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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창] "까막눈 설움 늦게나마 달래요".. 여성한글학교 운영



순창군이 정규교육의 기회를 놓치고 한글을 몰라 남모르게 고통을 겪는 농촌여성들을 위해 운영중인 ‘순창여성 한글학교’가 교육열이 오르면서 후끈 달아 오르고 있다.

 

순창 여성한글학교는 지난해 9월 공공도서관 3층 교육실에 문을 열어 현재 주 5일간 매일 2시간씩 한글기초와 수리셈 기초과목을 저녁 8시부터 10시까지 진행하고 있다.

 

현재 수강생은 1개반 70여명. 40대 주부부터 80세 할머니까지 다양한 연령층으로 교육실이 비좁을 정도여서 자리를 맡기 위해 교육시작 1시간 전부터 등교를 하는 등 교육에 대한 열의가 높다.

 

담임 장교철씨(48)는 “그간 배움에의 목마름이 얼마나 간절했는지 춥고 매서운 날씨에도 출석하는 모습을 보면서 가슴 뭉클한 보람과 긍지를 느낀다”고 소감을 밝혔다.

 

순창군은 지난해에 이어 금년에도 한글학교 운영비 1천만원을 지원하여 가정형편상 까막눈의 설움으로 생활하는 여성들에게 늦게나마 배움의 기회를 갖게 해 줄 계획이다.

 

박경자씨(56·순창읍 남계리)는 “한글학교에서 한글을 배우고 난뒤 버스를 탈때 발을 동동구르며 애태우는 기억, 우편물이 도착했을때 답답해 했던 일 등이 이제는 추억으로 남게 되었다”며 “이제는 가족들에게 간단한 안부편지도 쓸 수 있을 정도의 실력이 되었다”고 말했다.

 

남융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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