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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정환 신부, 마지막 선물 ‘캡사이신 치즈’ 남겨

임실군, 지정환 신부 제안에 따라 신제품 개발
치즈역사문화관 건립도 추진

16일 장례를 마친 임실치즈의 개척자 고(故) 지정환 신부가 주민에게 남긴 마지막 선물은 매운고추를 활용한 ‘캡사이신 치즈’다.

심민 임실군수는 “1년여 전 지 신부님을 만났을 때 매운 고추를 활용한 캡사이신 치즈를 개발했으면 좋겠다는 제안을 받았다”고 회고했다. 지 신부의 이같은 제안은 임실이 고추의 고장이면서 매운 맛을 좋아하는 한국인의 취향에 적절한 식품이라는 지적이었다.

심 군수는 이상천 임실치즈&식품연구소장에 이를 지시했고, 1년여의 연구끝에 신제품 ‘매운맛 치즈’가 개발됐다.

당시 지 신부는 고추와 치즈를 결합해 매운 맛을 내는 치즈와 피자 토핑용 재료를 만들자는 획기적인 제안을 했다.

연구원들과 함께 연구와 개발에 나선 지 신부는 수차례의 시행착오를 거쳐 지난 해 5월 매운치즈 제품 개발에 성공했다. 지정환 신부와 함께 연구소는 개발한 매운치즈를 특허청에 출원했으며 현재 시제품도 연구 중에 있다.

이상천 소장은 “신부님은 매주 수요일마다 연구소를 방문, 불편한 몸을 이끌고 연구원들과 함께 개발에 앞장섰다”고 전했다.

임실치즈연구소는 개발에 성공한 매운치즈와 피자토핑용 재료가 완성되면 시중에 판매될 수 있도록 상용화 한다는 계획이다.

임실군은 지 신부의 생전을 기리고 그를 영원히 기억하기 위해 치즈역사문화관 건립을 추진한다. 지역내 인사들과의 협의를 통해 치즈테마파크 일대에 조성 중인 농촌테마파크에‘지정환 기념관’건립을 추진한다는 것.

이를 통해 그가 남긴 임실치즈 50년사의 발자취를 농림식품축산부와 긴밀히 협의해 재원을 마련, 건립 방안을 모색 중이다.

박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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