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교서 보리 수확…판매 계획도
완연한 가을의 문턱, 무주군 무풍면에 소재한 한 폐교(옛 금평초등학교) 운동장에서는 한창 보리수확이 진행되고 있었다.
무풍초등학교(교장 추영곤) 학생들이 지난 초여름 이 곳에 심어놓았던 보리를 거둬들이며 수확의 기쁨을 만끽하고 있었던 것,
농사를 천직으로 알고 살아가는 부모들을 둔 이 학교 대부분의 학생들은 이날 공책과 연필을 놓고 그 손으로 대신 농기계를 다뤘다.
최신형 콤바인과 트랙터, 굴삭기, 승용제초기 등 최첨단 농업기계는 모두 무주농업기술센터가 지원했다. 학생들은 이날 직접 이 농기계들을 다루며 고단한 농부의 삶을 체험해 보는 소중한 시간을 보냈다.
추영곤 교장은 “고된 농사일 속에서 자신을 보살피는 부모의 평소의 고단함을 몸소 체험하며, 고마움을 느끼게 해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씨앗을 뿌려 새싹을 밟아주고 수확까지 하는 일련의 과정을 체험하고 경제활동까지 체득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수확한 겉보리 10가마니로는 직접 밥을 짓기고 미숫가루로 가공·판매하며 경제생활을 체득할 수 있는 체험활동도 실시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번 생태체험 보리수확 활동은 내가 나서 자란 이 마을이 삶의 지혜를 배우는 진정한 교과서가 될 수 있고 고단한 부모들의 삶 속에서는 절실한 고마움도 느낄 수 있는 산교육의 장이 됐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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