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회 "이성수 부의장 공식사과 요구 용납 어렵다" 입장 / 노조 "군수 권위도 존중·품격있는 의회상 필요" 반박
속보= 무주군 의회 이성수 부의장의 5분 발언 이후 소강상태로 접어드는 듯 했던 군 의회와 공무원노동조합(위원장 황인동·이하 공노조) 사이의 갈등이 격화될 조짐이다.
(15일·18일자 9면 보도)
무주군 의회(의장 이한승)는 24일 배포한 ‘이성수 부의장 5분 자유발언에 대한 기자회견문’에서 “현재의 군정시책에 대한 5분 발언내용에 대해 공노조가 불쾌감을 표현하고 공식적인 사과를 요구한 것은 군민의 대표기관인 의회 입장에서는 용납하기 어렵다”고 밝히고 “부의장의 사과발언 이후에도 ‘수위가 낮다’ ‘공직자의 대표인 무주군수에게 사과하라’는 등의 노조위원장 요구는 의회 권한을 침해하는 적절치 못한 행동인 동시에 지방자치제도의 본질을 훼손시키는 행위”라며 공노조 측의 대응에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군 의장의 기자회견에 앞서 공노조는 ‘군 의회 의장의 면담거절에 대한 무주군공무원노조의 입장’을 전했다. 공노조는 “무주군의회의 권위가 존중받아야하는 만큼 무주군수의 권위 또한 존중되어야 한다”며 “공노조의 비판을 의회의 권위에 대한 도전으로 받아들이지 말고 잘못을 잘못으로 인정하는 새로운 모습을 만들어감으로써 품격 있는 군 의회의 위상을 만들어 달라”는 반박 의사를 표명함으로써 향후 군 의회와 공노조는 한층 더한 대립국면으로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 부의장의 5분 자유발언 사태 이후 격렬한 싸움을 벌일 것으로 예상됐던 두 기관단체는 주민들의 우려와 비난을 부담스럽게 여긴 탓인지 다소 주춤세로 돌아서는 듯 했다.
하지만 이날 양측이 상반된 입장을 고수하며 대립의 칼날을 다시 세움으로써 사태는 걷잡을 수 없는 파행으로 치닫게 될 전망이어서 이를 지켜보는 주민들의 시선은 걱정스럽기만 하다.
주민 김 모씨(51·무주읍)는 “민선 6기 들어 심심찮게 떠올랐던 집행부와 의회 간의 갈등으로 군정운영에 걸림돌이 되지나 않을까 항상 걱정했는데 이제는 공노조와의 싸움이라니 점입가경으로 빠져드는 것 같다”라고 말하고 “두 기관의 의도야 어찌 됐건 주민들의 눈에는 서로간의 힘겨루기 내지는 길들이기로 밖에 비쳐지지 않는다”며 의회와 공노조 양쪽 모두를 노골적으로 나무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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