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 및 경관 훼손, 관광효과 등 고려
계획변경 등 염두에 두고 재검토, 다양한 계층 의견 수렴 계획
무주군이 추진하고 있던 향로산 정상 태권브이랜드 조성 사업에 전면 재검토 결정이 내려졌다. 이는 산림과 경관훼손, 안전성 문제, 투입되는 예산 대비 미흡한 관광효과 등을 우려하는 시민단체와 일부언론의 지적 이후에 내려진 결정으로 향후 진행 상황에도 비상한 관심이 모아진다.
황인홍 군수는 16일 무주군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앞으로 이 건에 대해서는 군민을 비롯한 다양한 계층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처리해 나갈 방침”이라며 “다른 사업에 대해서도 일정 규모 이상은 반드시 민·관이 함께 고민하고 토론하는 열린 행정을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주민과 시민단체, 공무원, 전문인 등이 참여하는 자문단을 구성한 후 다양한 의견수렴과 심도 있는 검토단계를 거쳐 사업의 철회, 규모축소, 위치변경, 태권브이가 아닌 다른 캐릭터 설치 등 여러 대안을 놓고 고심해보겠다는 것이 군의 공식입장이다.
황 군수는 또 “태권브이랜드 조성 사업은 이농과 저출산, 경제침체 등 무주군이 직면한 위기상황을 관광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로 극복해보고자 추진했던 사업이었다”면서 “4년여에 걸친 사업 진행과정에서 행정 내부적인 절차 이행에 치중한 나머지 대외적인 여론수렴과 사업효과에 대한 검증 과정을 좀 더 면밀하게 하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쉽다”고 전했다.
이어 “오늘의 결정으로 당장 감수해야할 부분은 많겠지만 더 큰 무주와 미래를 위한 결정이라고 보고 신중을 기하겠다”며 “그동안 우리 군에 보내줬던 우려만큼 더 큰 믿음과 기대로 함께 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태권브이랜드 조성사업은 당초 대중화된 캐릭터인 로봇태권브이를 통해 태권도 성지 무주를 알리고 설천면 지역(리조트, 구천동, 태권도원, 반디랜드 등)에 편중된 관광효과를 무주군 전역으로 확산시킨다는 취지에서 민선 6기에 시작됐다.
무주 읍내리와 오산리(향로산자연휴양림) 일원에 72억여 원을 투입, 7173㎡ 규모에 태권브이전망대와 스카이워크, 경관조명시설 등을 조성할 계획이었으며 현재 휴양림조성계획변경(전북도) 절차 이행과 설계가 진행 중이다.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