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호 - 더 특별한 전북시대로] 남원관광, 더 다양해지고 더 특별해진다
굴뚝 없는 산업으로 불리우는 관광산업이 지자체의 또 다른 경쟁력이 되고 있는 가운데, 남원시가 다채로운 관광인프라를 조성하는 등 ‘대표 관광도시 남원’으로 힘찬 도약을 꿈꾸고 있어 관심이 집중된다. 실제로 남원시는 현재 광한루원 일대에 ‘스마트 관광도시’를 구축하고 있는데다 물결이 머무는 곳을 뜻하는 ‘함파우’ 유원지 일대에 전 세계가 주목하는 다채로운 문화·관광인프라를 추진하는 등 남원관광의 다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날로 새로워지고 있는 남원관광의 면모를 소개한다. ‘2022 스마트관광도시 조성사업’추진…광한루 일대, 첨단 옷 입다. 남원시의 관광 지도가 새롭게 뒤바뀌고 있다. 남원시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에서 주관하는 '2022년 스마트관광도시 조성사업' 최종 사업지로 선정되면서 가장 한국적인 도시 남원이 스마트 관광도시로 나아가고 있는 데다 광한루원 일대가 온통 첨단으로 변신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업 선정으로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스마트 관광도시 인프라를 구축, 올 6월부터 고도화를 진행하는 등 오는 2026년까지 국비 45억 원, 도비 10억 원, 시비 50억 원 포함 총 105억 원의 사업비를 투자해 광한루원 일대 반경 1.2㎞ 일원을 전통문화 체험관광의 메카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스마트 관광도시 조성사업은 전통적인 의미의 관광에 최신 기술요소를 융합해 관광객에게 차별화된 경험과 편의·서비스를 제공하고 이를 통해 스마트관광 생태계 구현을 이뤄 지역관광 활성화를 도모한다. 온라인, 오프라인, 운영부문으로 구성, 1년간은 시스템을 구축, 3년간 각각의 서비스가 이뤄진다. 먼저 온라인 부문으로는 스마트관광웹 서비스가 구축돼 길 안내, 주변관광지 정보, 맞춤형 추천코스 등 위치기반 서비스가 제공된다. 앱 다운로드의 불편함 없이 사용이 편리한 웹 기반으로 구축된 것이 특징이며, 일본어∙영어∙중국어 등 4개 국어가 지원되고, 장애인을 위한 점자솔루션, 비디오 가이드, 자막 서비스도 지원된다. 이용자 접근성을 높이고자 별도 프로그램 설치 없이 웹 기반 메타버스 서비스도 구동될 예정이다. 그 가운데 남원 스마트 관광도시 조성사업에서 가장 주목할 부분은 첫 번째 오프라인 서비스인 ‘스마트 루나’이다. 로마신화의 달의 여신을 뜻하는 루나. ‘스마트 루나’는 광한루원 맞은편에 조성 중인 미디어 아트시설인 달빛정원 인접부지에 설치되며 올 연말에 오픈할 계획이다. 현재 주변 환경과 어울리는 디자인을 검토하고 있으며, 건축설계 단계로 연말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스마트 루나’에서는 지역에서 생산한 전통주∙맥주∙막걸리 등 다양한 주류와 음식을 즐길 수 있고, 디지털 미디어 아트를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체험공간인 만큼 앞으로 지역 청년단체나 사회적기업 등 민간사업자를 선정, 운영할 계획이다. 한편 스마트 관광도시 조성 일환에서는 K-스타일룸, 일체형 버스킹 키오스크도 조성되며, 운영부문으로는 온‧오프라인 체험이 가득한 남원 스마트관광도시 BI ‘플레이 남원’도 선보여진다. 제2의 빌바오 기적 실현되나 사실 남원관광이 중·장기적으로 더 특별해지는 이유는 따로 있다. 바로 민선 8기 남원시 최고의 화두이자 지역의 경쟁력 강화와 관광유입인구 확대를 위해 전 세계가 주목하는 시각예술거점으로 조성하고 있는 ‘함파우 아트밸리’ 때문이다. 약 2000억 원의 예산 규모와 조성기간만 8년 정도가 소요되는 ‘함파우 아트밸리’ 사업 추진은 40여년이 지난 함파우유원지를 시각예술과 자연경관을 결합해 국제적 경쟁력을 갖춘 흡입력 있는 문화관광자원으로 리뉴얼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로, 남원 핵심관광지인 함파우유원지 및 남원관광지 일원 142㏊를 문화산업으로 도시의 지속가능한 경쟁력을 회복한다는 계획이다. 그에 따라 물결이 머무는 고요한 곳이라는 뜻을 지닌 ‘함파우’에 남원 지역만의 특색을 살리고 시각예술을 중심으로 남원이 가지고 있는 문화적 자산을 활용해 제2김병종미술관, 옻칠공예전시관, 도자전시관, 전 세계의 건축가가 참여할 아트파빌리온을 건립하고 MZ세대를 위한 어린이예술체험센터(키즈아트랜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지리산, 천혜의 자연환경이 조화를 이룰 함파우유원지 내에 위치한 남원시립김병종미술관에서 지방정원과 미디어아트 콤플렉스 달빛정원까지 연결해 시각예술거점을 조성하고 광한루원 주변 시내권과의 단절 없는 보행환경을 조성하는 사업도 추진한다. 함파우 아트밸리 프로젝트의 주요 내용으로는 △주요 동선 6가지 뮤지엄 △숙박지구(함파우빌리지) △상업특화거리(춘향테마파크 리뉴얼) △스카이워크(광한루원~유원지) △최고점 상징명소(아트피크) △예술특화동선(아트루프) △3가지 대표게이트 △예술건축물(아트파빌리온) △야간경관 △테마가든 조성 등이다. 시는 제2의 빌바오의 기적을 준비, 함파우 유원지 내 관광자원을 유기적으로 결합하고 K-문화도시 국제적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그간 전문가 자문 및 국내․외 벤치마킹 등을 추진했으며, 최근 함파우아트밸리 조성 마스터플랜 수립 용역 착수보고회를 갖고 활성화 방안을 도출하기도 했다. 여귀꽃과 은어가 돌아오는 요천 만들기 남원시 젖줄인 요천도 남원시의 새로운 도심권 관광인프라로 제대로 활용될 예정이다. 그 배경에는 최경식 시장의 민선 8기 공약사업인 ‘요천 시민공원 조성’ 이 주효했으며, 지난해 12월 환경부의 ‘지역맞춤형 통합하천 공모사업’에 국가하천 요천이 최종 선정되면서 실현 가능해졌다. 본 사업은 그간 개별적으로 추진돼 온 치수, 이수, 수질, 생태 등 다양한 사업을 지역발전과 연계된 패키지사업으로 일원화해 환경부가 새롭게 시도하는 사업이다. 앞으로 국가하천 요천(L=17.8㎞)에 국비 244억 5000만 원을 포함, 총 489억 원을 투자해 치수사업, 수질 및 환경사업, 친수사업 등 다양한 하천사업을 통합적으로 연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요천은 남원시 젖줄로 광한루원, 함파우 유원지 등 관광지를 연결하는 통로이자 도심과 자연의 중심축이다. 최근 하천의 친수공간에 대한 시민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 만큼 ‘물의정원’, ‘근린둔치’, ‘필터가든’, ‘생태탐방 캠핑장’ 등 친수사업을 통한 광한루원과 함파우 아트밸리를 연계한 도심 관광 활성화로 획기적인 지역발전을 불러올 새로운 모멘텀 창출이 기대된다. 그런 의미에서 대표적 친수공간으로 도통 인도교(광암교) 건너편에 조성되는 필터가든은 생태수로, 수질 정화원, 관찰데크, 카약 수로 등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수환경에 대한 정화과정을 직접 관찰하고, 유사시에는 저류 역할을 수행하는 도심 속 생태 학습장으로서의 역할이 기대된다. 이밖에 승월교 상류에 조성될 ‘물의 정원’ 은 하천의 생태적 가치 회복을 통해, 기존 둔치 공간의 인위적인 요소를 자연성이 살아있는 공간으로 탈바꿈될 예정이다. 시는 앞으로 환경부와 함께 사업대상지에 대한 기본구상을 내년까지 마련하고, 2024년부터 단계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최경식 남원시장은 “스마트 관광도시 사업, 함파우아트밸리 조성 등 다채로운 관광 사업 추진을 통해 천년도시 남원에 새로운 관광패러다임을 완성시키고 남원만의 문화관광경쟁력을 갖추겠다”면서 “새롭게 변모하고 있는 남원의 모습과 ‘관광 1번지 남원’의 재도약을 기대해달라”고 포부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