고 꼬불고불한 돌멩이 투성이의 길이다.” 최근 서울 풍납토성에서 백제의 포장도로가 발굴돼 관심을 끌고 있다. 지금으로 부터 1800년 전 것이다. 잔자갈이나 다듬은 돌을 사용해 포장한 것으로 남북과 동서방향이 교차하는데 남북은 길이 41m 너비 5m, 동서는 길이 22m다. 땅을 얕게 파서 다진 뒤, 잔자갈을 두께 20m가량 길 가운데가 볼록하게 깔아 빗물이 자연스레 흐르도록 했다. 백제의 잊혀진 역사가 되살아 나는 것 같아 반갑기 그지 없다.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6.11.24 23:02

국민건강관리공단 임실지사 인구 적은 진안에 통합 허탈 - 이태현

빼앗겼다고 하니 군민들은 무엇을 빼앗겼기에 어리둥절하실 사람이 많을 것 입니다. 그러나 거짓이나 헛소문이 아닌 현실입니다. 지난 11월 1일자로 군민들의 건강을 지켜오면서 이 지역 상권에 큰 보탬을 준 국민건강관리공단 임실지사가 이웃 진안군으로 감쪽같이 통합됐습니다. 통합 된 것이 아니라 빼앗겼습니다. 이 지역 주민들은 그렇게 통합된 것으로 인정 할 사람은 한사람도 없을 겁니다. 임실엔 센터로 하향조정 되면서 지사장 대신 센터장이 근무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직원숫자도 14명에서 절반인 7명으로 줄었답니다. 그러니 진안군으로 기관하나를 분명히 빼앗긴 셈이죠.선거구로 따지면 진안군이 무주, 장수, 임실의 중심지인 동시에 국회의원이자 장관님 고향이니 그 지역에 낙점된 것이 당연하다고 하겠지요. 하지만 임실군민들이 보기엔 좀 서운하다기 보다는 누구에게 한방 얻어맞은 것처럼 뒤통수가 뻐근합니다. 자존심이 상하고 대통령선거부터 국회의원 선거 때 까지 일사분란하게 찍어준 손가락을 찾아내 잘라버리진 못할망정 물어뜯고 싶은 심정이라는 사람이 많아집니다. 그것이 좀 비겁하지만 인간의 통상적인 심정이 아니겠습니까.인구와 세대수를 감안, 전국의 2백27개중 49개 지사를 폐지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임실, 진안, 무주, 장수지역 등 4개 군을 비교해 볼 때 무주와 장수군은 제외 하고라도 진안군 보다 임실군이 읍면사무소가 하나 더 많고 인구도 3만3천1백66명이니 진안군의 3만8백77명보다 2천2백여 명이 더 많습니다. 뿐만 아니라 세대수도 임실이 1만3천3백40이고 진안은 1만1천5백51이니 1천8백여 세대가 더 많은 셈입니다. 그러니까 누가 봐도 인구와 세대수를 감안했다는 통합원칙에 납득은커녕 임실지역 주민들에게 허탈감 내지는 배신감에 가슴만 더 아프게 합니다. 이러고 보니 또 선거 때만 되면 선거구 조정이랍시고 임실군민을 땜장이로 만들곤 한 정부나 정치인이 더 미워집니다. 거슬러 올라가 보면 임실군은 순창군과 오랫동안 한선거구로 이웃이나 가족처럼 익숙한 시절이 있었습니다. 몇 해를 지켜보더니만 시기질투가 생겼는지 남원시로 끼워 넣더니만 지난번엔 완주군에다 붙여 넣은 후 김모 의원은 국회부의장까지 해먹고 무진장지역구로 넘겨 버렸습니다. 사실은 순창군출신 국회의원도 국회 부의장까지 했으니 임실군만 선거구로 편입시켜주면 최하가 국회부의장이니 국회의원으로써는 욕심과 군침을 삼킬만 하겠죠. 이런 와중에 최근 우리가 뽑은 국회의원이 장관까지 돼 기뻤는데 기쁨도 잠시인 것 같습니다. 기관하나를 빼앗아 갔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임실군민들은 땜장이가 아니고 뭐겠습니까? 그분이야 어찌 진안군에 유치하도록 입김을 불어 넣기야 했겠습니까만 아니다하면 그 또한 믿을 사람이 몇 명이나 있겠습니까. 참으로 요상스럽고 분통이 터집니다. 다음에 틀림없이 부의장은 물론 국회의장도 무난하실 텐데 그땐 또 무슨 기관을 가져갈 것이며 선거구는 어디로 보내거나 편입시켜 땜장이로 사용할지 다음선거가 오기도 전에 두려움과 걱정이 앞섭니다./이태현(임실군평통자문위 수석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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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6.11.24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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