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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00만원, 조금만 더 썼더라면…

아쉬움 남는 진안군의회 행정사무조사

“보다 많은 인력(자금)이 투입됐더라면 원하는 만큼의 충분한 결과를 얻어냈을 겁니다.”

진안군의회가 진안군의료원에 대해 지난 4월 24일부터 지난 5일까지 5개월 넘게 행정사무조사를 벌이면서 군비 4400만원을 사용한 것을 두고 예산을 조금만 더 사용했더라면 훨씬 빛나는 결과물이 나왔을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낭비했다”는 지적이 일기도 하지만 내막을 들여다보면 그렇지 않다는 게 중론이다.

군의회는 이번 행정사무조사에서 군의료원의 인력운용 및 회계운영을 살폈다. 인력운용 분야에는 경비가 거의 들지 않았지만 전문지식을 요하는 회계 분야는 검토나 조사 자체가 불가능해 회계사의 도움을 받아야만 했다. 이를 위해 서울에 소재하는 ‘인덕’회계법인을 공모로 선정하고 소속 회계사 4명을 선임했다.

60일 계약에 4400만원. 회계사 4명의 활동비조로 지출된 예산이다. 크다면 크고, 적다면 적은 돈이라 할 수 있지만 내막을 알고 보면 결코 큰돈이 아니라는 견해가 대체적이다.

특위를 이끈 이우규 위원장은 “처음에는 4400만원이면 충분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특위가 원하는 깊이까지 조사하려고 보니 굉장히 부족한 액수였다”며 “복잡하기로 소문난 의료 회계를 4명의 회계사로 꼼꼼히 검토하려니 시간과 투입비용이 역부족이었다”고 토로했다.

그는 “예산이 넉넉했더라면 후련한 결과물을 만들었을 텐데 그렇지 못해 좀 찜찜하다. 그래서 아쉽다”며 “그렇더라도 투입된 예산 규모에 비하면 산출 결과는 아주 훌륭하다. 시정 8건, 징계 1건, 고발 3건, 불출석 증인 과태료 부과 1건 등을 집행부에 요구했다. 이 정도면 가성비 ‘갑’의 결과”라고 정리했다.

이 위원장은 들어간 돈에 비해 결과물이 초라하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서는 “그렇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이번 행정사무조사가 군의료원이 인사와 회계를 투명하고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계기가 돼 그 혜택이 군민에게 온전히 돌아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진안읍 A씨는 “케이블카 설계용역비가 10억 원이었는데 군이 분별없이 사업을 추진해 이런 식으로 허공에 날려 보낸 예산이 한두 푼이 아니다. 이런 것에 비하면 4400만원은 조족지혈”이라며 “군의회가 한 일은 박수 받을 일이다. 이를 폄훼하려 드는 것은 지역 발전에 도움이 안 되는 일”이라고 소리를 높였다.

국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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