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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사람에게 띄우는 엽서한장] 1950년 군산역을 떠날때 외치던 대로 불러봅니다

송영만(수필가)

1950년 전쟁 통에 전사한 사랑하는 나의 형님!

 

당시 군산중학교 5학년 학생의 몸으로 원산까지 진격하다 전사했다는 기막힌 통지를 받은 지 57년.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에 안장 되어있음을 이제야 알게 되었습니다. 국립현충원 31묘역 1판 19734번 묘. 본적 군산, 송영한(宋永漢) 학생이 송영복(宋永僕)으로 오기된 관계로 찾지 못했어요. 세상에 이름자에 종복 僕 자를 쓰는 사람이 어디 있겠어요.

 

국립현충원에 묘비의 이름을 바로잡아 달라는 전자 민원을 냈더니 육군본부에 이런저런 서류를 첨부하여 정식으로 민원을 내라네요.

 

우리 어릴 적은 너무너무 가난해서 굶는 날도 있었습니다. 가난하고 힘들어도 형님은 공부를 참 잘 했었지요. 그런 형님이 피워보지도 못한 채 열여덟 나이에 총대를 메고 아∼! 가셨습니다.

 

형님! 세월이 참 많이 흘렀습니다. 그간 얼마나 적적하시었습니까? 떳떳한 유가족의 자격으로 찾아뵙겠습니다.

 

우선 1950년, 군산역을 떠날 대 플렛홈에서 제가 외치던 대로 목 놓아 불러봅니다.

 

서엉∼∼∼!!

 

/송영만(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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