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제35보병사단(사단장·안병태)은 9일 무주군 적상면 적상산 서창 관광안내센터에서 지역기관장 및 보훈단체장, 유가족, 국방부 유해 발굴단과 사단장병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6·25전사자에 대한 유해발굴 개토식을 가졌다.
'땅의 문을 연다'는 의미를 가진 이번 개토식에서는 국민의례 호국영령에 대한 묵념과 사단장 추념사, 헌화와 분양, 시삽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이번 유해발굴 사업은 오는 6월 3일까지 4주간에 걸쳐 부대 유해발굴단과 국방부 유해발굴 전문요원 등 2000여 명이 참여해 6·25전쟁 당시 격전지였던 무주군 적상면 적상산과 설천면 벌한재 일대, 남원 운봉산 일대에서 이뤄진다.
특히 국방부 유해 발굴 감식단과 35사단은 당시 참전용사와 지역주민의 증언을 토대로 조국과 민족을 위해 산화(散華)하신 호국영령들의 유해를 한 구라도 더 발굴하기 위해 그 동안 각종 관련 자료와 지원병력 장비 등을 확보하는 등 사전 준비를 기해왔다.
35사단 안병태 사단장은 추념사를 통해 "국가의 위기 상황에 나라를 지키겠다는 일념으로 일신의 안위를 돌보지 않고 제 한 몸 바쳐 조국을 구한 영령들을 위해 지금의 우리들이 할 수 있는 일은 그 영혼이라도 편히 쉬도록 유해를 찾아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내 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6·25참전 용사 중 한 노병은 "당시 치열했던 공방전이 아직도 생생하다. 꼭 많은 전우들의 유해를 찾아 그들 앞에 경례를 올리고 싶다"며 "이런 유해 발굴 사업으로 조국을 위해 순국하신 선배 전우들의 호국충정을 기리고, 현재 군 복무중인 장병들에게도 '조국이 우리를 끝까지 버리지 않는다'는 의식을 심어주어 조국에 대한 충정을 다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부탁했다.
한편 6·25전사자 유해발굴사업은 6·25전쟁의 역사적 의의와 교훈을 계승시키고, 참전용사의 명예선양과 호국 안보의식 고취를 위해 6·25전쟁 5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2000년도부터 지속적으로 실시해 오고 있다.
35사단은 지난 2006년부터 도내에서 유해발굴 작업을 진행해 왔으며, 지난해에는 진안 장안산 일대에서 1구의 유해를 발굴하는 등 지금까지 20구의 유해를 발굴했다. 발굴된 유해는 임시봉안을 거쳐 국립묘지에 영구 안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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