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조계종 개암사는 보물 제1269호인 ‘개암사 영산회 괘불탱 및 초본’을 국보로 승격하기 위한 학술대회를 20일 부안 개암사 누각에서 개최했다.
이날 대한불교조계종 개암사 주지 종고스님을 비롯해 선운사24교구본사 경우 주지스님, 순천대학교 이종수 교수, 중앙승가대학교 신광희 불교학연구원, 국립중앙박물관 유경희 학예사, 원광대학교 김정희 교수, 문화재청 박도화 문화재전문위원 등 관계자 30여명 참석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개암사 영산회 괘불탱 및 초본’에 대한 역사·문화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중요한 성보(聖寶)를 국보로 승격 지정해 개암사의 역사성과 불교문화유산의 가치를 다시 한 번 살펴보는 계기가 됐다.
첫 번째 주제발표에 나선 이종수 순천대학교 교수는 “부안 능가산 개암사는 백제인에 의해 창건되어 고려, 조선을 거쳐 오늘날까지 그 명맥을 이어오고 있는 부안의 대표적인 전통사찰이다”며 ‘부안 능가산 개암사의 역사’에 대해 발표했다.
이어 신광희 중앙승가대학교 불교학연구원은 ‘개암사 영산회괘불도 및 초본 연구’라는 주제발표에서 “개암사 영산회괘불도는 현존하는 괘불화 중 화면 전체의 크기가 가장 크다. 17~19세기 괘불화 중 유일하게 초본이 남아있는 작품이다”며 “18세기 화승 의겸이 그린 5점의 괘불화 중 마지막 작품이다”고 말했다. 이어 “더 나아가 조선불화 전체의 흐름을 파악하는데도 가치가 큰 역작이라고 확신한다”고 설명했다.
유경희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사는 ‘부안 개암사 영산회 괘불도 및 초본의 가치와 의의’로 주제 발표에서 “개암사 영산회괘불도는 현전하는 괘불 중에서 초본이 함께 남아 있는 유일한 예이다. 괘불의 경우 초본과 그 초본에 기초해서 완성된 정본이 짝을 지어 남아있는 경우가 드물기 때문에 그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개암사 주지 종고스님은 “개암사의 역사와 불교 문화유산의 가치를 살펴보고, 개암사 영산회괘불탱 및 초본의 역사적 가치를 확인하는 뜻깊은 자리가 됐다”며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개암사 영산회괘불탱 및 초본의 국보 승격 당위성을 확인하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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