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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이슈 돋보기] 임실군 오수의견관광지 조성

경제적 타당성 낮아 민간투자 유치 '안갯속'

임실 오수의견문화제. (desk@jjan.kr)

임실군이 관광산업 개발에 따른 지역경제 활성화와 주민소득 향상 등을 목적으로 추진하는 오수의견관광지 조성사업이 올해부터 본격적인 궤도에 진입했다.

 

지난 99년부터 추진된 이 사업은 계획을 수립한지 10년만인 지난해에 이르러 총 267억원의 사업비를 확보하고 현재 1단계 공사에 들어간 상태다.

 

하지만 이 사업을 두고 전문가 집단과 관내 사회단체, 일부 군민들의 반응은 냉담하기 짝이 없어 신중하게 되짚어 봐야 한다는 여론이 팽배한 실정.

 

이는 방대한 시설을 갖춘 후 관리운영 체계상 일반적 위탁경영이 아닌 자치단체가 직영을 할 경우에는 엄청난 재정적자가 발생한다는 시각이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오수의견관광지 조성사업은 임실군 오수면 금암리 일대 20만8670㎡의 부지를 대상으로 지난 2003년에 시작, 2015년까지 13년에 걸쳐 벌어지는 임실군의 최대 사업이다.

 

전체 사업비 부문도 국비 106억원, 도비는 32억원이 지원된 가운데 군비는 무려 120억원이 책정됐다.

 

총 2단계로 나눠 추진되는 의견관광지는 공공편익시설과 상가시설, 애견 운동 및 오락시설·휴양 및 문화시설 등 모두 5개 사업으로 분류됐다.

 

이중 현재 공사에 착수한 1단계 사업은 부지조성과 진입도로 개설을 비롯 교량 및 가로등 조성사업 등이 벌어지고 있다.

 

이와 함께 2단계는 애견동물원 조성계획으로서 애견홍보 및 전시관과 산동실·견사 및 훈련장·애견판매센터·실·내외 공연장·매표소·관리사무소 등이 추진된다.

 

그러나 임실군의 이같은 계획은 2단계 추진 과정에서 커다란 문제점이 돌출, 사업의 추진여부를 두고 심각한 고민에 휩싸였다.

 

이는 애견동물원 조성사업이 완료된 후 기본적 운영관리 주체를 일반 기업체에 위탁, 관리토록 계획하고 있으나 수익성에 따른 참여 여부가 불투명 하기 때문이다.

 

이 같은 사례는 선진국인 영국이나 미국, 일본 등지에서도 대부분 일반 기업체에 위탁, 경영되고 있지만 뚜렷한 경영성과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특히 인구 2000만명을 자랑하는 일본 토쿄의 애견공원인'왕냥월드'의 경우도 조사 결과 사업성에서는 별다른 효과를 올리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04년 오수의견관광지 조성사업 타당성 조사를 보고한'중소기업경영전략연구원'장택균 원장은"전주시를 배후한 조성사업은 관공수요 측면에서 깊이 연구해야 할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운영상에 있어서도 임실군은 최초로 시도하는 사업이기 때문에 직영을 할 경우 재정관리상 커다란 어려움에 봉착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 지난해 8월 오수의견도시 조성사업 연구용역을 맡은 우석대 산학협력단(단장 서동석)도 수익구조 개선을 위한 프로그램 개발을 지적했다.

 

협력단은 특히 성공적 사업추진에는 경제적 타당성이 매우 낮아 주체 설정과 전문가 영입을 권유했고 민간자본 유치와 경험미숙에 따른 운영노하우 도입도 필수라고 제시했다.

 

이같은 견해는 지역내 지식층 인사와 중소기업 대표, 사회단체 등도 비슷한 주장을 보이고 있어 선진국의 운영사례와 경영계획 등을 면밀히 조사, 향후 추진 여부를 신중히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시사했다.

 

박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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