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가뭄으로 인해 허탈한 농민들이 잠시나마 농요에 빠져 시름을 잊었다.
순창군 금고농요 단원 40명은 지난 9일 금과면 신모마을 앞뜰에서 금과 농요를 완벽하게 재연,농민들의 시름을 달랬던 것.
실제로 이날 단원들은 논에 들어가 농요를 재연했는데 공연장면을 비디오 및 사진촬영하는 등 잊혀져 가는 우리의 전통 옛소리 보전에 남다른 노력을 한것이다.
금과농요는 1960년대까지만 해도 동전,대장리 뜰에서 불리워 졌고 모정뜰 동요와 득곡,목동,남계등에서 불리워졌던 안목뜰 농요 그리고 청룡,방성,대성뜰에서 불리워졌던 농요등 세갈래 유형이 있었으나,70년대 산업화과정에서 차츰 우리의 기억에서 멀어져 갔다.
이를 안타깝게 여기던 순창군 금과면 노인회(회장 김영조·78)에 이르러 지난 98년부터 농요소리에 경험이 있는 노인들을 상대로 채록작업을 펼쳐 99년 50명으로 구성된 농요소리단(단장 양병열·71)을 조직해 피나는 연습을 통해 이번에 금과농요를 완벽하게 재연하게 된것이다.
금과농요는 농경사회의 벼농사과정을 행동과 소리로 나타내고 있으며 힘든 농사작업을 우리의 고유 미풍양속인 품앗이와 협동정신으로 극복할 수 있다는 것과 농요와 놀이를 통해 풍년농사를 기원하며 마을 주민들을 한곳에 모아 주민의 협동단결을 가져오는데 그 의도가 있다 하겠다.
한편 지난해 1월에는 전국농악경연대회에서 특별상을 수상한바 있고 올들어 순창 군민의 날 행사에서는 특별공연을 실시해 지역민과 관광객들로부터 큰 호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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