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혜숙 전주시의원 "개관 전 6억 투입 예산낭비" / 건물 일부 변색…외관 천장 줄줄 새고 벽도 얼룩
‘신축 건물인가 노후 건물 리모델링인가.’
한국 전통문화전당이 공식 개관되기도 전에 건물 곳곳의 외관 인테리어가 변색되거나 일부 시설이 파손되는 등의 문제점이 노출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또한 준공 이후 현재까지 개관이 되지 않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연간 6억원의 운영비가 투입되고 있어 예산낭비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국 전통문화전당은 지난 2012년 8월 총 사업비 465억원이 투입돼 준공됐으나, 전당 운영방향 등이 설정되지 않아 정식 개관 시기가 계속해서 미뤄지고 있다.
전주시의회 박혜숙 의원(송천1동)은 18일 시정질문에 앞서 자료를 통해 “전통문화전당은 전통문화와 관련된 인력양성과 연구개발, 한지산업화 등을 목표로 건립됐지만 개관 후 콘텐츠 부족과 시설 인프라 미확충 등으로 정식 개관조차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문제점을 지적했다.
박 의원은 “건립된 지 2년여에 불과함에도 건물의 난간은 현재 퇴색되고 있으며, 외관 천장 곳곳은 새고 있고 벽면에 얼룩이 생기는 등 미관을 해치고 있다”면서 “특히 녹물이 고여 보는 이의 미간을 찡그리게 하는데, 앞으로 정식 개관식 때 어떻게 손님맞이를 할 것인지 의문”이라고 제기했다.
더불어 “임시 운영되고 있는 시설내 공연장도 전문공연장으로서 음향설비와 편의시설 부족 등으로 갖가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외부에서 보여지는 것만 봐도 문제투성이”이라면서 “개관을 앞두고 헌집을 고쳐 새집을 만들었다고 할 것인가, 아니면 노후건물을 리모델링했다고 할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와 함께 박 의원은 “애초 전통문화전당은 한스타일 진흥원, 한문화 진흥원으로 시작했으나, 정권이 바뀌면서 전통문화전당으로 명칭이 변경됐다”면서 “그 과정에서 연구개발 및 인력양성의 기능을 갖는 공간이 조리체험실과 전시장 등의 공간으로 변경됐다”고 애초 예정된 기능 변경에 대한 문제를 지적했다.
박 의원은 “현재 ‘밑 빠진 독’이 되고 있는 전통문화전당이 전주시의 전통문화정책을 재생산하는 정책의 전당이 될 수 있도록 방향성과 지향점이 집약되는 정책 공간이 될 수 있도록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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