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일반기사

군산도시가스... 시민 주거생활 볼모로 공사비 보전 요구 ‘비판’

군산도시가스..."옥서지역 도시가스 수요 적어 이윤 낮다”
“지자체가 도시가스관 매설 공사비 80% 보전해라”
군산시, “수익성 검토를 통해 공사비 조정하겠다”
지역사회 상생 없고 오롯이 이윤만 추구하는 기업

군산도시가스(주)가 시민들의 주거생활을 볼모로 도시가스관 매설 공사비 가운데 80%를 지자체에 떠넘기려 해 비판을 사고 있다.

군산시는 오는 2022년까지 소룡동에서 옥서면 미군비행장 일원까지 총사업비 100억 원을 들여 도로정비 및 도시가스 매설 등 기반시설을 정비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행정안전부 주한미군공여구역 주변지역 지원사업’으로 미군 비행장의 소음, 분진 등 피해를 받고 있는 옥서면 주민들의 편의를 위해 기반시설을 정비하고 정주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추진되고 있다.

그러나 도시가스관 매설 과정에서 군산시와 군산도시가스가 적정 공사비 산정을 놓고 마찰을 빚고 있다.

군산시에 따르면 애초 시는 도시가스관 매설 공사에 들어가는 공사비에 대해 지자체가 50%를 부담하고 나머지 50%는 군산도시가스가 부담하는 안을 제시했다.

하지만 군산도시가스는 옥서지역에 도시가스 수요가 적어 이윤이 낮다는 이유와 기존 관례를 들어 이를 거부한 채 80% 보전을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산도시가스는 관로 매설 공사비에 대한 지자체 보전 비율을 높여주지 않으면 사업을 추진하지 않겠다는 자세를 취하고 있으며, 군산시는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자 군산도시가스의 도덕성에 대한 불신과 함께 비난의 목소리가 일고 있다.

한안길 군산시의원은 “수익 적게 난다는 이유로 지자체에 더 많은 공사비를 요구하고, 이를 수용하지 않으면 공사를 하지 않겠다는 게 말이 되는가”라며 “군산도시가스의 행태를 보면 오롯이 이윤만 추구하며 지자체 예산을 낭비하게 하고 세금을 내는 시민들에게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도시가스관 매설 공사는 동일 공법의 오픈 터파기 공법인 상수도 공사 대비 공사비가 높게 산출된 점도 문제다”며 “시는 향후 보조금을 지급함에 있어 공사비 산출내역 등을 꼼꼼히 따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군산시 관계자는 “군산도시가스가 시민들이 더욱 편리하고 안정적으로 도시가스를 공급받을 수 있도록 서비스 향상에 노력하고 지역사회와 함께 호흡하기는커녕 오히려 시민을 볼모로 삼아 이윤만 추구하는 기업으로 전락하고 있다”면서 “그간 관행은 8대 2였지만, 수익성 검토를 통해 공사비를 조정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문정곤
다른기사보기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100
최신뉴스

군산새만금 글로벌 K-씨푸드, 전북 수산업 다시 살린다

스포츠일반테니스 ‘샛별’ 전일중 김서현, 2025 ITF 월드주니어테니스대회 4강 진출

오피니언[사설] 진안고원산림치유원, 콘텐츠 차별화 전략을

오피니언[사설] 자치단체 장애인 의무고용 시범 보여라

오피니언활동적 노년(액티브 시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