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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 역리학(易理學)은 자연과학이요 기상학

김기곤(상보역리원장)

역서(易書)에 “태극에서 생(生)한 음양이 성하고 쇠하면서 그의 성쇠 변전이 종식되지 않고 순환발전(하며 영원히 계속 된다”고 했다. 즉 우주 만물은 스스로 성쇠의 변전을 영원히 계속하는 것이 불변의 진리라는 말이다.

 

바로 이것이 역리학의 원리이다.

 

역리학은 우주 즉 천체의 위치에 따라 계절이 변하고 계절이 변함에 따라 일어나는 음양의 조화 변전을 인사전반(人事全般)의 소장영쇠(消長榮衰)에 도입함으로써 피흉추길(避凶趨吉)하고 제인리물(濟人利物)하는 원리로 삼은 것이다. 형이상학적인 원리로 형이학학적인 결과를 얻고자 함이다. 자연과학적 현상을 상리적(象理的) 방법을 통하여 모든 인사에 적용하는 고도의 변증법이다.

 

역리학의 일부인 사주학(四柱學)도 역의 원리에서 비롯된다. 사주학은 생년월일시를 간지로 나타내어 그 상의(象意)에 따라 일정한 요령(순환변전의 법칙)에 의하여 길흉과 추이를 연구하는 학문으로써 사주의 기(氣)를 자연의 기에 조화시킴으로써 행복을 규명하는 것이다. 따라서 생로병사도 우주 만물의 순환변전의 법칙에 따라 추호도 어김없이 계속되는 생명의 진리이며 부귀영고도 물 흐르듯 흘러가는 우주의 순환변전의 일순간인 것이다. 부귀영화가 영원한 것 아니며 영고쇠망도 숙명이 아니다. 우주만물은 역의 순환의 법칙에서 벗어 날 수 없다. 태어나기 전부터 죽은 후까지도 역의 원리를 떠날 수 없는 운명인 것이다. 우리는 대우주 자연의 순환법칙을 예견 예방하고 순응 대비하면 승하고 길하지만 그 법칙을 무시하고 거역하면 패하고 흉하다는 진리를 깊이 깨달아야 한다.

 

사실 오늘날 역리학은 첫째 역서의 난해성, 둘째 일제의 우리 고유문화의 말살 정책, 셋째 서양 물질문화에 대한 무비판적인 우월감, 넷째 혹세무민하는 천박한 역술가에 의하여 심히 훼손되고 오도되고 있다. 역리학은 우매한 미신도 아니요, 경박한 우상도 아니요, 호도하는 술수는 더욱 아니다. 역리학은 5000년 전에 시작 된 이래 그 어느 누구도 명쾌하게 규명하지 못 할 만큼 심오한 자연과학이요 정확한 기상학에 근거한 학문이요 진리이기 때문이다.

 

/김기곤(상보역리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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