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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몽재 주변 대나무·설중매 심어

순창군, 하서 김인후 선생 선비정신 기려

   
▲ 하서 김인후 선생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세워진 훈몽재에서 유학생들이 공부하고 있다.
 

순창군이 하서 김인후 선생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중건한 훈몽재 주변에 대나무와 설중매를 심어 선비정신을 되새기는 기회를 마련했다.

 

군은 지난달 쌍치면에 소재한 훈몽재 주변에 대나무 400주와 설중매 30주(800만원 상당)를 식재했다.

 

이는 하서 김인후 선생의 후손인 울산김씨문중(수당재단)에서 훈몽재에 대한 많은 관심으로 조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훈몽재에는 지조와 절개를 나타내는 송·죽·매가 함께 어우러져 선비의 정신을 되새길 수 있는 예절·유학 전통문화의 제일의 장으로 거듭날 기반이 갖춰졌다.

 

훈몽재에 심어진 매화와 대나무는 소나무와 함께 추운 겨울에 눈과 서리를 꿋꿋히 견뎌 선비의 절개를 나타내는 세한삼우로 불려지고 있으며, 또 매화는 조선시대 장원급제 암행어사 출두시 사모에 쓰일만큼 청렴의 대표적 상징물이다.

 

한편 훈몽재는 순창군이 하서 김인후 선생의 학문적 업적과 정신을 계승 발전시키고자 지난 2009년 복원했으며, 강학당인 훈몽재, 교육관인 자연당과 양정관, 삼연정(정자) 등이 조화롭게 건축돼 있다.

 

지난해는 수강생들의 편의제공을 위해 집합교육시설과 취사장을 갖춘 양생당도 건립했다.

 

훈몽재는 현재 유학생과 어린이·성인·여성 등 다양한 계층을 대상으로 예절교육과 유학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매년 여름·겨울방학에는 전국의 수학생들을 대상으로 강회를 열고 있다.

 

모든 교육은 성균관 한림원장을 역임하고 현재 성균관대 강사인 고당 김충호 선생이 맡아 선비의 삶을 재조명한 예절교육 등으로 가르침을 전파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조선시대 정조가 친히 존립 여부를 물었을 정도로 수많은 인재를 배출한 우리나라 유학발전의 기틀이었던 훈몽재를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면서“단순복원에 그치지 않고 관내 학생뿐 아니라 전국 유학생들의 교육장으로 적극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남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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