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자체기사

쌍천 이영춘 박사 ‘농촌위생 진료 기록물’ 국가등록문화재 된다

문화재청 등록 예고

image
자혜진료소 일지/사진출처=문화재청

 

한국의 슈바이처로 칭송받고 있는 쌍천 이영춘 박사가 생전에 직접 기록한 ‘농촌위생 진료 기록물’이 국가등록문화재로 등록 예고됐다.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에 따르면 이영춘 박사기 쓴 ‘자혜진료소 일지’와 ‘개정중앙병원 일지’, ‘농촌위생연구소 일지’ 등 관련 기록물 3건을 국가등록문화재로 등록 예고했다. 

‘자혜진료소 일지’는 1935년 일본인이 경영하는 군산 구마모토 농장의 의료원인 자혜진료소의 소장으로 부임 한 후 구마모토 농장 소작인 3000가구 2만여 명을 대상으로 진료하면서 기록한 기록물이다. 

‘개정중앙병원 일지’는 진료소에서 치료하기 어려운 입원 및 수술환자를 위해 1947년 설립된 개정중앙병원 진료기록으로, 당시 농촌 주민의 건강상태와 농촌의 의료실태를 확인할 수 있다. 

이영춘 박사는 세브란스 의학전문학교 재학 시절 설립자 에비슨의 가르침이었던 ‘치료보다는 예방의 중요성’을 실천하기 위해 1948년 농촌위생연구소를 설립했다.

당시 이영춘 박사가 직접 작성한 농촌위생연구소 일지는 농촌사회에 만연한 기생충, 결핵, 전염병 등으로부터 농민의 건강을 지키기 위하여 펼친 농촌위생사업 활동과정을 엿볼 수 있는 자료다.

특히 의료체계가 구축되기 전 농촌 보건위생 체계를 갖춘 드문 사례로써 공중보건 의료사적으로 귀중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이영춘 박사는 우리나라 최초의 의학박사로 일제강점기 극도로 열악한 상황에서 일제 농장주의 소작인으로 전락한 우리 농민들을 가리지 않고 진료했을 뿐 아니라 예방의학의 효시로 1948년 농촌위생연구소를 설립해 농촌 지역의 보건과 위생문제 해결에 앞장섰다. 

또한 위생개념과 보건의식 함양을 위해 학교에 양호교사 제도를 처음 도입했을 뿐 아니라 학교 설립 및 영아원 개설 등 사회적 양육에도 힘쓴 것으로 알려졌다.

 

이환규
다른기사보기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100
최신뉴스

군산새만금 글로벌 K-씨푸드, 전북 수산업 다시 살린다

스포츠일반테니스 ‘샛별’ 전일중 김서현, 2025 ITF 월드주니어테니스대회 4강 진출

오피니언[사설] 진안고원산림치유원, 콘텐츠 차별화 전략을

오피니언[사설] 자치단체 장애인 의무고용 시범 보여라

오피니언활동적 노년(액티브 시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