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헌율 익산시장이 취임 닷새 만에 한웅재 부시장을 전격 교체하면서 친정 체제 구축에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하지만 한 부시장의 조기 교체에 따른 부정적 여론도 만만치 않아 공직사회가 이래저래 뒤숭숭한 분위기다.
앞으로 2~3개월 지나 통상 정기인사 시기인 6~7월에 자연스럽게 교체하면 될 것을 ‘뭐 그리 급했고 시급했는냐’등등 이런저런 뒷말도 나온다.
특히 6개월여 익산시정을 이끌어온 한 부시장으로 하여금 제대로 된 업무 인수 인계를 받고, 시정 주요 현안을 파악하는 시간이 다소 부족한 상황에서 한 부시장의 전격 교체가 단행되면서 그 배경과 이유에 고개를 더욱 갸우뚱거리게 만들고 있다는 지적이다.
전북도는 19일자로 한웅재 부시장을 전북도 총무과로 발령을 내고, 새로운 익산부시장에 이지영 전북발전연구소 여성정책연구소장(58)을 전보 조치했다. 익산시장 재선거에서 정헌율 시장이 당선된 지 닷새만이다.
통상 부시장의 전보인사는 자치단체장의 동의를 얻어 전북도에서 인사를 단행해 왔기 때문에 정 시장의 의중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아울러 부단체장의 전보인사는 통상 정기인사에 맞춰 단행되어 왔기 때문에 갑작스런 이번 인사를 둘러싼 각종 뒷말이 쏟아지고 있다.
당장 선거의 피로가 누적된 상태에서 정 시장이 제대로 현안을 파악할 시간이 부족해 현안사업의 차질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 부시장은 익산시장이 선거법 위반으로 낙마한 뒤 6개월여 동안 공직사회 안정, 시의회 및 익산시 공무원노조와 소통, 현안사업 해결방안 모색 등 공직사회를 안정감 있게 운영해 왔기 때문이다.
더구나 한 부시장도 이번 전보인사에 대해 전혀 눈치 채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일각에선 정 시장의 친정체제 구축, 문책성 인사 등 다양한 해석이 제기되면서 공직사회가 술렁이고 있다.
한 간부 공무원은 “한 부시장이 지난 주말(16일)에도 현장 행정을 실시하는 등 이번 전보인사를 전혀 모르는 분위기였다”며 “18일 저녁 갑작스런 전보인사가 결정돼 공직사회가 당황스러운 분위기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부단체장은 통상 1년 정도 부임했다가 전보인사가 이뤄졌는데 한 부시장은 2년 넘게 부임해 있었다”며 “도청에서 익산시정을 생각해 전보인사를 미뤘다가 이번에 재선거 결과가 나와 단행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