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암 진단을 받고 AB형 혈액을 긴급하게 구한다는 소식을 접한 후 헌혈을 실천한 완주군청 이희창(기획감사실, 6급)·한혜영(사회적경제과, 7급) 부부의 이웃사랑이 눈길을 끌고 있다.
대형병원에서 암 수술을 받게 된 A씨(51) 가족에 따르면 지난 2일 병원으로부터 “수술할 때 혈액 수급사정이 원활하지 않을 수 있으니, 환자의 혈액형인 AB형 지정헌혈을 3~5유니트 확보해 오시면 좋겠다.”는 요청을 받았다. 이에 주위 지인들을 대상으로 AB형 헌혈을 요청했지만, 막상 AB형 찾기가 쉽지 않았다. 친인척 중에서는 AB형이 1명 뿐 이었다. 게다가 헌혈 희망자들 중에서도 부정맥, 치과 치료 등으로 인한 헌혈 부적합이 적지 않게 나타나 마음을 졸여야 했다.
그러던 중 완주군청 이희창 씨에게도 사정 얘기가 전해졌고, 이씨 부부는 지난 3일 개천절 휴일을 맞아 전주시 완산구 고사동 소재 헌혈의 집을 자녀들과 함께 찾아가 헌혈했다. 아내 한혜영씨는 AB형이 아니어서 일반헌혈을 했다.
이 씨는 “당연히 할 일이고 또 아이들에게 헌혈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는 기회로도 좋을 것 같아서 가족이 함께 헌혈의 집을 방문해 헌혈 했다. 다행히 환자분께서 수술 잘했다니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AB형인 본인만 헌혈하면 됐지만 아이들을 데리고 헌혈의 집을 찾아 부인과 함께 헌혈, 남다른 이웃사랑을 보여준 이희창씨.
그는 “아이들에게 헌혈, 이웃사랑의 소중함을 알려주는 계기를 만들어 주는 것도 행복한 일이라고 생각했다.”며 환하게 웃었다.
A씨는 “모두 다섯 분이 지정헌혈을 해 주셔서 수술 잘 받았습니다. 헌혈해 주신 분은 물론, 헌혈하겠다고 나서주신 분 등 모두에게 감사드립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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