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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17개국 유학생, 위도 관아서 전통문화에 '흠뻑'

문화재청·전북도·부안군 지원 생생문화재 사업 / 사또 법률상담·띠배 만들기·심청가 부르기 체험 / 한국학중앙연구원, 조선 생활사 연구 새 장 개척 /

문화재청과 전라북도, 부안군이 지원하는 생생문화재사업 ‘고슴도치의 사랑’이 13일부터 이틀간 (재)문화재아웃리치연구소 주관으로 위도관아에서 세계 17개국 유학생 32명과 함께 진행되고 있다.

 

체험프로그램에는 법률상담을 조선시대 관아에서 사또가 풀어가는 ‘사또의 명판결’과 위도 띠배를 만들고 소원을 적어 바다에 띄워 보내는 ‘띠배 만들기 체험’, 저녁 식사 후 심청가를 관람하고 한 소절씩 따라해 보는 ‘보소서! 심청이에요’, 다음날 이순신 장군이 드셨다는 바지락죽 만들기 ‘이순신 아침밥상 차리기’, 위도 투어와 갯벌 생태를 체험하는 ‘21세기 산림경제지’ 등 다채롭게 구성됐다.

 

이번 참가자들은 미국, 중국, 루마니아, 캐나다, 러시아, 이탈리아 등 전세계 17개국에서 한국학중앙연구원으로 한국학을 배우러 온 유학생과 대학원생, 교직원들이다.

 

생생문화재사업 ‘고슴도치의 사랑’프로그램은 우리나라에서 섬지방 관아로서 유일하게 남은 위도 관아가 심청이가 빠졌다는 곳으로 여겨지는 임수도와 가까워 그곳에서 관아문화 체험과 심청가 판소리를 듣고 배우며, 자연과 어울리는 우리 조상들의 노력인 띠배놀이의 띠배를 미니어처로 만들어 소원 띄우기, 훼손되지 않은 위도의 자연유산 등을 답사함으로써 차별화된 대한민국 전통문화의 체험장으로 여겨진다.

 

이번에 참가하는 한국학중앙연구원 전경목 대학원장은 부안과 인연이 매우 깊다. 일찍이 우반동 김씨 소장 고문서를 정리, 연구해 ‘고문서를 통해서 본 우반동과 우반동 김씨의 역사’라는 저서를 펴내 부안과 우반동 김씨를 학계에 널리 알렸을 뿐 아니라 조선시대 가문 소장 고문서 연구에 전형을 보여줬다. 이후에도 우반동 종가 고문서를 지속적으로 연구해 조선시대 생활사 연구의 새로운 장을 개척하고 있다.

 

아울러 「부안이야기」에 활발히 참여해서 부안 땅, 부안 사람의 이야기를 세계 속으로 전파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한국학을 배우기 위해 우리나라에 유학 온 17개국 학생을 인솔해서 위도를 찾은 이유다.

 

부안군 관계자는 “앞으로도 다양한 문화재를 활용, 오감을 자극하는 체험 중심의 문화재 향유 프로그램을 개발함으로써 문화재의 역사적 의미·가치를 관광자원으로 창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양병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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