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산 김주원 종법사 “머리 스타일도 개선”
원불교 최고지도자인 전산 김주원 종법사가 여성 교무의 결혼을 허용하는 개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전산 김주원 종법사는 대각개교절을 앞두고 지난 23일 가진 간담회에서 교단 내 혁신 작업의 일환으로 여성 교무들에게 받아왔던 ‘정녀(독신) 지원서’를 받지 않겠다고 밝혔다.
원불교는 남성 교무의 결혼을 허용해 가정을 꾸릴 수 있도록 했지만 여성 교무는 성직자의 길을 선택하면 ‘정녀 서원’을 하고 결혼을 포기해야 한다. 이를 두고 남녀 차별이라는 지적이 적지 않았다.
전산 김주원 종법사는 “여성 교무가 되려면 주로 원광대 원불교학과를 졸업한다. 그동안 입학할 때 ‘정녀(독신) 지원서’를 받았다”며 “내년부터는 입학 때 ‘정녀 서원서’를 받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 배경에 대해 “여성 교무의 독신 서원에는 역사적 배경이 있지만, 최근에는 ‘남녀 차별’이란 외부의 지적도 있었다”며 “대종사님도 이 교역을 시작하실 때 결혼 문제는 본인의 선택에 맡겼다. 이제 대중의 동의를 구해 법규를 고치려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여성 교무의 복장과 머리 모양에도 변화를 줄 방침이다.
전산 김주원 종법사는 “여성 교무의 쪽진 머리 스타일도 개인에게 선택권을 더 주는 쪽으로 바꿀 계획이다”며 “(복장이나 머리는) 너무 신경 쓸 일은 아니다. 입고 싶은 대로 입고, 남의 눈총을 안 받을 정도면 된다”고 말했다.
한편, 1916년 4월 28일 소태산(少太山) 대종사(본명 박중빈, 1891~1943)가 대각(깨달음)을 이루어 원불교를 연 대각개교절(大覺開敎節)을 맞아 다양한 행사를 연다. 원기 104년을 맞는 올해 원불교는 ‘모두가 은혜입니다’를 대각개교절의 주제로 정하고 26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원불교 익산성지에서는 ‘제12회 깨달음의 빛’ 축제를 개최한다. 개교일 당일인 28일 오전 10시에는 원불교 중앙총부 반백년기념관에서 원기 104년 기념식이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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