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 공무원 전동자전거·걷기 등 절약 운동
천정부지로 치솟는 유류가가 진안군청 공직자들의 교통수단을 바꿔놓고 있다. 카플 또는 요일제 참여로 기름값을 아껴보려는 행태는 이젠 예사가 됐다.
고유가에 견디다 못한 일부 직원들은 아예 차량을 집에 두고 전동자전거나 도보로 출·퇴근하는 등 에너지를 절약하려는 몸부림이 그야말로 처절하다.
실제 반우정 주민만족과장의 경우 11년간 타고 다녔던 자가용(레간자) 대신 최근 구입한 85만원 상당의 전동자전거로 지난 9일부터 출·퇴근을 하기 시작했다.
반 과장이 거주하고 있는 데로부터 군청까지의 거리는 2.5km가량. 퇴근 후 밤 시간을 이용해 5시간만 충전하면 40km가량의 거리이동은 거뜬하다. 한달 유지비라야 1만원의 전기세가 전부.
종전 자신의 승용차로 출·퇴근할 때 드는 한달 유지비(40∼50만원)와는 비견되지 않을 만큼 반 과장에게 새로운 발이 되어준 전동자전거는 톡톡한 효자노릇을 하고 있다.
기름값만 절약되는 게 아니다. 페달로 달리는 수동기능까지 겸비한 탓에 건강도 챙길 수 있는 것은 물론 협소한 (진안군청 앞)주차공간에 일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일석삼조의 효과까지 기대된다.
출·퇴근용 차량이 있음에도, 걸어서 군청을 오가는 도보족도 적잖다. 군 행정지원과 행정팀은 9명의 팀원 가운데 4명이 이런 식으로 출·퇴근을 대신하면서 유류대를 아끼고 있다.
최근 음주운전사고로 상용일용직이 목숨을 잃으면서 사회적 물의를 겪는 군으로서도 이 같이 직원들의 자발적인 에너지 절약운동 동참에 고무돼 있다.
군의 한 수뇌부는 "환경과 경제, 건강, 주차난 해소 등에 일조할 전동자전거와 같은 대체 교통수단이 느는 현실에 매우 만족스럽다"면서 "이러한 움직임이 확산되도록 뒤에서 챙겨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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