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군 무주면 읍내리 출신, 전주고보 재학 중 일본인 교사 추방을 위한 동맹 휴학 앞장서다 퇴학, 일본 규수제국대학 법문학부 영문과 졸업, 1930년대를 대표하는 한국문학가, 일제의 탄압에 항거하는 표시로 절필 선언, 문학을 정치 선전의 도구로 삼는 카프의 공리주의적 문학관을 비판, 비평의 독재를 배격하고 작품에 구현된 문학의 순수성을 옹호한 문학비평가 등등.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수식어를 달고 있는 작가가 있다. 일제의 조선 강점 1년 전(1909) 출생, 35세이던 광복 1년 전(1944) 요절한 김환태(1909~1944)가 바로 그다.
문학가이자 비평가인 김환태 작가를 기리기 위해 무주군이 제정한 ‘제3회 김환태 청소년 문학상 수상자’가 9일 선정됐다.
9일 군에 따르면 ‘제3회 김환태 청소년 문학상’ 공모에서 대상 감상문을 제출한 홍성준 학생을 비롯한 금상, 은상, 동상 등 다수 작품이 선정됐다.
김환태 청소년 문학상은 전국의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무주 출신 김환태 문학평론가의 업적을 기리고 문학에 관심 있는 청소년들에게 창작 의욕을 북돋워주자는 취지로 지난 2019년 무주군이 제정했다.
공모는 김환태문학관 홈페이지에 게재된 김 작가의 작품을 읽은 후 작성한 감상문을 청소년들로부터 제출받는 형식으로 실시됐다. 제출받은 감상문은 시 또는 수필 등 자유 형식의 글이다.
이번 공모는 지난 8월 10일부터 지난달 8일까지 2개월가량에 걸쳐 진행됐다.
접수된 공모작 가운데 경기도 수원시 화홍고 1학년 홍성준 학생이 제출한 ‘내 소년 시절과 소’라는 제목의 ‘시 감상문’이 영예의 대상을 차지했다.
대상의 뒤를 이은 금상 수상자는 2명. 전주여고 2학년 유송정 학생은 ‘의무 없는 사랑은 실상하지 않는다’는 제목의 ‘수필 감상문’을, 무주고 1학년 최정은 학생 역시 ‘적상산 이야기’라는 제목의 ‘수필 감상문’을 각각 제출해 수상자로 선정되는 기쁨을 누렸다.
이밖에도 은상 3명, 동상 5명, 가작 10명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수상작 선정에는 박범신 소설가, 전선자 시인, 이봉명 시인 3명의 문학가가 참여했다. 이들 3명은 주제의 적합성, 표현의 참신성, 작품의 완성도, 맞춤법의 정확성 등을 기준으로 해 엄정한 심사를 펼쳤다.
군은 당초 시상식을 가지려 했으나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이를 취소했다. 대신에, 상장은 우편 발송, 상금은 계좌 송금으로 대체했다.
한편, 무주군은 지난 2012년 군 전통공예문화촌 내에 김환태문학관을 설립해 도서·사진·유품 등 400여점의 자료를 수집, 관리 중이다. 이 문학관은 지난 2019년 전라북도 공립 문학관으로 지정, 등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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