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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조선소 유치기관 간 갈등

SLS조선 7부두 인접지에 건립계획에 항만종사는 강력반발

군장 국가산업단지에 들어설 계획인 조선소를 놓고 기관 간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26일 군산시에 따르면 5만t급 정유운반선 등을 건조하는 국내 8위의 조선업체인 SLS조선㈜은 군장 국가산단 일대 19만여평에 1천700억원을 들여 내년까지 블록(선박용 구조물)공장을 설립키로 했다.

 

SLS는 또 지난 2월 전북도.군산시와 조선소 설립을 위한 투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2010년까지 3천500억원을 들여 인근 17만여평 부지에 조선소를 짓는 방안도 추진키로 했다.

 

조선업체가 도내에 투자를 결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도와 군산시는 도로 및 부두 사용 등의 인프라를 지원하고 부지매입과 기술인력 확보, 인허가 사항 처리 등을 돕기로 했다.

 

SLS조선은 군산 외항 7부두와 인접한 곳에 공장을 세울 계획이다.

 

그러나 항만종사들은 여건이 가장 좋은 10만t급 부두 건설 예정지(7부두)에 조선소를 건설하는 것에 대해 강력 반발하고 있다.

 

군산항 하역사와 항운노조, 도선사, 선박대리점 관계자들은 이날 대책회의를 통해 "수심이 얕아지거나 기반시설이 취약해 대부분의 부두는 무용지물이 됐으며, 선박 블록과 중량화물을 옮길 곳은 7부두 뿐"이라며 "국가기간시설을 특정 기업체에 사용토록 한 것은 명백한 특혜"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조선소를 군산항에 유치하는 것은 환영하지만 항만구역에 들어서는 것은 반대한다"면서 "조선소를 유치하기 위해 군산항의 기능을 쇠퇴시키려는 군산시의 행정은 오류"라고 지적한 뒤 파업 등 강경책을 논의키로 했다.

 

이에 대해 군산시는 "조선산업의 불모지였던 전북에 조선소를 건립하기로 함에 따라 지역 발전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게 됐는데 일부에서 반대해 난감한 상황"이라면서 "군산항의 발전이 저해되지 않도록 상생의 방법을 찾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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