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운데만 명당?···장르에 따라 완전히 달라지는 ‘진짜 좋은 자리’ 클래식은 왼편, 아동극은 통로···무대감독이 직접 알려준 실전 꿀팁 공개
연말이 다가오면서 군산 곳곳에는 다양한 공연을 알리는 배너가 걸리고, 가족·친구·연인과 함께 공연장을 찾는 시민들의 발걸음도 분주해지고 있다.
하지만 막상 예매 창에 들어가 1,000석이 넘는 대형 공연장 좌석도를 마주하면 어디를 선택해야 할지 쉽게 감이 오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이에 군산예술의전당 무대감독은 공연 장르에 따라 ‘가장 잘 보이고, 잘 들리고, 가장 즐길 수 있는 자리’가 다르다며 장르별 특성에 맞는 좌석 예매 팁을 전했다.
무대 감독은 먼저 클래식 공연의 경우 지휘자를 중심으로 대부분의 협연자와 피아노가 왼쪽에 배치되는 무대 구조를 설명하며, 피아노 건반 또한 객석 기준 중앙에서 약간 왼쪽을 향하고 있어 연주자의 손놀림과 표정을 생생하게 보고 싶다면 중앙보다 살짝 왼편 좌석이 유리하다고 귀띔했다.
오페라와 뮤지컬, 연극처럼 무대가 깊고 배우 동선이 넓게 펼쳐지는 장르는 ‘정중앙 좌석이 가장 안정적인 시야’를 제공한다며, 특히 앞에서 다섯 번째 줄부터 열 번째 줄 사이가 배우의 표정과 조명, 무대 세트의 정렬까지 가장 균형 있게 들어오는 구간이라고 강조했다.
아동극은 조금 다르다.
무대와 객석의 경계가 무너지도록 설계되는 경우가 많아 배우나 캐릭터가 종종 객석 통로로 내려와 아이들과 직접 호흡하는 장면이 연출된다.
이 때문에 잘 보이는 중앙 좌석도 좋지만 아이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하고 싶다면 통로 쪽 좌석을 선택하는 것이 더 큰 만족을 준다고 조언했다.
마지막으로 콘서트는 무엇보다 현장의 에너지를 직접 느끼는 것이 핵심이기 때문에 가수의 표정과 움직임이 생생히 보이는 무대와 가까운 앞자리가 관람 만족도를 크게 높인다고 설명했다.
김병진 군산예술의전당 무대감독은 “장르마다 무대 사용 방식과 음향 특성이 다르기 때문에 ‘모든 공연 공통의 명당’은 존재하지 않는다”며 “공연의 성격을 알고 좌석을 선택하면 분위기와 몰입도가 훨씬 커진다”고 말했다.
공연이 풍성한 계절, 예매창 앞에서 고민하는 관객들에게 작은 팁 하나만으로도 관람의 즐거움이 배가 될 수 있다는 조언이다.
군산=문정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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