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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읍 쌍화차거리, 겨울철 손님맞이 준비 분주

“겨울철 따끈따끈한 쌍화차가 딱이다”
350m에 이르는 길가에 쌍화차 전문 전통 찻집 즐비

본격적인 동절기를 맞아 정읍시 장명동 쌍화차 거리(정읍경찰서~정읍세무서 구간)가 손님 맞을 준비에 분주하다.

약 350m에 이르는 길가에 13곳의 쌍화차 전문 전통 찻집이 양옆으로 자리해 있다.

이곳에서 달여지는 쌍화차는 20여 가지가 넘는 한약재와 밤, 대추, 은행 등을 넣어 옹기와 가마솥 등에 각자의 방법대로 달여 낸 것들이다.

30년을 훌쩍 넘긴 토박이부터 시대에 발맞춰 새로운 트렌드로 개업한 가게까지 한잔의 쌍화차를 만들기 위해 정성을 쏟고 있다.

상인들은 “정성이 곧 최고의 재료라는 마음으로 모두가 넉넉한 한약재에 밤과 대추, 은행, 견과류를 넣어 10시간 이상 불 앞에서 지켜 서서 푹 고아 만든 쌍화차는 차를 넘어 정성을 다해 만든 현시대의 보약이다”고 말한다.

다른 지역에 비해 유독 쌍화차 문화가 번성하게 된 이유는 바로 쌍화차의 주재료인 숙지황의 원재료, 지황에서 비롯됐다고 할 수 있다.

숙지황과 경옥고의 주재료인 ‘지황’은 정읍시 옹동면의 특산물로 조선 시대에 임금에게 진상될 만큼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며 전국 생산량의 70%를 차지한다.

특히 이곳 쌍화차거리에서는 쌍화차뿐 아니라 가래떡구이와 조청, 고소한 견과류와 누룽지 등 업소마다 다양한 주전부리도 함께 내놓아 인기를 얻고있다.

이에 ‘정읍 쌍화차 거리’를 ‘건강한 웰빙차 거리’라고 부르는 사람들도 많다.

한편 쌍화차는 원래 쌍화탕으로 탕약에서 유래된 것이다.

옛날 궁중의 임금이 궁녀들과 밤을 즐기고 몸이 지쳐 있을 때 어의가 임금의 피로회복을 위해 만든 탕약이 ‘쌍화탕’이라고 전해지기도 하는데 ‘쌍화(雙和)’는 ‘서로 합치다’ 또는 ‘서로 짝이 되다’라는 뜻으로 음과 양의 부족한 기운을 보충한다는 의미로 해석되고 있다.

이런 쌍화탕을 대추차나 생강차와 같이 약재를 끓여서 차로 복용하면 차가 되듯이‘쌍화탕’이라는 한약을 간단히 끓인 것을 ‘쌍화차’라고 한다.

임장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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