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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76주년 특집] 유엔 세계관광기구가 인정한 ‘세계 최우수 관광마을’ 무주

무주군 무주읍은 유엔 세계관광기구(UN Tourism)가 인정한 ‘세계 최우수 관광마을’이다. 세계 관광청은 2021년부터 해마다 문화 및 자연 자원, 경제·사회·환경적 지속 가능성, 관광 개발 및 가치사슬 통합 등의 항목을 평가해 선정하고 있는데, 무주군이 2025년 세계 65개국 270개 마을과 함께 이름을 올렸다. 지속 가능한 관광을 통해 지역 문화자원을 보존하고 지역 발전과 주민 삶의 질 향상에 이바지하고 있는 ‘세계 최우수 관광마을 무주(읍)’ 곳곳을 둘러본다.     

 

무주 향로산자연휴양림 야영장.  /무주군 제공

△자연이 전하다- 숲에서 망중한(忙中閑), 향로산자연휴양림

무주군의 풍부한 산림자원을 기반으로 조성된 무주 향로산자연휴양림(무주읍 무학로 153-36)은 무주군의 풍부한 산림자원을 기반으로 산림문화와 휴양, 체험, 교육 등의 서비스를 종합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조성됐다. 269ha 규모에 세미나시설과 회의실을 갖춘 숙박시설과 방문자센터, 전망대, 쉼터, 주차장 등으로 구성된 편익시설, 그리고 위생시설(공동화장실)과 체험시설(인공폭포, 바닥분수, 야영장), 모험시설(모노레일)을 갖추고 있다. 목재문화체험장에는 목공체험장을 비롯한 상상놀이터와 전시시설, 휴식 공간 등이 조성돼 가족친화공간으로서 인기를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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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읍 한풍루로 326-17에 있는 한풍루.  /무주군 제공

△역사를 말하다 - 국가지정문화재 보물, 한풍루

자~ 이제 바람이나 쐐볼까? ‘한풍루(閑風樓)’라는 이름은 ‘한가로운 바람이 머무는 누각’이란 뜻을 품고 있다. 조선시대 관청 누각으로, 당시 전국의 선비들이 무주를 찾을 때면 꼭 들러 풍류를 즐기던 곳이다. 선조 때의 문신 임제가 썼던 시가 누각에 걸려있는 것만 봐도 짐작할 수 있다. 임진왜란 때 방화로 소실됐다가 복원되는 등 우여곡절이 있었고, 1936년에는 영동군으로 옮겨지는 수난을 겪기도 했다. 하지만 1971년 군민들이 앞장서 비로소 무주읍 지남공원 내 현 위치로 이건(移建)할 수 있었다. 무주군민들의 끈질긴 노력이 지켜낸 보물(2019.6. 국가지정문화재 보물 지정)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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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 한풍류의 우아한 처마 곡선을 닮은 무주상상반디숲 외관.  /무주군 제공

△문화를 누리다- 상상의 나래를 펴고 무주상상반디숲

다음은 어디로 가볼까? 바로 ‘무주상상반디숲’이다. 보물 한풍루의 우아한 처마 곡선을 닮은 외관도 아름답고 안으로 들어가면 더 반하게 된다. 지하 1층은 무주군가족센터와 무주생활문화센터가 함께 쓰는 공간으로, 연중 전시회를 관람할 수 있는 ‘마주침 공간(로비)’을 비롯해 ‘다목적홀’, ‘마루교실’ 등 발표회나 공연, 동아리 활동 등이 가능한 방들이 마련돼 있다. 1층에서는 커피 향을 머금은 ‘상상카페’, 책이 있는 ‘서가’를 비롯해 ‘온통놀마당’, ‘공동육아나눔터’, ‘장난감대여실’ 등이 기다리고 있다. 2~3층은 4만 3000여 권의 장서를 소장한 ‘형설지공 도서관’. ‘무주상상반디숲’은 책을 읽고 다양한 문화생활을 즐기며 교제를 나눌 수 있는 복합문화시설로, 말 그대로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는 공간이다.

 

△축제를 즐기다 -자연·휴식·영화, 무주산골영화제

산골 무주는 인구 2만 3000여 명의 작은 고장이다. 그중에서도 65세 이상 어르신 인구 비율이 39%를 웃도는 초고령사회다. 이런 무주가 젊어지는 때가 있으니 바로 ‘설렘·울림·어울림’의 여운과 깊은 감동이 있는 무주산골영화제다. 무주와 전북을 제외한 외지에서 찾아오는 20~30대 관객 비율이 80%를 넘는다. 전 세계 영화와 공연, 이벤트 등 다양하게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올해는 6월 4일부터 8일까지 총 5일간 무주군 일대에서 개최되며 ‘자연, 휴식, 영화’라는 고유한 정체성을 바탕으로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통해 관객들에게 특별한 시간을 선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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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무주반딧불축제 음악분수쇼. /무주군 제공

 

△반딧불과 놀다 - 생태·문화·체험, 무주반딧불축제

무주에는 천연기념물이자 환경지표종, 정서 곤충이기도 한 반딧불이가 주인공인 축제가 있으니, 이름하여 ‘무주반딧불축제’. 올해가 벌써 30주년이다. 작년에는 무려 38만여 명이 방문했다. 왜 이렇게 사람들이 열광하는 걸까? 우리나라 지역축제 대부분이 먹거리 중심이라면, 무주반딧불축제는 친환경 생태·문화·체험 축제다. 아이들과 함께 즐기기에 안성맞춤. 그 옛날 엄마 손을 잡고 왔던 아이들이 이제는 부모가 되어 아이들 손을 잡고 오는 축제가 된 거다. 반딧불과 밤하늘의 별빛, 달빛이 어우러져 그려내는 무주의 밤이 궁금하다면, 무주반딧불축제로 ! 세상의 불을 끄면 반딧불이 보이고, 욕심을 끄면 무주가 보이는 ‘매직’을 꼭 느껴보시길! 

 

△무주를 달리다 - 산악 아웃도어 스포츠, 세계 트레일러닝 결승 

세계적 권위의 “GTWS(Golden Trail World Series) Grand Final 2026” 대회가 오는 10월 24일부터 25일까지 덕유산 국립공원 일원에서 개최된다. 덕유산 국립공원은 능선과 고도차, 숲길이 조화를 이루는 세계적 수준의 트레일 코스로 GTWS 조직위원회로부터 이미 Grand Final 개최에 최적화된 코스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북특별자치도·무주군·덕유산 국립공원·무주덕유산리조트가 함께 하는 이번 대회는 각 대륙 시리즈를 통과한 세계 최정상급 트레일러닝 선수들이 출전하는 결승전으로, 유럽, 미주, 아시아, 오세아니아 등 글로벌 엘리트 선수들이 대거 참가해 세계 챔피언을 가린다. 특히 무주대회는 대한민국에서 개최되는 최초의 GTWS Grand Final로서 글로벌 스포츠 미디어와 러닝 커뮤니티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자연특별시 무주는 이번 대회를 친환경·저탄소 국제 스포츠 이벤트로 개최할 방침으로, 아시아를 넘어 세계적인 산악 아웃도어 스포츠 도시로 도약하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무주군은 무주읍이 반딧불이 보호구역, 향로산 자연휴양림, 남대천 등 청정한 자연환경과 함께 한풍루와 같은 전통문화 자원을 고루 품고 있음을 자랑한다. 여기에 무주반딧불축제(지역축제 최초 ESG 운영)와 무주산골영화제 같은 친환경 문화축제가 재미를 더하면서 그 특별한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이현우 관광진흥과장은 “앞으로 전북의 명소를 넘어 세계인들이 즐겨 찾는 ‘K-관광수도’로서도 손색이 없도록 지역을 잘 가꾸고 보전해 나가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세계인들이 즐겨 찾는 자연특별시 무주’를 지향하는 무주군의 향후 행보가 주목을 끈다.

김효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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