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전 설치…제 기능 의문…주민들 "개보수 필요"
부영덕유산리조트(구 무주리조트) 인근에 설치된 흙탕물(탁류) 정화시설물이 설치된 지 20년이 넘으면서 노후화돼 시설물 개·보수에 대한 주민들의 요구가 잇따르고 있다.
탁류정화시설물은 지난 1990년 리조트 건설 당시 공사와 관련해 흘러내려오는 토사를 침전·여과하기 위해 설치된 시설물. 무주군은 설치된 지 20년이 넘었지만 이 시설물이 당초의 기능을 하고 있다며 최근까지 사용을 연장하고 있다.
주민 고모씨는"20여년 전에 공사과정에서 발생하는 토사를 가라앉히기 위해 만든 시설물이 지금은 당초 시설물 설치때의 기능과 크게 상관이 없는데도 그대로 방치해 인근의 숙박시설 등과 전혀 어울리지 않고 있다"며 "시각적으로나 위생적으로 분명 개·보수가 되어야 할 시설물인데 노후된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특히 주민들은 주변 고급 팬션단지 등에 찾아오는 관광객들이 여름철이면 하루에 수천 명에 달하는 이 일대에 최근 몇년전부터 원당천 주변에 악취가 발생하는 것을 비롯해 예전에 볼 수 없던 모기나 해충이 생겨나고 있는 것을 들면서 탁류정화시설물에 의심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주민들은 시설물이 들어선 곳이 리조트 입구 집단시설지구를 가로질러 무주구천동 원당천으로 흘러가는 지류하천인 등방천의 중심에 있는 관계로 시설물의 철거를 할 수 없다면 보다 친환경적이고 주변 시설물과 어울리는 시설로의 개·보수를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리조트측은 운영상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이유로 주민들의 요구를 외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무주군 관계자는"현재의 탁류정화시설물이 노후된 시설물이어서 청정 무주구천동의 이미지에 맞게 좀 더 친자연적·환경적으로 개·수가 필요한 것은 사실이다"면서도"그렇다고 행정기관에서 강제로 개·보수 지시를 내릴 수는 없는 형편이다"며 뚜렷한 대책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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