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국 매출신장·진안지역 특산품 홍보 ‘일석이조 효과’
별정우체국인 진안부귀우체국(국장 김영은)에서 세계 각국에 거주하는 해외 교포들을 상대로 실시 중인 ‘해외 배송 서비스’가 고객 만족 차원을 넘어 지역 특산품 홍보로까지 이어져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우체국 해외배송서비스란 해외에 거주하는 교포 등이 인터넷 쇼핑몰(G마켓, 쿠팡, 옥션 등)에서 한국산 개별 상품을 여러 품목 구입한 경우 이것들을 한데 모아 부쳐주는 것을 가리킨다.
해외배송서비스는 해외에서 인터넷으로 주문하는 상품을 대상으로 실시된다. 전국 750여 개 별정우체국 중 70개소가량이 4~5년 전부터 해외고객 편의를 위해 이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진안부귀우체국도 그 중 하나다.
부귀우체국은 지난 3월 인터넷 포털사이트 네이버에 카페와 블로그를 열고, 독자적인 홈페이지까지 구축한 다음 이 서비스에 들어갔다. 그 결과 시작 10개월 만에 1000건가량의 서비스 실적과 이에 따른 7600만원가량의 매출 성과를 내 이목을 끌고 있다. 사업 시작 당시이던 지난 3월 올해 예상매출액은 수백만원에 불과했지만 지난 24일 현재 그 예상치의 수십 배에 도달한 상태다.
시작 1년도 안 돼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낸 것을 두고 차별화 전략을 잘 세웠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부귀우체국이 세운 차별화 전략은 세 가지. 파손 우려 없는 꼼꼼한 합(묶음)포장, 정성스러운 손 편지 동봉, 지역특산품 샘플 제공이 그것이다. 이로 인한 감동적인 이용후기가 인터넷 쇼핑몰 곳곳에 올라 있어 교포들끼리 공유되는 상태며, 이것이 크게 힘을 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 가지 전략 가운데 특히 ‘지역특산품 샘플 동봉 서비스’는 해외 교포들에게 진안산 농특산품을 홍보하는 매개 역할을 톡톡히 했다는 분석이다. 묶음포장 시 넣어줬던 지역 특산품(홍삼차, 버섯, 김부각 등)에 대한 구매 주문으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지역 상품의 블루오션 판로를 개척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주 지역 최대 여성커뮤니티인 ‘Missy USA’에는 부귀우체국에 대해 “정이 담긴 친정 같은 우체국” “꼼꼼하고 친절한 우체국” “소통하는 우체국” 등의 이용후기가 달려 있다.
김영은 부귀우체국장은 “진안이라는 이름과 그 특산품을 아는 해외 교포들은 그리 많지 않다. 하지만 배송 시마다 홍보 차원에서 진안특산품을 샘플로 동봉해 줬더니 곧바로 그 특산품을 재구매하는 뜻밖의 현상이 일어났다”며 “관계 기관에서 조금만 관심을 가져준다면 지역특산품 판로 개척에 상당한 시너지가 일어날 것”이라고 의견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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