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끊임없이 가난하였고 어머니는 항상 피곤하셨다.”
간경화로 오랜 투병생활을 한 아버지를 일찍 잃고 어머니와 함께 살아가면서 겪은 온갖 시련을 한편의 수기로 펴낸 고등학생의 작품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전북도에서 공모한 모부자가정 생활수기 공모에서 우수작으로 선정된 순창고 1학년에 재학중인 김상준학생의 ‘희망있는 그늘’이 바로 그것.
“난 어머니께 방이 왜 하나밖에 없느냐고 불평했던 기억이 납니다.겨울이면 쌀이 떨어지고 연탄이 없어 서로 부둥켜 안고 추위를 녹였으며 명절에 찾는 사람도 없고 사람도 찾아갈 곳이 없을때 느꼈던 외로움을 생각하면 그때는 참 철이 없어도 너무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희망을 잃지않고 공부한 결과 중학교에 들어가 처음으로 3등을 했을때 선생님께서 들려주신 ‘가난은 결코 부끄러운 것이 아니다’는 말씀이 내게 큰 희망과 용기를 주었습니다”
이 수기는 아빠의 얼굴을 그리며 비록 가난하지만 현실을 직시하고 홀로 식당일등 고단한 하루하루를 지내는 어머니를 생각하며 희망찬 미래를 향해 꿋꿋하게 살아가는 학생의 심정을 배어나게 기술했다.
“주변에는 세상을 밝게 바라보는 법을 가르쳐준 많은 선생님과 친구들이 있었고 어려운 상황속에서도 변함없이 강한 모습으로 자식을 길러주신 어머님을 볼때 원망보다는 어떤 상황에서든 희망을 잃지않는 법을 배우겠다”는 김군의 말에서 대견함이 묻어났다.
한편 모부자 가정 생활수기 입상자에 대한 시상식을 29일 도청 제1청사 상황실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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