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안성간 우회도로 일부 구간 '침하 현상'…운전자들 불만
무주 안성재부터 덕유산IC를 연결하는 무주∼안성간 우회도로가 지난해 12월27일 준공 개통된 이후 이용자들이 크게 늘고 있지만 일부 구간에서 부실시공 흔적이 나타나 보수·보강 공사가 요구된다.
3일 이 구간을 운행하는 운전자들에 따르면 올 1월부터 무주∼안성간 우회도로의 무주 안성면 장기리 부근에서 도로 침하현상 등이 나타나고 있다. 이로인해 각종 안전사고에 노출된 운전자들은 이 도로 통행에 크게 불안해 하고 있다.
그러나 발주기관 등은 이 같은 상황에 대해 다소 안이하게 대처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무주∼안성간 우회도로 공사를 발주한 익산지방국토관리청 담당자는 "침하가 일어나고 있는 구간은 도로 아래부분에 농기계 통행로가 있는 관계로 지난 겨울 한파로 인해 도로가 솟은 것으로 보인다"며"문제 도로의 아스팔트는 지난 2009년에 시공되었는데 현재까지 별 문제가 없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현재 시행사에 보수공사를 지시한 상태"라며"우리가 감독을 했지만 지금은 무주출장소 관할"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확인 결과, 이 도로의 아스팔트 포장 완전 마무리 공사는 지난해 11월께 이뤄졌다. 또한 도로의 옆을 받쳐주고 있는 성토법면도 봄철 기온의 상승으로 인해 토사의 흘러 내림이 계속해서 진행되고 있었으며, 배수구 콘크리트 부분도 조금씩 내려 앉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공사인 (주)대림건설 관계자는 "지난 1월부터 도로가 솟아나는 현상이 일어났다"며 "겨울부터 지켜본 결과 솟은 부분이 자꾸 가라앉고 있어 땅속은 아직 얼은 상태라 더 녹으면 4월이나 5월께 공사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운전자 김 모(41·전주)씨는 "매일 같이 이 도로를 지나고 있는데, 며칠 전부터 도로의 꺼짐 현상을 느낄수 있었다"면서 "익산지방국토관리청이 이렇게 안이하게 도로를 관리한다면 만약 사고가 발생할 경우 그 책임을 결코 피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무주∼안성간 우회도로를 이용해 출·퇴근 하는 김 모(48· 무주군 읍내리)씨는 "야간에 무심코 달리다가 도로 때문에 깜작 놀란 적이 한 두번이 아니다"면서"지금도 이렇게 도로를 만드는 건설회사가 있느냐"비난했다.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도로는 익산지방국토관리청이 582억 원의 예산을 들여 발주한 자동차 전용 왕복 4차선 도로로, (주)대림건설에서 시공하고, 벽산 엔지니어링이 감리를 맡은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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