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에서 유일하게 바닷길이 갈라지는 부안 하섬(蝦島)을 찾는 발길이 줄을 잇고 있다.
특히 음력 1일과 15일 사리를 즈음해 각 3일 정도의 간조때는 마치 ‘모세의 기적’을 연상케 할만큼 바다가 확연히 갈라지면서 바닷길이 생겨 걸어서 섬에 들어가는 인파가 크게 늘고 있다.
부안군 변산면 마포리에 위치한 하섬은 생긴 모양이 새우를 닮았다 하여 이름이 그렇게 붙여졌다.
8일 오전 10부터 바닷길이 생기자 이웃한 전남 광주·대천 충청권의 많은 주민들이 저마다 준비한 도구를 들고 갯벌체험에 나서 장관을 연출했다.
광주에서 왔다는 성배호씨(53)는 “정말 모세의 기적을 연상시킬 만큼 멋진 모습이었다”며 갯벌체험을 위해 미리 호미와 망·장화 등을 준비해 바지락을 캐기도 했다.
고사포 해수욕장에서 약 2km 떨어진 하섬은 새우모양을 하고 있는 약 3만평 정도의 작은 섬으로 2백여종의 식물이 자라고 있고 아람드리 소나무 숲은 태고의 신비를 느끼게 할 만큼 경이로운 분위기를 풍기고 있다.
섬 중앙에는 지하 60m의 석간수가 사시사철 흘러 넘쳐 옛부터 사람이 살아왔으며 1950년대 원불교 재단이 이 섬을 매입, 충부직할의 수양원을 운영하고 있다.
한낱 궁벽한 섬이었던 하섬이 원불교 성지로서의 역할을 하게될뿐 아니라 많은 관광객이 찾을 수 있도록 된 것은 무엇보다도 순환도로와 조경·녹화사업이 말끔히 이뤄지면서 부터이다.
전남 완도의 바닷길에 버금가는 하섬의 모세의 기적은 한마디로 신비로운 바다의 조화라고밖에 할 수 없다는게 지역 주민들의 설명이다.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