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공유재산관리계획안 승인 여부 촉각 / 접근성 놓고 부정적 의견 많아 진통 뒤따를 듯
덕진구보건소 신설을 추진해 온 전주시가 신축 부지와 규모·예산 등을 담은 ‘공유재산 관리계획안’을 시의회에 제출하면서 승인 여부에 촉각이 쏠리고 있다.
11일 전주시가 시의회에 제출한 공유재산 관리계획안에 따르면 덕진구보건소는 송천동2가(솔내청소년수련관 옆) 5640㎡ 부지에 연면적 4500㎡ 규모로 2016년 하반기에 완공될 예정이다. 사업 예산은 토지매입비 31억7500만원과 건축비 92억2000만원 등 총 123억9500만원이며 전액 시비로 조달된다.
시는 공유재산 관리계획안을 내면서 “전주시보건소와 평화보건지소가 위치한 완산구에 비해 덕진진료소만 위치한 덕진구는 공공의료 서비스가 상대적으로 취약하다”면서 “덕진구 주민들의 건강복지 증진을 위해 덕진구보건소 신축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시민단체와 학계·전문가·시의원 등으로 구성된 ‘덕진구보건소 부지선정위원회’는 지난달 30일 후보지 10곳을 대상으로 투표를 실시, 송천동2가 부지를 보건소 신축 위치로 결정했다.
전주시의회 행정위원회는 오는 18일부터 열리는 제315회 정례회에서 덕진구보건소 신축을 위해 시에서 제출한 공유재산 관리계획안을 심의할 예정이다.
그러나 덕진구 지역 일부 의원들이 각각 자신의 지역구에 보건소를 유치하기 위해 치열한 물밑 신경전을 펼쳐온 만큼, 보건소 건립 위치를 골자로 하는 이 안건이 시의회를 통과할 지 여부는 불투명한 상태다. 실제 상당수 의원들은 선정된 보건소 부지에 대해 접근성을 놓고 문제를 제기, 부정적인 견해를 내비치고 있다.
전주시의회 모 의원은 “보건소를 이용하는 주민은 노인 등 의료 취약계층이 많은 만큼 무엇보다 대중교통 위주로 접근성이 뛰어나야 하는데 해당 부지는 이런 측면에서 적합성이 떨어진다”면서 “선정된 부지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가진 의원들이 많아 심의 과정에서 진통이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시의회에서 해당 안건이 부결될 경우 2년 넘게 끌어온 덕진구보건소 건립 사업은 또다시 차질을 빚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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