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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양산 황단 설치 100주년 기념, 이덕응 선생 유품 특별기획전

진안역사박물관에서

진안역사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9일부터 ‘황단(皇壇)’ 설치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특별전시회가 시작됐다. 전시회는 황단 설치의 주역인 수당 이덕응(1866~1949) 선생의 유품 특별전이다. 황단은 이덕응이 주천면 소재 화양산을 포함, 전북지역인 진안과 금산(당시 전북, 1963년 충남 편입) 지역 사방 100리 7개 산 정상에 세워 삼극제를 지냈던 제단을 가리킨다.

특별전엔 전라북도 유형문화재 제224호로 지정된 이덕응 초상화 3점(금관조복입상·유복좌상·평복좌상)이 자태를 뽐내고 있다. 3점의 초상화는 구한말 최고의 초상화가(어진화가)인 종2품 석지 채용신이 1916년 화양도원에서 4개월간 머물면서 완성한 작품이다. 채용신의 작품 중에서 한 인물을 다양하게 그린 것은 매우 드문 사례로 보고되고 있으며 이는 역사적·미술사적 가치가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전시회장엔 이덕응의 생애와 사상·철학·항일의지를 보여주는 부친 이희식의 동몽교관 교지와 모친의 증직영인 교지, 장릉참봉 임명장과 13도 도순강장 임명장, 황단제와 화양도원 관련 문서 등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이 유품들은 6·25 한국전쟁 당시 대불리 지역 전체가 화재에 휩쓸린 가운데서도 가까스로 지켜진 것이어서 특별히 따로 선별, 전시돼 있다.

이뿐 아니다. 송병선이 짓고 전우가 쓴 삼강려기, 연재 송병선 친필 유묵, 간재 전우 서집 등도 방문객 눈길을 기다리고 있다. 이 고품들은 이덕응이 유학자이자 항일우국지사인 연재 송병선, 석정 이정직의 문인으로, 간재 전우 등과 왕래하며 긴밀히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져 있음을 증명하는 것들이다.

군은 오는 2020년 3월 8일까지 운영되는 이번 전시를 통해 수당 이덕응의 생애와 활동을 조명한다. 화양산 황단과 이덕응 관련 유물들을 보존·전승해 온 이덕응의 후손과 제자, 황단보존회 등의 정신을 되새기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진안역사박물관(063-430-8085)으로 문의하면 전시회 관련 자세한 사항을 안내받을 수 있다.

국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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