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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읍 덕천면 우덕리 과수농가 비닐하우스 37동 침수 피해, 농민들 '분통'

정읍 덕천 중앙배수로에 수풀이 가득한 가운데 멀리서 포크레인이 준설작업을 하고 있다.
정읍시 덕천 중앙배수로에 수풀이 가득한 가운데 멀리서 포크레인이 준설작업을 하고 있다.

정읍시 덕천면 우덕리 일대 비닐하우스 농가들이 지난달 27일 발생한 집중호우에 한국농어촌공사 정읍지사가 관리하는 덕천중앙배수로가 범람하여 과수 침수피해를 입었다며 피해보상을 촉구하고 나섰다.

농가들은 특히 덕천중앙배수로에 수풀과 토사가 오랫동안 쌓이면서 상류지역에 위치한 비닐하우스가 침수되는 원인을 제공했으면서 피해 발생 후 29일부터 준설작업을 실시하고 있는 것에 분통을 터트렸다.

실제로 기자가 현장을 찾은 지난달 31일 오후 4시께 포크레인 1대가 배수로에서 수풀과 토사를 제거하는 준설작업을 하고 있었다.

농민들이 밝힌 비닐하우스 피해는 강 모씨 10동(수박재배), 홍 모씨 17동(수박, 오이, 멜론재배), 유 모씨 10동(수박)등 비닐하우스 37동 7필지 3ha에 달한다.

농민들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오전 8시30분부터 범람하여 오후 1시께 물이 빠졌지만 과수들은 이미 침수피해를 입어 품질이 훼손되었다.

농민들은 “이곳 하우스단지 단풍미인 씨없는 수박과 오이는 수요가 많은 제철을 맞아 10일이내 수확예정이었고 멜론은 추석절에 맞춰 출하를 준비 중이었다”며 “올해 농사는 끝났다”고 하소연했다.

이들은 “또 몇년전 정읍지역에 큰 피해가 발생한 300mm 폭우가 있었을 때도 이곳 비닐하우스 단지는 상류라서 침수되지 않았었다”며 배수로 준설 문제를 지적했다.

특히 비닐하우스 침수피해 과수들이 썩어 토양이 오염되기 전에 제거하는것도 비용문제로 눈앞이 막막하다는 농민들은 “농어촌공사는 고작 비닐하우스 1동당 인력 1명씩 정도를 지원해주는 방안을 찾아보겠다고 했다”며 무책임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농어촌공사 정읍지사 관계자는 “덕천 중앙배수로는 지난 2008년 경지정리사업 과정에서 콘크리트로 정비했었다”면서 “지난달 22일 운영대의원회의에서 준설요청이 건의되어 하류부터 준설작업을 실시하고 있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지난달 27일 오전 호우경보가 발효되자 오전 10시30분부터 하류지역인 영원 용두배수장을 가동하며 예방에 나섰지만 상류까지 침수는 생각지도 못했다”면서 “현재 피해보상을 해줄 수 있는 관련 예산이나 규정이 없다”고 밝혔다.

임장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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