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자체기사

익산 만경강서 천연기념물 수달·칡부엉이 발견

삼일교회 부근 수달 4마리, 춘포 인근 칡부엉이 8마리
만경강 건강하고 안전한 생태계 유지하고 있다는 방증

image
지난 28일 익산 만경강 일원에서 발견된 천연기념물 수달(왼쪽·가운데)과 칡부엉이/사진=지역생태연구가 유칠선 박사

익산 만경강에서 천연기념물인 수달과 칡부엉이의 서식이 포착됐다.

31일 지역생태연구가 유칠선 박사(생태조경디자인 전공)에 따르면 지난 28일 오후 익산 만경강 유역 삼일교회 부근에서 수달 4마리가 발견됐다.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인 수달은 수생태계의 최상위 포식자로서 지역의 수환경 건강도를 평가하는 지표종이며 하천의 수생태계의 먹이사슬을 균형 있게 조절해 주는 핵심종이다.

앞서 지난 11일 수달 배설물 등 서식 흔적이 발견됐고 28일 그 실체가 직접 확인됐으며, 29일에는 가물치를 잡아먹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이번에 발견된 수달 무리는 덩치가 큰 2마리와 작은 2마리로, 한 가족으로 추정된다는 게 유 박사의 설명이다.

같은 날 익산 만경강 유역 춘포 인근에서는 천연기념물인 칡부엉이 8마리가 발견됐다.

칡부엉이는 먹이 오염, 번식지·월동지 파괴 등으로 인해 갈수록 개체수가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한 무리가 서식을 위해 익산 만경강을 찾은 것으로 추정된다.

유 박사는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 1급인 수달과 칡부엉이가 익산 만경강에서 서식을 하고 있는 것은 일대 자연 생태계가 건강하고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는 방증”이라며 “익산천 합류지점을 중심으로 다양한 동물들의 먹이 활동과 휴식 등 서식 여건이 마련돼 있는 익산 만경강을 지키고 보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인간의 간섭이 아닌 자연의 힘으로 스스로를 치유하고 있는 익산 만경강은 커다란 가치를 지닌 생태계의 보고가 돼가고 있다”면서 “인간 문명과 자연 생태계와의 공존을 위해 시민들이 익산 만경강에 보다 많은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송승욱
다른기사보기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100
최신뉴스

사건·사고경찰, ‘전 주지 횡령 의혹’ 금산사 압수수색

정치일반‘이춘석 빈 자리’ 민주당 익산갑 위원장 누가 될까

경제일반"전북 농수축산물 다 모였다"… 도농 상생 한마당 '신토불이 대잔치' 개막

완주‘10만490명’ 완주군, 정읍시 인구 바짝 추격

익산정헌율 익산시장 “시민의 행복이 도시의 미래”