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계회사 해명에도 의문 안 풀려 / 녹색연합 "새로운 자료 인정못해"
속보= 전주 삼천 낙차공 설치공사를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 환경영향평가 용역을 맡은 설계회사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의문은 여전히 풀리지 않고 있어 당분간 진통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10일·12일·13일자 7면 보도)
전주시는 16일 설계회사가 제출한 해명자료를 놓고 생태하천협의회를 개최했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추후 협의회를 다시 열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현재 상태에서 공사를 일시중지하고, 자료의 신빙성 확보를 위해 생태하천협의회를 열었으나 결론을 내지 못했다”면서 “추후 10일 이내에 전문가의 자문을 받아 생태하천협의회 및 전문가 등과 재논의 후 최종 결정키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설계회사 관계자는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분석에는 유량조건과 지형조건이 모두 입력되는데 ‘유량조건’은 동일하지만, 지형조건은 하천기본계획에는 전체 5개 보 철거 후 모두 정비하는 것을 적용했고, 소규모환경영향평가에는 2개(이수보, 삼천보)만 철거한 후의 자연상태를 적용했기 때문에 하상변동 결과가 다르다”고 해명했다.
이어 “단계별 절차와 실시설계 내용에 따라 작성하고 협의 완료한 소규모환경영향평가서는 허위와 거짓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종합적으로 이수보와 삼천취수보를 철거하고 자연상태로 할 때보다 여울을 설치하는 것이 하상세굴이 완화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따라서 현재와 같이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에 이날 생태하천협의회에 참석한 전북녹색연합 한승우 사무국장은 “설계회사에서 새롭게 제출한 자료는 공식적인 자료가 아니고 검증도 안된 만큼 인정하기 어렵다”면서 “현재까지의 자료로 볼 때 낙차공 설치공사를 중단하고 자연하천으로 복원해야 한다는 입장에는 변함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삼천 낙차공 설치공사는 삼천 생태하천복원사업의 하나로, 3억5000만원을 들여 용도폐기된 삼천취수보를 철거하고 그 자리에 낙차공을 설치하는 사업. 그러나 낙차공 설치의 근거가 되는 소규모환경영향평가 용역결과와 삼천 하천기본계획의 결과가 서로 달라 논란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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