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부터 접종 계획…백신 물량 턱없이 부족
구제역 2차 예방 접종일이 코앞에 다가오고 있지만 백신 물량이 턱없이 부족해 상당기간 지연 등 차질이 불가피할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6일 익산시에따르면 지난달 10일 1차 접종을 실시한 소·돼지 등 관내에서 사육중인 가축 24만8천여두를 대상으로 오는 10일부터 구제역 예방 2차 백신 접종에 본격적으로 나설 예정 이었으나 전북도 등 방역당국으로부터 공급 받은 물량은 당초 소요량의 5%에도 못미치고 있어 불가피한 2차 접종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실제 익산시의 경우 이날 현재까지 공급받은 2차분 백신은 돼지(모돈) 18,750두를 대상으로 투여할수 있는 극히 미미한 물량으로 애초에 계획했던 확보량 24만8천여두에 비해서는 턱없이 부족한 물량이다.
특히 이같은 백신 부족 현상은 익산시는 물론 도내 여타 자치단체들도 똑같은 사정으로 도내 각 지자체들마다 2차 백신 미접종에따른 구제역 전파를 우려해 백신 확보에 비상이 걸려 있는 상태여서 향후의 확보 계획 마저 오리무중으로 축산농가들의 불안감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역 각 지자체들이 이처럼 백신 확보에 발을 동동 구르고 있는것은 구제역 백신 1차 접종을 실시한 가축은 항체 형성이 87.5%에 이르고, 1개월 뒤 2차 접종까지 마치면 항체형성률이 97%까지 증가함에따라 2차 접종이 전국적으로 창궐하는 구제역 전파 사정권에서 어느정도 벗어날수 있는 유일한 희망이기 때문이다.
익산시 오산면 신지리에서 한우 25두를 키우고 있는 축산농가 박정규 씨(46)는 "급속한 확산세를 보였던 가축전염병에 대한 축산농가들의 불안심리가 1차 접종후 다소 안정을 찾아가면서 하루빨리 2차 접종이 실시되길 손꼽아 기다렸는데 전국적인 백신 부족 현상으로 2차 접종이 기약없이 미뤄질수 있다는 소식을 듣고 혹시나 하는 불안감에 노심초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축산농 김준태 씨(54·익산시 성당면 와초리)는 "설 연휴가 끝나면 곧장 2차 접종에 나설것으로 그동안 알고 있었는데 백신이 없어 제때 접종을 실시할수 없다는 사실에 축산농가들의 한숨이 다시 깊어가고 있다"며 크게 낙담했다.
이와관련, 익산시 축산과 최광림 과장은 "전북도 등 방역당국에 2차 접종을 위한 백신 공급 계획에 대해 수시로 문의하고 자체적으로 알아보고 있으나 구체적인 향후의 공급 일정 등에 대해 확실한 확답을 듣지 못한 상태여서 현재로써는 막연히 기다릴수밖에 없다"면서 "전국적인 1차 접종 결정도 급하게 이뤄져 2차 백신수급에 다소 차질이 있는것으로만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익산시는 지난달 10일부터 16일까지 관내에서 사육중인 한우 3만2403마리, 돼지(모돈·비육돈) 20만5807두 등 총 24만8천여두에 대해 구제역 예방백신 1차 접종을 실시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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